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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이에게 맞는 활용방법을 스스로 고민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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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하바별시 등록일 2001-11-27 22:12 조회수 1,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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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아이에게 그림책 한 권을 읽어주기 위해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어떤 그림책을 선택해 보여줘야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을까?, 문장이 너무 길거나 단어가 어려워 내가 읽어주기에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 이 책 한 권을 가지고 좀 더 다양하게 아이에게 활용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등등이지요.
단기간에 큰 성과를 볼 수는 없더라도 정서적인 면과 언어적인 면의 고른 향상을 꾀하고싶고, 시행착오를 겪더라고 내 손으로 아이에게 영어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분들이기에 책의 선택, 내용 해석이나 활용법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함께 생각해보기 위해 분주히 쑥쑥에 발걸음을 옮기지요.
실제로 쑥쑥에는 공구 활용예문 게시판과 컨텐츠 공모전 게시판에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책제목이나 키워드만 입력해 검색하시면 어려운 단어의 뜻풀이부터, 도저히 해석이 안 되던 문장의 해석, 그리고 문법적 설명에 페이지마다 활용할 수 있는 예문까지 찾아보실 수 있지요.
일단 글을 써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좀 더 열심히 아이와 재미있게 그림책 옮기기를 실행에 옮겨야지 하는 굳은 결심을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들면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아이의 연령에 적용하기에는 좀 무리스러울 수도 있고, 활용예문을 외우거나 컨닝을 해보려해도 입이 잘 떨어지지를 않고, 무엇보다 아이가 엄마 뜻에 따라 잘 집중을 해주지 않는 듯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어요.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가 몇 살이라 언어에 대한 이해와 표현 능력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고, 영어를 접해 준 지는 몇 달(몇 년) 정도 됐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는 인지하고 있으며, 이렇게 해 줘야지만 반응을 보이고 쉽게 따라오더라 하는 등등의 아이에 대해 객관적 관찰의 시간을 가져보시고 ,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분들의 글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 흡수해 재창조할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더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대부분 아이에게 처음으로 읽어주시는 영어그림책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by Bill Martin Jr., Pictures by Eric Carle)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색색으로 표현되어 있어 동물이름과 동시에 색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생소한 단어가 없는데다 간결한 문장이 리듬감있게 반복되어 나와 부모님들도 아무 부담없이 읽어줄 수 있고, 아이들도 쉽게 따라하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어주면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자 하느냐는 분명 개인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돌도 안 된 아기에게는 그저 아름다운 색감을 감상하도록 책장을 넘기며 페이지별로 색의 이름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집안에 있는 같은 색의 사물을 보여주며 책 속에서 보았던 색과 같은 색이라는 걸, 즉 서로 다른 두 가지의 공통점을 연결지어 동일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도 있구요.
좀 더 큰 아이의 경우에는, 본문에 들어가기 전 양면 가득한 굵은 선의 9가지 색이 책이 전개되며 등장하는 동물의 색과 그 순서가 일치한다는 걸 스스로 깨닫도록 한다거나, 일대일 대응을 시켜보는 방법으로 "The first color is brown. The second color is red...."라고 서수와 수를 함께 적용해 볼 수도 있지요.
동물에 관심을 보인다면 동물의 이름만을 말해주고, 동물의 울음소리라든지, 더 나아가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에 대해서도 언급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미 이 책 속의 동물 이름은 알고 있어 시시해한다면 같은 문장에 다른 동물이름을 사용해보는 건 어떨가요?
만약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책을 가지고 계시다면 그 책에 등장하는 동물이름을 활용할 수 있겠죠.
아니면, 'Brown ear, brown bear, what do you hear?' 'I hear a red bird tweeting in my ear.'하는 식으로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에 반복되어 나오는 문장으로 살짝 바꾸어 볼 수도 있구요.
또, 아이가 'What do you see? I see a ___'라는 의문대명사(what)가 있는 문장에 대답을 할 수 없을 거란 판단이 서시면 의문대명사 없는 단순 의문문으로 바꾸어 Yes/No라는 간단한 답을 이끌어내시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도 좋구요. ( Do you see a brown bear? Yes, I do.)
그리고, 색과 동물이름을 다르게 해 아이가 스스로 바로 잡는 시도를 해보도록 해보는 방법도 있겠죠?
(Is this frog yellow? No, it's green)
이 책을 가지고 지금까지 예를 든 것뿐 아니라 훨씬 더 많은 활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다른 글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지 마시고 힌트를 얻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보시라는 겁니다. 아이에게 적합한 '맞춤식' 놀이를 스스로 고민해 적용해보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많은 활용예문 중에서도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만 선별해내 좀 더 쉬운 문장으로 바꾸어도 보는 것도 혼자 해 볼 수 있는 연습이 될거에요. 이런 작업은 복문을 단문으로 한다든지, 좀 어려운 단어를 내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단어로 쉽게 풀어 설명하는 것을 모두 포함하지요.
처음에는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설 수 있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즐거운 공부를 기꺼이 받아들일 마음이 있다면 점차 퍼즐 조각을 하나씩 꿰어 맞추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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