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리나라 유수의 포항공대 수학경시에 참가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 아닙니까? 400명이 똑같은 수준만은 아닐진대 자기보다 잘난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좌절하거나 속상해 한다면 그 학생은 그 어려운 공부 헛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말이 좀 심했나요?). 그 400명중의 꼴등을 했다해도 그 학생은 우리나라 최고 똑똑한 학생중의 한사람이고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건 두각을 나타낼 확률이 큰 학생이죠. 오히려 자극을 받고 더 열심히 정진하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하버드건 옥스포드건 천재들도 순위는 있는 법이죠, 하지만 그 사람의 성패가 그 순위대로는 아닐 겁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최선인가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가장좋은 시기에 행동하는 사람이 마지막 달콤한 열매의 주인공이 아닐른지요. 그런거 키워주는 걸 EQ라고 하던가요!
몇년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본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 대학교수가 동료교수에게 하는 말...
A학점 받는 학생들에게 신경 많이 써주게, 곧 우리 동료가 될테니,
하지만 B,C학점 받는 학생들에겐 훨씬 더 신경 쓰게, 앞으로 우리 학교에 큰 돈을 기부할 사람들이니까...~~~
뭐 공부 못하는 게 자랑할 건 아닙니다만, 그렇게 창피해 할 일도 아닌 듯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이 하나쯤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나중에 문제의 소지가 큰 것 같던데요. (천재들의 말로가 대개 그렇잖아요?) 경시대회 참가했던 그 학생은 자기가 그 400명에 낀 것을 자랑스러워 하고 더욱 열심히 하면 되는 거구요, 그 부모님은 흐뭇하게 지켜봐 주는 것이 참된부모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에궁, 남들은 그런 경시대회에 한번 참가해 보는게 소원이겠구만요^^
서로맘님의 글입니다.
> 얼마전에 한 학생이 포항공대의 수학경시대회 갔다 왔답니다.
> 다녀와서는 거기 모인 400명 가량의 영재들을 보고 충격이 컸다고 하더군요.
>
> 아이가 어렸을 때는 내 아이하고 친척 아이나 동네 아이만 보이잖아요.
> 같은 또래의 서너명 중에서 좀 똘똘하다 싶으면 어깨가 으쓱하면서 "아무래도 부모가 잘났으니까."하는 자랑스러움을 가지는 경우도 있겠죠.
> 그러다가 초등학교에 가면 비교 대상 아이들이 많아지지요.
> 그 중에서 자기 아이보다 뛰어난 아이들도 있음을 발견하고 부모는 일차적으로 충격을 받습니다.
> 그러면서 기가 좀 꺽이기도 하구요...
>
> 아이의 학년이 올라가면서 이제는 리드하기 보다는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이것 저것 가르칩니다.
> 그러면서 혹시 아이에게 가능성이 보이는 무엇이 없을까 탐색을 하지요. 있던 재능이 다 어디로 숨었는지 아이는 점점 평범해지기만 합니다.
>
> 개중에는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치면서 어떤 아이는 실제로 한 쪽에서 남다른 재능을 보이기도 합니다.
> 예를들면, '수학'에 재능이 있다고 여기저기서 인정을 받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엄마나 아이가 물심양면으로 노력했지요. 천부적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이고 아무래도 공부한 게 많아서 그런 건데 남들에게 비쳐지기는 주로 영재로 소문이 납니다.
>
> 이제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각종 경시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갑니다. 그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에 여론에 밀려서 나가기도 하구, 부모가 적극 밀어주어서 그렇게 되기도 하구, 본인의 욕심으로 그러기도 하지요.
> 사실 수학 말고는 다른 과목 성적이 그저 그렇다 보니 경시를 통과하는 것만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아이도 알고 있습니다.
>
> 그런데.
> 전국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는 고사하고, 일반 대학에서 보는 경시대회에 가 보더라도 전국에서 온 영재들이 수두룩하더라는 겁니다.
> 자기는 듣도 보도 못한 문제들을 척척 풀어내는 아이가 분명 있습니다.
> 어떻게 그런 아이가 존재할 수 있는 지 모르겠지만, 있긴 분명 있더라는 겁니다!!
> 기가 막히다 못해 질립니다.
> 아이는 풀이 죽어 돌아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영양가 없는 경시대회는 안 나가겠다고 결심을 합니다.
>
> '뭐야... 걔네들은 도대체 그동안 어떻게 공부한거야?' 나랑은 뭐가 틀린거지? 걔네들은 어떻게 생활했었다는 거야?'
> 어디가 달랐던 것일까요?
> 우리 동네에서는 분명히 나 밖에 없었는 데, 나도 하는 만큼 했는 데, 어찌하여 전국에서는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있었고 나보다 뛰어나다는 겁니까.
> 우리나라니까 그렇지 세계로 나가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천재, 수재, 영재들이 존재할런지...
>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 그저 내 살아 온 것이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뼈 아프게 실감할 따름이지요....
>
>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닐지요?
> 그 나마 이 아이는 동네에서라도 인정을 받았지만, 도대체 잘 하는 것이라곤 없는 아이들은 어쩌란 말인지 앞이 캄캄해 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 자기가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이제사 알게 된 아이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