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놀고 먹는 대학생이라고?

학벌이 곧 미래의 신분을 결정한다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학문을 연구할 이유는 없어진다.
학벌은 수능 시험 성적이 발표될 때 거의 결정난다. 그러니 그 다음에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

이런 사례는 외국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입학증서만 땋아놓고 놀고 먹는 대학생.

대학 이름만으로 졸업 후 실력을 무조건 인정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명문 대학 간판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고3 때 한국식 수능 시험 성적으로 얻은 간판일 뿐,
정말 중요한 것은 대학 4년 동안 쌓은 실력이다.

실력 평가가 없는 서열과 학벌은 허깨비다.
그러므로 학벌만 보고 그들을 뽑아 가려는 한국 기업의 의식수준은 허깨비나 숭상하는 샤머니즘 수준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한국인이 이와 비슷하다. 대한민국은 그런 허깨비를 맹신하며 그들에게 순종하고 헌신하는
거대한 사이비 종교집단이 되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대학은 죽었다 - 김우종저> 새벽달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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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죽었을까?

죽기는 죽었다.이공계열의 우수한 인재들이 의.치.한으로 줄서기를 하고 학문의 본질이라는 인문대는

고사 직전이다.인문대를 가도 고시,취직 공부를 하지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은 과연 몇이나 될까...

경영학과나 경제학과에는 인문대 학생들의 부전공 러쉬로 강의실이 만원이다.인문대에서 과톱 정도를

해야 부전공 자격이 부여되니 인문대가서 공부를 하는 이유가 부전공 자격을 얻기 위함?

인문학이 위기에 빠진 이유는 시대가 그렇게 만들었다.당장 졸업하면 먹고 살아야 한다는 위기의식.

각 대학도 인문학과 혹은 어문학과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예전에 영문과도 인기가 있었지만 요즘은...

반면 사범대학이나 교대등이 인기가 있다.

서울대생의 사는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스누라이프'에 들어가 보면 올해 사회과학대 신입생들이 친구들의

자리를 맡아준다고 항의를 한다.보통 한사람이 5자리씩 맡아준다고 울상이다.서울대 사회과학대의 경우

계열별 모집이라 정치.경제,외교,사회학,언론정보등 사회과학분야의 다양한 학과를 2학년 올라갈 때

성적순에 의해 배정받게 된다.외교학과나 경제학과에 진입하려는 학생이 대다수이다 보니 학점경쟁은

고3시절 만큼이나 스트레스이다.또한 학생들의 학점 스트레스는 '도'가 넘어선다.

등교시간 서울대 입구역에서 내려 학교버스를 타려면 30분정도 기다리기도 한다.그래서 요즘 서울대생은

새벽에 나가는 학생이 많다.새벽에 나가 운동하고 도서관에서 공부한다는 것이다.아침 늦잠은 대학생의

특권아니였던가? 우리 애도 고등학교 시절 아침 7시에 집에서 나갔는데,대학생이 되고 30분 등교시간이

빨라졌다.등교길에 mp3에 영어뉴스를 다운 받아 들으라고 잔소리를 하지만 들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책을 많이 읽지 못했지만,읽어야 할 전공관련 보조 서적들이 너무 많기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과학고 조기졸업 하고 1년 일찍 대학가서 기숙사에 사는

친구가 공부하는 대학생의 유일한 특권은 아침 늦잠이라고 했는데,특권을 누리는 애들도 많지 않은 듯...

서울대를 옮길 당시 관악구 구석에 쳐박고,데모하려고 모이기 힘들게 단과대별로 뚝,뚝 떨어트려 놓았다는

소문이 돌았는데...정말 우리 시대 '데모'하던 기억 잊을 수 없다.386 세대 82학번.

세상은 변했다.시간 아끼려고 학교내에서도 버스 오토바이와 스쿠터로 이동을 하고 있다.ㅋㅋ...

우리는 일 없이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는데...시험때만 도서관에 자리를 맡아주었는데...

요즘은 방학 때도 도서관에 빈 자리가 없다고 한다.심지어 단과대 별로 도서관을 만들 지경이다.

경영대의 경우도 학점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닌 것 같다.이미 외고출신 특기자들은 AP등으로 선수를 했고

학점세탁하려는 선배들...B학점을 받으면 차라리 C를 달라고 하는 세상이라고 한다.개강한지 몇일 되지

않아 퀴즈를 비롯 시험의 연속이다.하지만 수재들이 모인 곳 시험 전날도 스케이트타고, 맥주 마시고 집에

돌아와 밤을 세워 공부를 하는 요지경 세상이다.

아...나의 새내기 시절은 미팅과 술,그리고 연애의 호기심 그 뿐 이었던 기억.그 시절에도 새내기 설대생들은

머리 터지게 공부했었을까...아무튼 나의 대학시절은 '놀고 먹는'일상이었다.

요즘은 일단 원하는 대학에 유학을 가려면 학점 4.0을 유지해야 하고,당장 내년 교환학생을 원하는 곳으로

가려면 좋은 학점이 필요하다.

일단 합격증서만 땋놓고 놀고 먹고, 그리고 명문대 출신이기에 인정받는 세상은 아니다.

학문을 하는 대학에 학점을 위한 공부라는 것이 씁쓸하지만 일단 '놀고 먹는' 대학생은 아니기에 기뻐해야

하는지...그리고 요즘 대학은 공부를 너무 많이 시킨다는 생각이 든다.대학별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학도

이젠 위기위식에 빠진 것이다.

우리는 애들 어린 시절에 영어,영어 했지만,오히려 대학을 보내보니 영어는 걱정이 없다.

대학생들도 영어는 본질이 아니라는 즉 수단이라는 뜻이겠지만,뭐가 본질인지 모르겠다.

요즘 가장 인기있는 의.치.한 계열의 학생들도 영어는 딴나라 이야기 일 뿐이다.그저 원서만 읽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상 무. 경영학이나 경제학과의 경우 본질은 수학이라는 것이다.

왜? 애들 어린 시절 영어를 가지고 이토록 고민을 해야 하는지,의문이 들 정도이다.

영어가 꼭 필요한 애들은 교환학생을 1년 정도 다녀오기도 한다.아무튼 요즘 취직때문에 대학생들이

영어,영어 난리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토익 만점이라도 별 효용가치가

없으니...요즘 대학생들의 로망인 고시,전문의 시험에 원어민 영어실력이 필요할까?

물론 영어를 잘하는 의대생이라면 교수가 되어 외국 학회활동에 불편함이 없을 것이지만 일단 설대생들에게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특별한 메리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이미 영어의 달인들이어서 그럴까...

영어도 영어지만 제2 외국어도 두가지 마스터해야 한다.놀고 먹기는 힘든 세계이다.

요즘은 동아리도 학술동아리,노는 동아리 두가지 이다.학술 동아리 두개 정도를 하면 대학을 두개 다니는

정도로 부담이 많다고 한다.그래서 우리 애도 영어신문 만드는 동아리에 들어가기를 고민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요즘 대학생들은 운동을 많이 한다는 점이다.학교안에서 모두 해결이 된다.

헬스.수영.테니스...우리애는 수영과 테니스를 한다.놀란 것은 피아노를 연주한는 동아리도 있고

기숙사의 피아노 연습실은 예약이 힘들 정도로 만원이라는 것이다.공부만 열심히 하는 대학생이 아니다.

대학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고 인간관계도 배우는 곳이다.선후배의 결속력 또한 우리시대와는 달랐다.

날마다 한달 동안 선배들이 점심,저녁 밥을 사준다.ㅎㅎ...내년엔 사 주어야 하는 전통이다.

학년이 올라가면 외국등으로 '인턴'을 하러 떠나기도 한다.휴..3,4시간 잠자며 고된 인턴 생활을 한다.

세상은 살기 좋아졌다고 하는데,사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한달도 되지 않은 새내기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대학만 철커덕 붙으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그것도 무한경쟁에 돌입한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아....난,놀고 먹고 그래도 인정 받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학벌이 미래의 신분을 결정하는 그런 시대는 이미 아닌 것이다.

하니비님의 초/중등 영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