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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를 내는 마음으로

글쓴이 푸름아빠

등록일 2001-11-14 11:50

조회수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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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초면에........우울증이라는 말을 듣고 차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군요.

십일조라는 말 아시죠? 이 말은 100원을 벌어서 10원을 교회에 내면 천당간다는 것인데, 이를 아가에게 비유하고 싶군요. 즉 하루 일과 중에서 아가의 교육을 위해서 1/10 을 투자하시면 똑똑한 아가를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사실 아가 키우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그 어려움 가운데 1/10 을 아가의 교육에 투자하시면 그 효과가 10배로 나타난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기분이 나아지실까요?

우리 나라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굉장히 신봉하는 사람이다. 세살 버릇이 아니라 세살 때까지의 교육이 평생을 간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랍니다.

제 친구 중에 기가 막힌 아들이 있어요. 그 친구의 와이프가 무용과를 나오고 지금 고등학교 체육선생인데, 아가를 밴 상태에서도 학교에서 체육과목을 가르쳤답니다. 그런데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20개월이 되었는데, 글쎄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체조도 하고 춤도 춰요. 무용을 하는 거예요.

제 친구는 고민을 하더군요. 어디서 딴따라 같은 애가 나왔다고...그 친구 와이프는 거의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예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십시오. 아이는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춤과 율동을 배운 겁니다. 아주 간단한 이치인데, 온 집안 식구들이 딴따라가 나왔다고 한탄을 하더군요. 기가 막힌 이야기죠.

아가에게 동화를 읽혀주던, 비디오를 보여주든, 아이의 두뇌는 엄청나게 빨리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사실 저도 그렇게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 기억에 초등학교 1학년 때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집까지 버스가 지나가는 거리의 간판을 모두 외웠던 기억이 나요. 글자도 그렇지만 그 이미지가 지금도 살아 있어요.

그만큼 아이들의 두뇌는, 특히 0세부터 3세까지 두뇌는 우리가 상상을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을 받아들인답니다. 엄마가 하루에 1/10의 공력만 들여도 그것이 아가에게 평생을 간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지금 우울증에 걸리실 시간이 없으실 거예요. 하하하.....어떻게 하면 아가에게 진짜 공부를 시킬까? 이 시기만큼 아가의 두뇌가 이를 100 % 모두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명심하면 당장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아가의 두뇌에 평생 남는다는 무서운 사실도 아실 거예요. 아마도 나중에 아이 사교육비 엄청나게 절약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눈이 번쩍 뜨일 거예요. 하하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엄마가 옆에 있으니 참으로 행복한 아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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