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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절이 필요한 듯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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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시온맘 등록일 2001-12-04 01:12 조회수 1,0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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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가 26개월이고 둘째가 2개월이면 한창 힘들때군요...
전 큰아이랑 둘째가 21개월차이로 지금 큰애는 27개월이고 둘째는 6개월로
접어 들었답니다.
잘 아시겠지만 아이가 하나일때와 둘일때는 상황이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생활은 쌓인 피로가 좀 처럼 풀리지 않는 과로의
연속이고 집안 풍경은 반쯤 살림을 포기한듯한 흔히 들 나간집 같다고들 하죠?
하나 키울땐 "~했어요~" " 엄마가 ~했지요." 아주 자상하고 교양있던것 같던 엄마가 교양이라고는 약에 쓸라고 해도 찾아 볼수 없는 꽥꽥 소리지르는 엄마로 변해 버린게 아마도 아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할 일들중 하나일겁니다.
매일 아이들과의 전쟁에서 이길 것을 다짐하는 기도를 하며 하루를 임하는 저 이지만 이제 둘째 아이가 6개월쯤 되니까 나름대로 생활의 틀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는군요. 우리 큰아이(시온이)가 두경맘님의 아이와 비슷한 월령이니까
인지나 신체적인 발달상황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도움이 되실까 싶어 몇자 적어 볼께요..
우리 큰아이는 품앗이 영어모임을 한지가 1년정도 되었고 지금 영어비디오나
영어책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예요....이제 자신의 개성이 확실해져서 좋아하는 책이나 비디오를 고집하기도 하고 비디오 같은 경우엔 하루에도 몇번씩 같은걸 보여 달라고 조르곤 한답니다.
좋아하는 비디오를 볼땐 어쩌면 그리도 집중을 하고 보는지 다른것엔 한눈도 팔지 않는답니다. 이럴땐 가끔 유혹을 느낀답니다.... 그래 밀린 집안일도 하고 둘째 아이를 돌보거나 아님 쉬기라도 하자...라고.
하지만 나름대로 세워 놓은 원칙은 '가능한 아이 혼자 비디오를 보게 하진 않는다.' 아이가 비디오를 볼땐 둘째를 안고 함께 보면서 중간중간 여어로 설명을
해주거나 질문을 하기도 하고 (가능한 것만요...) 음악이나 노래가 나올땐
둘째는 요람에 눕혀 놓고 함께 춤을 추거나 율동을 하며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이게 버릇이 되니까 우리 시온이 비디오 볼땐 요란스럽습니다.
Rosie's Walk를 볼때 Rosie를 잡으려는 여우가 뒤따라 오면 벌떡 일어나서 "Fox! go away!" "Fox! go away!" 팔을 내두르며 소리치고
Where the wild things are에서 in the night kitchen을 보면서 bakers와 함께
Milk in the batter! Milk in the batter! 를 신나게 외쳐대며 빨대컵을 들고와서
흔들곤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너무나 비디오 보는걸 좋아해서 계속 보고 싶어 한다는 건데, 저의 경우엔 아이를 설득해서
하루에 2편 정도 보는걸 납득시키고 (물론 쉽지 않아서 나는 설득이라고 하지만 아이가 생각하기엔 강압일 수 도 있겠지요.)
가능한 한 다른 책을 읽어 준다거나 음악을 틀어주거나 블록 같은 장난감을 줘서 주의를 환기시키도록 애를 씁니다.
비디오가 같은 내용을 되풀이해서 봄으로 익숙한 행동과 사고를 반복함으로써 끝없이 몰입하게 되는 중독의 위험이 있다면 TV는
비록 다른 내용이지만 일방적인 정보의 공급에 대한 수동적인 입장으로 상호 의사소통이나 적극적인 반작용이 단절됨으로서
비디오와 비슷한 폐해가 있을 수 있고 그렇게 심각한 상태는 아닐지라도 생활속에 습관적인 산만함으로 자리를 잡을 수있습니다.
목적의식적으로 특정 프로를 본다기 보다 한번 틀어 놓고는 이리 저리 채널을 돌리는 식으로 말입니다.
제 생각엔 아이가 아직 어떤 프로를 선택할 안목이나 의지가 있을 나이는 아니니까 엄마가 다소 귀찮더라도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선별해서 시간을 정해서 보여 줄것만 보여준후 TV를 끄는게 바람직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아침 시간에 아리랑TV의 Kid's Lands Wowowo부터 시작해서 (8:20)Sesame street(9:00~10:00) Blue's clues(10:00~10:30)나 그시간대에
하는 요일마다 다른 (Zoboomafoo, Big bag등)프로그램을 보여준후 TV는 끄고 오후에 아이가 원할 때 비디오 2편 정도 보여주는걸로
정해 놓고 실천하는 중입니다.
처음엔 아무 때나 떼를 쓰며 비디오를 보여 달라고 하거나 TV를 틀던 아이가 이제는 어느 정도 이런 패턴에 익숙해 져서
아이나 저 모두 별 무리 없이 무언의 약속을 비교적 잘 지켜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힘 드시겠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계획을 짜서 아이와 지켜 보세요. 조금쯤 덜 힘들고 아이와의 생활이 즐거워 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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