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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벳말고 입에 '버터'부터 발라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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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다희맘 등록일 2002-08-06 02:05 조회수 4,012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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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쑥쑥의 쟁쟁한 맘님들의 열성과 능력에(특히 컴퓨터 다루는 능력)
주눅이 들어 히플러님을 비롯한 여러 맘님들에 열성팬이지만
딱히 노하우랄것도 없고, 또 우리 아이들도 나름대로 영어를
지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놔서 그냥 읽고만 나가는 얌체짓을
했는데 이제는 그 어려움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줄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구요, 또 맘님들이 찾아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어쟀든 병도 겪어본 사람이 안다고 원의맘님의 고충이
이해가 가므로 한말씀 올려 보겠습니다.
우선 , 원의맘님 참 힘드시겠습니다.
제가 딸을 키워보니 알아서 엄마의 마음에 들도록 행동하는
딸과, 원하는 방향으로는 절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아들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 지 알겠더라구요.
안봐도 댁의 풍경이 눈에 보입니다.
둘째가 말이 느리다고 하셨나요?
여기 모국어를 익히기 전에 2중언어에 노출된 아이들 중에
그런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둘째도 늦습니다.
알아듣는 것도 좀 뒤집니다.
하지만 엄마가 정성을 다하면 금방 회복하는 것도 아이들의
천재성입니다.
때가 되니까 하루가 다르게 말배우는 것이 빨라집니다.
더 놀라운것은 아기때 익힌 두가지 체계의 언어를 동시에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우리 둘째가 제일 확실한 문법으로 처음 사용한것은
'What are you doing?' 과 그것에 대한 대답
'What is he doing?'과 그것에 대한 대답입니다.
말하자면 He is driving his car. 라든가
'I m brushing my teeth.' 같은 말 입니다.
2돌이 지난 어느날 , 동네 아이에게 '어디가니?'
했더니 'where are you going?' 하고 말하는 것을
듣고 제가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 말이 늦은 우리딸이 비디오 중독증 이라는 것을
처음 깨달았을때 제가 한것은 눈을 맞추고 사랑의 마음
으로 말하는 것이었읍니다.
그동안 큰애를 가르치고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를 떨고 ,
집안일에 바빴던 저는 굳이 비디오를 잘 보고있는 아이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눈 한번 제대로 맞춰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영어건 한국말이건 우리에겐 의사소통이 필요했으므로, 저는 뭐든지
아이가 알아들을 만한 언어로 함께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열일 제껴두고요.
그랬더니 놀랍게도 뭐라고 말을 걸어도 들은체도 안하고 노래에만
반응을 하던 우리딸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제2의 난관 ,
우리말을 못알아듣는 우리아이 남들 눈에는 저능아로 보일 수밖에
없었답니다.
시댁에가도 얘는 왜이리 말이 늦냐? 하는 질문에 저는 영어때문에
그렇다고 말도 못하고 쓴 미소만........
누구를 만나도 영어 때문에 말귀를 못 알아 듣는 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불쌍한 우리딸 바보취급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영어단어를 몇백가지를 아는 귀한 딸인데....
영어책을 좋아하는 예쁜 딸인데 남들 눈에는 말이 느린 아이로
보이니 참 갑갑한 일도 많았답니다.
하지만 그때는 아이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았으므로 아이가 영어때문
에 그런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가 없었읍니다.
저도 제가 모국어를 제껴둔채 원어민도 아닌 서툰영어로 아이에게
2중언어에 노출 시킨 것이 잘 한짓인지 확신이 없었고 , 부작용만
겪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어려움은 금방 사라졌지요.
왜냐면 우리말도 엄마가 많이 쓰면 그것으로도 의사 소통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배우려고 무진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하도 솰라 대는 대다가, 발음 아니 엄밀히말해 억양이
원어민 뺨을 치니 모두들 외국에서 살다온 줄압니다.
그러면 저도 두껍게 영어로 그냥 대답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길게 쓴 것은 둘째 말이 느리다고 영어노래,비디오등을
모두 치웠다길래 하는 말입니다.
비디오는 조심하셔야 하지만 영어책은 무진 많이 읽어주세요.
그거 나중에 크면 다 재산이 됩니다.
우리딸, 큰애가 기를 쓰고 외우는 문장을 한번 들으면 상황에
맞게 씁니다.
당연히 둘째는 ~가 영어로 뭐야? 하면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습니다.
영어라는 단어도 모르기때문이지요.
큰애들 10번 넘게 반복해도 잘 안외워지는 긴 단어 2번 들으면
외워서 생활에 써먹습니다.
나는 잘 안들려서 가사를 보고야 확실히 따라한는 바쁜 영어노래,
대충 몇번 들으면 비슷하게 따라 합니다.
둘째가, 아직 로보트 만화에 맛을 들이지 않았다면
공 한번 들여 보세요.
악담 같아도 아직 아이가 말이 늦다면 오히려 2중 언어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답니다.
아직 어느쪽이 편리한지 스스로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지요.
충분히 자료를 제공하고 환경을 제공 했다면 아이는 곧 두 언어 모두
서서히 자기것으로 만들 것입니다.
엄마가 영어로 말하기도 하고, 한국말로 하기도하고 하면 두언어모두
다른 아이보다 노출되는 양이 2분의1밖에 안되므로 당영히 속도도 늦어지
겠지요. 하지만 아이는 말을 자유롭게 하는 때가 되면 영어로 생각하는
아이가 된답니다.
얘기가 좀 길어졌군요.
큰 아드님이 로보트만화를 좋아한다구요?
그럼 비디오로 학습하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낫습니다.
영어비디도 한국말이 아니니 무지 답답해 하는데다 한 두번 이상 절대
안봅니다.
둘째아들 말느려도 비디오 보여주세요. 엄마가 같이 보면 되요.
그리고 한개 보면 다른 비디오를 볼 때까지 터울을 가지세요.
그동안 놀이터등에서 단둘이만의 산책을 많이 가지시길 권합니다.
영어를 지도할때 두아들 동시에 가르치시려 하시지 않는것이 좋아요.
따로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일석이조를 원하시면 한아이도 제대로 안됩니다.
큰아드님은 제가 볼때 성격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아이는 엄마가 겁내지 말고 리드하셔도 됩니다.
어떤 아이는 엄마가 너무 극성으로 잡아서 영어의 영자도 싫어하거든요.
시간을 정해놓고 하루에 30분씩이라도 하세요.
알파벳 일부러 가르치지 마세요.
자기가 깨치면 몰라도, 알파벳에 시간 뺏기지 마세요.
알파벳 다 알아도 영어 한마디 못하는 엄마들 많답니다.
파닉스도 절대로 영어문장보다 먼저 가르치지 마세요.
파닉스자체에 들이는 공만해도 엄청난데,
파닉스가 눈에 들어오면, 영어를 소리로 인식하려 하지 않습니다.
우선 아이가 들리는 데로 발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억양입니다.
밋밋하게 따라하면 그것은 이미 영어가 아닙니다.
우리 큰애의 경우 런투리드를 할때 알파벳도 파닉스도 전혀 안되던
상태에서 시작한겁니다.
지금 동화스터디를 할때는 글씨를 읽을까봐 손으로 가리고
상황만 보고 그 문장을 말할 때까지 며칠을 반복해서 읽힙니다.
다 외운 후에야 손을 치웁니다.
5세 아이에게 글씨까지 읽히려면 어려워도 말을 따라 익히기는
어렵지 않을 겁니다.
지겹도록 읽히지 않아도 하루 두번 정도 읽히고
테잎 몇번 틀어 주면 며칠사이 아이는 외웁니다.
그와 병행하여 워크북을 천천히 재미로 하세요.
그 단어 읽을 줄아나 체크 하실 필요 없답니다.
읽는 것은 나중에.......
먼저 입에'버터'를 바르세요.
그 과정은 영어를 그 아이만의 것으로 만드는 기초이며 놀랄만큼의
효과를 가져 올것입니다.
영어학원에서는 절대로 할 수없는 것이지요.
서서히 엄마와 힘들이지 않고 순전히 아이의 페이스에 맞춰
기초를 쌓는 것입니다.
13권정도 가면 좀 어려워지는 데 그때는 쉬고 다른 것을
하셔도 됩니다. 런투리드도 몇권은 워크북이 나와있는 것을
봤는데 그런 것을 몇권 하셔도 좋구요,
책 한권을 빨리 떼지 마시고 오래오래 끄실 수록 이득입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문장을 익혀가게 되면 엄마가 자꾸 손으로 가리는
글씨가 정말로 궁금해집니다. 그때 글자익히는 시간은 따로 내서
읽어 보도록 허락만 합니다. 물론 문장으로요.
동화스터디는 뒤에 항상 라임문제가 나오는데 그것이 파닉스를
어느정도 파닉스의 감을 잡게 해 줍니다.
아이가 300단어 이상 읽을 수 있다고 판단될때야 비로소 파닉스를
가르쳐도 괜찮습니다.
누구는 뭘 끝냈고 누구는 어디다니고에 현혹되지 마시고, 아이의
개인교사답게 철저히 아이의 페이스에 맞추세요.
어느정도 읽기가 가능해지면 7.8세쯤 맥그로힐 을 해보는것이
좋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모쪼록 제가 원의맘님에게 도움이 됐길 빕니다.
.
원의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아래에 다희맘님이 달아놓은 답글을보다 노하우를 하나 더 얻어갈까하고요.
>
> 저는 아들만 둘입니다. (5살, 4살 연년생이죠)
> 그런데 우리 큰아이가 댁의 큰아이처럼 엉청 활동적입니다.
> 한번 발길을 놀이터 방향으로 들여 놓았다하면 마르고 달토록 밖에서 놀아야만한답니다. (그레서 저도 이아이의 영어는 공부 냄새 나도록 할 수밖에 없겠다 생각하고있답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하는것은 없지만)
> 그런데 작은 아이가 말을 늦게 하는바람에 그동안 집에서 영어비디오, 영어 테입들려 주는것을 중단했답니다.
>
> 이제 영어 공부냄새를 피워야하는데, 제가 동화스터디의 프리스클단계를 가지고 있거든요. 작년인가 할인행사 할때 사뒀는데 아직 활용을 못해서 어떻게 해야 잘 활용하는것인지 좀 가르쳐주세요.
> 이제는 작은 아이도 영어에 별 부담이 없고, 본격적으로 시작해야한는데...
> 참고로 우리 아이는 알파벳도 모르네요.
> 관심없는것은 아무리 보여줘도, 눈앞에 있어도 안보여요.(한글 학습지 선생이 선생이 잘 보니라고 유리창문에 붙여 놓고간 카드가 햇볕에 바래서 떨어질때 까지도 안처다 본답니다.)
> 한글은 아주 조금 아는데 그것도 하기 싫어 못한답니다.
> 그리고 염려하는 그 일본 로보트 만화영화에 빠져있답니다.
> 우리집에는 로보트도 엄청 많고요.(아빠가 그쪽은 팍팍밀어주면서 취미생활을 같이 즐기네요. 이쯤되면 아군인지 적군인지....)
>
> 공부나는 연어 공부 노하우좀 주세요. (특히 동화스터디를 이용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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