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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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영어로 아이와 대화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가장 먼저 한일이 벽에 영어 대화를 벽보로 적는 것이었습니다
A4 용지에 파란글씨로 한글을 적고 검은 글씨로 영어를 적어 벽에 붙여놓고 생각이 안 날떄마다 읽어(?) 주었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였습니다
한 세네달?
잘은 모르겠지만 그정도로 그치고 말았죠
아이가 어려서 많은 문장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고 점점 게을러 지더군요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지금은요?
벽보 한가지를 써 놓고 거의 일주일이 지나도록 제 책상에 그냥 얹어져 있습니다
그 글을 쓰는데뎌 벌써 몇달을 다짐하고 다짐해서 쓴것이지요
그런데 왜그렇게 손이 안갈까요?
아이가 이제 점점 언어에 대한 개념이 잡혀가고 말을 배우려고 하는데
그래서 내가 해주어야 할 말이 점점 많아 지고 있는데
저는 점점 더 게을러져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강섭이가 오늘은 낮잠을 자고 나서 제 팔에 앉겨 있더니
갑자기 'mom!'하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라고 대답이 나오다 'yes!' 라고 크게 대답을 했지요
그랬더니 저를 한 번 쳐다보고는 소리를 지르며 자기가 원하는걸 꺼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what?' 이라고 대답하고는
'이거? 저거?' 하면서 급한김에 (사실은 영작이 안되기도 했지만) 대꾸를 하고 대화를 했지요
요즘 강섭이가 언어를 알아가면서 겁이 납니다
과연 내가 얼마까지 아이에게 영어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죠
그리고 항상하는 얘기지만 게으름으로 인하여 전혀 영어실력에 대한 발전이 없는 제가 한심하기만 하지요
요즘은 8방식의 mother goose에 빠져사는데
처음에는 비디오만 보더니
다음에는 하나씩 따라 하더군요
그 내용들이 위씽에 들어있는 내용이라 저도 낯익은 것이어서 곧잘 불러 주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위씽 오디오만 있습니다)
어느날은 cd를 틀어주며 책을 같이 보여주었는데
이제는 제가 비디오를 안 틀어주면 책을 가지고 와서 몇번이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또 제가 느낀것은 그냥 비디오나 오디오를 따라 부를때는 신경을 안 썼는데 제 발음이 형편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이와 함꼐 있다보니 저의 부족한 부분들이 하나씩 드러나더군요
지금 저는 둘째를 임신중이랍니다
그런데 기쁨보단 슬픔이 앞서고 있지요
이번주가 고비라고 합니다
유산기가 더 많아서 이번주가 지나봐야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결정이 나기까지 공부를 잠시 미뤄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도 조금 앉아 있었더니 배가 아프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다행인게 있습니다
그전에는 혼자 있는게 싫어서 (물론 아이와 함께 있지만)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아이는 아이대로 놀게 하고 아줌마들이랑 수다나 떨다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은 몸이 안 좋다보니 바깥 출입을 덜 하고 있지요
물론 누워서 있는 시간도 늘어 났지만 그래도 아이와 심심하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씩 아이와 놀이를 많이 해주게 되었고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는 한가지씩 놀이를 정해서 해 볼까 합니다
얼마나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정리해둔 내용을 들춰볼까 합니다
아이가 우는 소리가 나네요
젖을 끊어야 하는데 ...
좋은 밤 보내세요
| 영어 벽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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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강섭맘 등록일 2001-12-05 00:03 조회수 1,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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