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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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며 조금 씁쓸한 기분을 지니고 있어서 님의 글을 보고 많은 공감이 드네요. 영어동요의 번역과 번안이 적절히 됬을 때 비영어권인 우리들에게도 충분히 아름다운 음악으로 생활에 친밀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점 새삼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전 처음 영어 동요를 들으며 제가 알던 노래가 영어동요였다는 것을 알면서 괜히 속은 느낌 드는 것 있죠... 우리가 알던 만화영화가 일본 것이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처럼... 우리 딸은 위씽 비디오를 참 좋아합니다. 보고 함께 춤추고, 가사는 못따라해도 멜로디는 다 분별하고 파악합니다. 시디로도 들려주면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가 이미 있어 몇번이고 "또"를 외치며 다시 들려달라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동요도 들려주고, 우리나라 동요 비디오도 보여줍니다. 워낙 가무를 좋아하는지라 우리 나라 것도 좋아하지만... 확실히 비디오의 그 화려한 뮤지컬의 색과 율동에는 따라가지 못합니다.
어렸을 때의 경험은 한 사람의 무의식속에 자리잡아 그 사람의 정서나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두고두고 미칠 텐데, 영어 동요를 부르고 좋아하는 모습이 가끔은 가슴 서늘하게도 합니다. 뭐... 그리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일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우리 동요와 동시에 대한 문화적 작품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보면서 접하면서 더 사랑할 수 있는....
어느 영어 학원에서는 미국 초등학교의 교과서로 수업을 한다데요... 그나라의 문화도 접하고 학습효과도 기대하면서 그래서 미국의 독립전쟁이며 그런 역사를 공부한답니다. 그 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미처 우리나라 역사를 접하기 전에 말이예요. 저도 우리 아기가 세계인과 좀더 자유롭게 만나 함께 경쟁하고 협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어를 잘하길 바라지만 우리것을 소중히 하는 주체의식을 함께 지니는 성숙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그저 요즘 걱정 아닌 걱정을 하던 차에 제가 느끼던 부분에 대한 글을 보니 이렇게 길게 쓰게됬네요.... 내가 잘해야지...
| 저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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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통실엄마 등록일 2001-12-04 17:50 조회수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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