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아직 회원가입도 안했고 매일 들러서 읽어만 보는 예비엄마입니다.
저는 아직 아이가 뱃속에 있지만, 아이 엄마들은 아이 돌보느라 무지
바쁘실텐데 이렇게 시간내셔서 긴글을 올려주셔서 저같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부터인가 지나가는 여인님의 글을 검색해서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했었습니다. 영어에 주로 관심있는 게시판에 한글동화책에
대한 불을 지펴 놓고 가셨습니다. 저도 한글동화책이 육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예비맘입니다. 이렇게 또다른 지나가는
여인님 2탄, 3탄을 창조해 놓고 가셨군요. 다들 너무도 훌륭하십니다.
이렇게 긴글을 다른 분들을 위해서 올려 놓으시다니 정말 존경스럽습
니다.
그래서 감히 운영자님께 제안하는데, 한글동화책 다이어리 하나 만들
어 보심이 어떠실지요. 윗글 올려주신 분처럼 아직 영어에는 자신이
덜 붙어서 다른 분들께 조언을 못하더라도 한글동화책에 대해서는 나
름대로 주관과 철학이 있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그리고 서로
읽어본 좋은 한글동화책 소개하는 장소도 되구요.
저는 사실 영어에 관심도 있지만 한글동화책에 더 관심이 있고 중요성
을 인식하기에 주제넘게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여인님, 혹시 아직도 여기를 바라보는 여인으로 계신
다면 영원히 지나가시지 마시고 다시 돌아오세요. 인터넷 사용하다보
면 의견충돌이 있을 수도 있고, 속상한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일로 좋은 분을 하나 잃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나가는 여인
님을 마음 아프게 했던 분 같은 분만 계신건 아니니까요. 제 남편도
인터넷으로 바둑두다가 가끔 시비가 붙어 마음 언쨚아 하기도 해서 저
도 대충은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저같은 팬도 있다는 걸 잊
지 마세요. 저는 원래 한글동화책 다이어리를 운영자님께 부탁드리면
서 꼭 지나가는 여인님을 방지기로 해달라고 부탁드릴 참이었거든요.
두서없이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한글동화책에 대해 좋은글, 긴글 올려
주시는 선배맘 여러분들께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경연맘님의 글입니다.
>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 볼까요.
> 아이에게 한글동화책을 읽어줘야할텐데 어떤것을
> 고를지 망설이는 엄마들 자, 이리로 모여보세요.
> 영어책과 마찬가지로 한글동화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 여러가지가 있어요.
> 어쩜 똑같을지도 모르지만 단지 한글로된거라
> 우리들의 홈그라운드라고나할까, 쉽게 읽고 자신있게 택할수
>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놓치고 지나가는 것들도 많을거예요.
> 저희집엔 책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런만큼
> 최대한 아이가 좋아하고 아이에게 유익한 책을
> 고르는데 신중하죠.
> 아직 아이가 어린만큼 보는 책이 주로 창작 동화랍니다.
> 유치원에 들어갈 정도가 되면 고전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 내 아이를 위해 어떤 책을 골라야할까요?
>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
> 첫째, 가능한 대형 서점에 갈 것. 그래야 종류가 많고,
>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은 상식이죠.
> 아이와 서점에 가는 것을 하나의 나들이로 봤음 좋겠어요.
> 아이도 서점의 분위기를 익히면서
>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되고, 아이가 좋아할만한 음료수나
> 아이스크림을 하나 쥐어주면 아이도 서점에 가는 것이
> 하나의 놀이로 즐거워할거예요.
> 서점에 갔는데 뭘 고르냐구요?
> 딱히 뭘고를지 망설이거나 책에대한 정보가 없을 땐
> 다음 출판사들의 책이 있는 곳으로 가보세요.
>
> 시공 주니어/ 보림/한림출판사/크레용하우스/
> 보리/사계절/비룡소
>
> 위 출판사에서 동화책이 참 잘나오더군요.
> 누가 어떤 책을 추천해서 바로 그책을 사러가는 것보다
> 위의 출판사들 가운데 내 아이의 연령과 취향을 고려해
> 거기다 엄마의 교육적 소견까지 보탠다면
>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것같아요.
> 내 아이는 엄마가 가장 잘 아니까요.
> (위 출판사들의 책들은 다음에 세부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고른 책을 사면 후회는 없다라고
> 자신있게 말합니다.
> 너무 신기한게 제 딸아이는 제가 혼자 나갔다가 사온 책은
> 열심히 읽는게 거의 드문데 자기가 직접 고르거나
> 제가 서점에서 "이게 어때? 와, 재밌겠다"하고
> 바람잡이를 하고서 산 책은 집에서 열심히 끼고 다니더라구요.
> 자기가 골랐다고 하는 것이 스스로가 대견하고 애착이 가나봐요.
>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무지개 물고기'책 있잖아요.
> 그걸 제가 1년전부터 책이 너무 예뻐서 킴앤 죤스고 일반 서점이고
> 갈때마다 이거 살까? 아이에게 사자고 졸랐지만 싫다고해서
> 포기했었거든요.(가격이 비싸니까 실패하면 눈물 찍!)
> 근데 어느날 블루 비디오에 외국 여자아이가
> 무지개 물고기책을 들고있는 걸 발견하고(그냥 휙 지나가는 건데
> 어떻게 그걸 잡았는지 참) 그때부터 그걸 사달라고 조르는 거예요.
> 그래서 한참 생색내고 사줬더니 잠자기전엔 반드시 읽어줘야하고,
> 자주 읽더라구요. 평소 엄마가 사자고 했던 거라
> 마침 눈에도 익었겠죠.
> 혼자서 책을 펼쳐 엄마가 읽는 흉내까지 내는데
> 그럴땐 돈이 안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
> 둘째, 일간지에 보면 일주일에 한번씩 신간안내, 추천 도서 코너가
> 있을 거예요. 그곳을 보면 적당한 연령대 별로
> 책에 대한 안내가 곧잘 나오더라구요.
> 그걸 참고로하면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 전 '난, 무서운 늑대라구!{고슴도치)'란 책을 신문을 읽고
> 내용이 좋아 구입했는데, 아이가 자기가 고른책이 아니어서
> 그런지 큰 호응은 없었지만 좀더 크면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 나중에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면 보여주려구요.
> 히플러님의 책도 처음 신문 기사를 통해 알게되었죠.
> 신문을 읽읍시다!
>
> 세째, 인터넷이 빠질 수 없죠.
> 이젠 필수품이 되버린 인터넷이 특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 도움을 가장 많이 주는 것 같아요.
> 히플러님과 같은 분들의 도움이 엄마들에게 힘이 되고 있죠.
> 늘 정보를 공유하고, 정보 사냥을 하려는,
> 눈과 귀를 항상 열어놔야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
> 기타로 예를 들자면 이웃집이나 또래 아이친구집에 갔을 때
> 그집에 있는 책에 대한 아이의 반응을 잘 살펴보는 거죠.
> 그렇다고 남들이 샀다고해서 무조건 사라는 얘기가 아니고
> 아이가 좋아하는 지 참고를 하라는 말입니다.
> 엄마도 말로만 듣던 책을 직접 읽으니까 내 아이에게 적합한지
> 안한지를 판단할 수 있겠죠?
>
> 이상 제가 책을 고를때의 노하우를 두서없이 늘어보았습니다.
> 다른 엄마들도 다 하는 방법일덴테 제가 감히
> 정리를 해봤구요, 다음번엔 책에대한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 주로 위에서 언급했던 출판사들 위주일 거예요.
> 한꺼번에 적어야 할지 상황에따라 몇권씩 적어도될지
> 고민입니다. 시간이 되는대로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 꾸벅.
>
>
| [일반][RE]지나가는 여인님, 한글동화책에 불을 지펴 놓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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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처음맘 등록일 2000-10-10 23:09 조회수 1,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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