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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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연님 글 읽고 있으려니 저도 제 친구한테 들은 얘기가 생각나네요.
그 친구는 강남에서 유명하다는 모영어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는데, 그 학원엔 초등학교때부터 다니던 애들이 중학교까지 연장해서 몇년씩 다니는 애들이 많았답니다.
초등학교땐 그야말로 모범생의 전형처럼 성적도 탁월하고 엄마말에 고분고분 잘 따르던 아이들 중 중학교에 가서 갑자기 딴 사람처럼 변하는 케이스가 종종 있답니다.
이제까지 엄마가 하라는대로 공부하고 살았으니 이젠 좀 내버려두라면서 일종의 반항을 시작하는 거죠. 성적도 자연히 뚝 떨어지고....
엄마들은 당혹스러워 학원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전화를 걸어 눈물로 하소연한다더군요.
그래도 선생님은 잘 따르는 편이니 우리 애 좀 잡아 달라고. 애 붙잡고 얘기 좀 해보시라고.
친구 왈.
애가 유아때부터 초등학교 내내 엄마 등쌀에 이 학원 저 학원 끌려다니면서 시키는대로 하다가 사춘기가 되면 거기에 대한 반발에 극심해지는데 전들 어쩔 수 있겠냐구. 애들 붙잡고 얘기해보면, 엄마가 싫답니다. 밉기까지 하대요.
그러면서 학부형이 된 우리 동창들에게 신신당부 하더라구요.
제발 애 좀 학원으로 뺑뺑 돌리지 말라고.....애 잡지 말라고.
오히려 초등학교때 너무 평범해서 눈에 띄지않다가 스스로 공부해야겠다는 내적 동기가 생긴 아이가 공부하기 시작하면 정말 무섭게 한다고요.
김성연님의 글입니다.
> 유치원에 참여수업을 갔을 때 참 아이들이 영어를 잘한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영어를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아이... 그런 아이들의 대부분 영어학원을 1년이상 다닌 아이들이 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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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내가 아이에게 잘못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시험이 왔습니다. 내가 돈 몇푼 아끼다가 애 인생 망치겠다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고민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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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쑥쑥식으로 아이를 가르치다보면 아이가 커질수록 시험에 많이 듭니다.
> 미사때 "맨날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를 연발하면서 기도하면서 참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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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아이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나아가는 모습을 볼때면 마음 급한 나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아이가 꾸준히 아이의 실력이 나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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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 동네 엄마들 아이를 파닉스를 전문으로 기르치는 학원에 많이 보냅니다. 6개월이 지나면 아이가 파닉스를 기초로 간단한 글을 술술 읽게되니 기특하고 좋을 수 밖에...
> 여유가 안되는 집은 파닉스를 전문으로 하는 교재를 시키기도 하지요.
> 6-7살밖에 안된 아이들을 말이예요.
> 고비가 3개월-4개월인데 이것을 극복해야 된다는 군요. 그런데 아이는 학원가기 싫다고 엄마에게 거짓말하고 학원에 안가버리고 길거리를 방황하는 것을 보고 참 쉽지 않은 길이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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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닉스!!
> 제가 영어전문 교사가 아니므로 그 중요성을 설명해 드리기는 뭐하지만 보통 미국의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종합학습 교육용 씨디에 보면 모두 파닉스에 관련된 내용이 한개씩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 중요하긴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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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우리 아이들이 통문자 학습만으로는 완벽하게 글자를 읽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예요. 낱자의 조합의 개념을 잘 이해해야 아이들이 받아쓰기의 강자가 된다는 것을 전 강조하는 주의이기 떄문에 전 한번쯤 낱자의 조합에 대한 설명을 꼭 해야 한다고 한글을 가르치는 엄마에게 강조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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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의미에서 파닉스를 한번은 짚어주고 가긴 가야 할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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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저희 딸이 어느정도의 파닉스의 기초를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 깜짝 놀랐습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가르친 적은 없었고 무엇으로 했나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가 했던 무수한 종합학습용 씨디와 리딩씨디들, 그리고 아이가 재미로 외우면서 읽었던 라임, 그동안 읽어왔던 자질구레한 리딩용 책들, 그리고 동생 옆에서 겉눈으로 보고 들었던 영어 동화책(우리 딸은 영어 동화책은 싫어 하는 편이라..)들이 생각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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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것들은 최근 2년정도 축척되면서 서서히 알아간 것이 떄문에 아이의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제가 몰랐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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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아이가 여기저기서 알게된 법칙들을 READING용 씨디들을 하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적어도 유아들이라면 재미없는 학습지로 아이를 가르치는 것 보단 질좋은 씨디로 가르친다면 좀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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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동네엄마들이 이번 방학에는 파닉스를 본격적으로 가르쳐야 겠다는 이야길 듣고 시디로 가르치라고 이야길 했더니 모두 수긍을 하지 않더라구요. 학원에 가기 싫어서 추운 날 아파트를 배회하던 아이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가슴이 아팠습니다.
> 적어도 학원에 가려면 학원이 재미있고 신나도 육체적으로 힘들텐데 그렇게 정신적으로 부담을 가지고 배워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걱정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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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딸 친구 하나가 영재 3%에 드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를 가르치는 엄마의 교육방식을 보면 참 배울 것이 많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그엄마는 절대로 억지로 설명하지 않고 생활속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이해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하고 아이가 이해하기 힘들어하면 그 즉시 중단해버리고 아이가 그것을 이해할 절대로 아이가 덜익은 상태에서 재촉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포기하지 않고 설명하더라구요. (아! 위대한 그 인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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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너무 울어서 그만 들어가야 되겠네요.
> 갑자기 학원에 가기 싫어하던 아이의 얼굴이 생각나서 그냥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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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을 가기 싫어하는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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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주명맘 등록일 2001-12-04 09:38 조회수 1,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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