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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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시작 전에 며칠 전 있었던 이야기 하나
아이 유치원에 넣고 바쁜 출근길을 재촉하며 걷고 있었죠.
학교 정문을 지나면서 아침 일찍 등교하는 대학생이 많더라구요.
(우리 아이유치원이 대학 안에 있거든요.)
요즘은 취업의 스트레스로 아마도 먹구 대학생이라는 말은 옛말이지 싶어요.
많은 대학생들 틈에 외국인 여자가 제 앞에서 걸어옵니다.
제가 어찌하였게~요?
너무 반가워 인사 할 뻔했습니다@@
아는 사람이냐구요?
아~니~요!
처음 보는 외국인입니다.
근데 아이 영어 때문에 영어랑 매일 친하게 지내서 인지
외국사람마저 반갑지 뭡니까?
이것도 저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요?
너무 어처구니 없는 저의 행동(?)에 그저 웃음이 ...
피식 웃었으면 괜찮았을텐데
박장대소 동생정도로 웃었습니다.
아침부터, 출근길에.
지나가는 대학생들 절 보고 뭐라했을까요?
웃으면서 절 생각하니 꼭 광녀(?)같지 뭡니까?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좀 줄었나 싶구, 어찌되었건
전 발전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이구, 잡담이 길었습니다.
빈이 이야기입니다.
우리 빈이는 이제 여섯 밤만 자면 만 3돌이 됩니다.
요즘 빈이가 잘 사용하고 저도 문장으로
이끌어 주려고 하는 문형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대화 하면서 제가 아는 것이 몇 문장 안되다 보니,
Where are you going?
What are you doing?
을 자주 썼나봐요.
어느 날 주방에 있는 제게 아이가 오면서 묻더군요.
(우리아이 참 적극적이죠? 되지도 않는 영어로
제게 질문을 합니다. 빈이1,2에서 보셨다시피...)
`왓 중?`
이것이 뭔 소리냐?@___@
그러나 지난번의 시깝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What are you doing?이라는 것을 금방 눈치 챘으나
당황한 나머지 어리버리 대답도 제대로 못해주는 반 벙어리가 되었습니다.
아이구, 아이보내고 나니 너무 원통(?)하더군요.
좋은 기회인데 쯧쯧...
그러나 고맙게도 그 이 후에 다시 물어봐 주었습니다.
이번엔 `와라 중?~으로 진짜 사오정영어죠?
그래도 지는 해석합니다.*^^*
우리 아이가 좀 늦은편입니다.
유아어도 많이 쓰고 발음도 ㄹ종성은 모두 탈락이 되거나 연음이됩니다.
조사도 이중으로 쓰죠?(포켓몬이가,인형이가.....)
이런걸 과잉일반화라고 하더라구요. 에 궁!!. 삼천포네요.
아이가 TV볼 때 집중적으로 문형을 주입했습니다.
What are you doing?
I`m watching TV
한 이틀 하였더니
What are you doing?묻는 말에
watching TV라고 답합니다.
어제는 불현듯 이것도 과잉 일반화되어 이상하게 들어가지 않을까 싶어서
TV보고 있는 아이 아빠를 가르키며
What is he doing? 하고 물었습니다,HE에 강세를 줘서.
딸왈 watching TV
또 미덥지 않아서
What로 시작하는 다른 질문을 하였습니다.
음,What are you doing?의 의미를 확실하게 알고 있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엔
아이와 동작이 바뀔 때마다 묻습니다.
TV볼 때, 걷고 있을 때, 책 읽을 때....
아직 알고 있는 동사가 많지 않아서 질문과 동시에 제가 답도 줍니다.
아이는 답을 따라서 말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고민하던 동사의 고민이 어쩜
이렇게 해소될지도 모르겠습니다.(물론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우리아이라서 재미있고 신기한 이야기!!
혹 님들이 읽으면서 참 시덥지 않은 이야기라고 하실 것 같아
소심한 저, 고민하다가 에~잉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새삼스레ㅋㅋ)
히히 이쁘게 봐 주세요.^^*
한 동안은 많이 바쁠 것 같기도 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 빈이랑 솰라솰라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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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鮮 등록일 2001-11-22 14:57 조회수 1,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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