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학창시절 훌륭하신 국어선생님을 만나서(운이 무지 좋죠)
우리말에 대해 많은 주관을 가질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우리말 사랑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이유와는 달리 무조건
외국어를 쓰면 유식해 보인다거나 외국을 많이 알면 소위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정신적 사대주의에 빠진 젊은이들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키우지는 맙시다.
영어를 가르치되 한글이 뒤로 빠지는 주객이 전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엄마들 부터 모범이 됩시다.
특히 통신하시는 분들 바른말 좀 씁시다!
심하지는 않지만 간혹 소위 통신용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여기에도
계시더군요.
한글을 몰라서는 아니겠지만 우리 아이들을 바로 가르치려면 엄마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되지 않나요?
아름다운 우리말 바른말 씁시다.
윤형맘님의 글입니다.
> 한글날이라고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프로그램을 많이 하더군요. 다들 보셨는지...
>
> 참 자랑스럽지요...
>
> 뿌듯했습니다.
>
> 저 번역공부하잖아요... 번역 수업 받으면서 과제물 번역할 때, 영어와 국어의 차이를 조금을 알겠더라구요.
>
> 영어 문장을 직역하면, 굉장히 추상적인 문장이 되기 일쑤거든요. 그걸 자연스러운 우리 글로 풀어 쓰는 작업을 하고 나면 정말 쉬운 글이 되지요. 그런 작업을 마치고 나면 좀 이상하더라구요. 원작자가 추상적으로 표현하려 한 것을 내가 너무 쉽게 고쳐버린게 아닌지... 추상적인 느낌을 살려 번역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
> 스승님께 질문드렸더니 그러시더군요. 우리말은 세계에서도 가장.... 뭐라셨더라... 까먹었네... ^^ 암튼, 가장 순하고 부드럽고, 유창하고... 그런 말이라구요. 언어의 특성이 다르니, 그런 느낌은 당연한거라구...
>
> 번역이란 건 (영역은 또 다른 거지만) 결국 우리말과 글을 얼마나 잘 아느냐와의 싸움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영어 문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되겠지만요.
>
> 암튼, 요즘 제 고민이 이럴 때, 한글날은 더 의미심장하게다가오는군요.
>
> 영어식 사고와 국어식 사고는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참, 교수님께 들은 얘긴데 하나 해 드릴게요.
>
> 영어권 학생과 동양인 학생(아마 일본인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일본어의 어순이 우리랑 비슷하니까 아마 우리의 경우라고 생각해도 될거에요)들을 대상으로 물고기 실험(?)을 했대요...
>
> 금붕어가 활개치는 수족관 앞에 두 그룹의 학생들을 두고 보이는 대로 기술하라는 숙제를 냈답니다.
>
> 결과는...
>
> 영어권 학생들은 금붕어 자체에 대해(아주 개인적인 입장에서 눈에 보니는 것만) 아주 자세하게 기술을 했다더군요. 지느러미가 어쩌구 저쩌구 생까이 어쩌구 저쩌구...
>
> 근데 동양인 학생들은 하나같이 수족관 외관부터 해서 내부에 뭐가 있는지... 등등하다 마지막에 붕어에 대해 짤막하게 기술하더랍니다.
>
> 누가 더 논리적이냐 어쩌냐를 묻는 실험은 아니었구요,
>
> 그만큼 언어가 다르면 사고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실험이라시더군요.
>
> 그래서 생각인데...
>
> 저도 아이에게 일찍 영어를 접하게 해주려 노력하고는 있지만,
>
> 정말 한국인의 정서를 갖게 해주려면 아름다운 국어를 제대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 또 국어를 잘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 한다잖아요...
>
> 아마, 여러 엄마들도 같은 생각이 아니실지...
>
> 쑥쑥도 토탈 육아 정보(^^) 사이트로 거듭나려고 애쓰시는 것 같던데, 특히 한글에 대한 정보를 더 서둘러 주셨으면 하는 생각을 감히 해봤습니다.
>
> 한글과 영어에 대해서만 풍부한 정보를 주신다 해도 균형감각있는 육아 정보 사이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지 않을까 싶네요.
>
> 무궁한 발전을 위하야!!!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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