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이상이 생긴 티비를 아직도 손보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티비없는 상황이 어찌 돌아가나 궁금했거니와
집을 비우는 일이 잦은 제가 유선방송 기사를 부르는 일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은창이는 보통 9~10시쯤 잠을 자서
우리집에서 제일 먼저 일어납니다
한 아침 7시면 일어납니다
언젠가부터 13번 EBS를 볼륨 10(보통 20으로 듣습니다)으로 낮추고는
아침방송을 봅니다..
그러다가 은송이가 한 20,30분쯤 뒤 일어나 지 오빠 옆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러게 아침방송을 시작으로 아이의 일과가 시작되더라구요^^;;
유치원에 다녀와서는 씻고서
수학공부 2장 한글공부 1장 하고는 쉽니다..
그 쉬는 시간에 비디오 한편 봅니다
쉬는 시간? 끝나면 영어책 3권쯤 읽습니다..
그리고 다시 쉬는 시간..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본격적인 티비시청을 합니다..
물론 한시간 이상을 보지 않게 하지만
잘 신경쓰지 않으면 그 시간을 어기기도 또한 쉽더군요..
다행히 아이가 그런 부분에 고집이 세지 않아
티비를 끄고 음악을 듣거나
은송이랑 놀거나
책을 보거나(대체로 그림감상수준입니다)
합니다
그러다가 티비에 이상이 생긴 후 우리집 모습...
처음에는 서로서로 무지 심심해했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더군요^^;;
할 수 없이 아이는 좀더 동생과 놀고
좀더 숫자공부를 하고
좀더 책을 읽게 되더군요
시청각이 안되니
아쉬운대로 청각(오디오)도 들을만 하다고
입맛을 다시더군요^^;;(꼭 그 표현은 물론 아니죠..느낌이 그렇다는 거죠..ㅎㅎ)
물론 비디오는 꼭 두편씩 봅니다..
그 마저 안된다 손사래를 치면
열받아 쓰러질까봐...
은송이는 위씽에 열광한 나머지
아침 점심 저녁 꼭 세번은 봅니다^^;;
이미 굳게 자리잡은 둘째의 고집을 꺽을 재간이 없으니...
그래도 어찌 되었건
티비가 없는 세상에서
며칠을 살다보니
소리칠 일도 반이상은 준 듯 싶습니다
(뒤로 와서 봐/이제 그만 보자/그렇게 밥먹으면 티비 끌거야/쉬었다 보자..)
절대적으로 책과 노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아직 제가 적극적으로 다가서지는 않습니다
그저 어떻게 노나 관망하고 있습니다^^)
전기세도 그만큼 적게 나오겠지요?
(티비 안나온다고 시청료도 안된다고 하고 싶지만...쩝.)
쓸데없는 일로 열내는 일 없습니다
(드라마보고 뉴스보고 심지어는 오락프로보면서도...왜 그리 열을 내는지 원.)
우리의 생활의 편리를 주는 많은 것들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에게 편리뿐 아니라
우리를 구속하고 있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티비가 그렇고
휴대전화가 그렇고
심지어는 컴퓨터까지 말이죠^^
가끔은 이런 예기치 않은 상황을 접하면서
야만인같은 생활도 해봄직 합니다..그쵸?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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