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커가는 과정 아닌가요?
왕따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누구나 자라며 겪을 수 있는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참 답답하기 그지없는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답답하고 화가 날 절도면 실제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아이들은 이런 말을 들으며 얼마나 기가 막힐까 상상해봅니다.
백 보 양보해서 누구에게나 성장하며 겪어야 할 과정이 있다는 것은 맞는말입니다.
그래서 성장을 겪어야 할 과정이 있다는 것은 맞는말입니다.
그래서 성장을 연령별 또는 단계별로 나누고 그 과정 하나하나의 중요성을
연구한 심리학자들도 있습니다.

학자간에 생각이나 관점은 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그들 중에서 성장 과정의 어떤 단계에서든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괜찮다는 주장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어린 시절 성장 과정에서 겪은 고통의 시간들이 얼마나 그 사람의 건강한 성장과 인격 형성에 저해가 되는지, 그 고통의 기억들이 얼마나 오랜 시간 그 사람을 집요하게 괴롭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수없이 많습니다.
미국 법무부 산하의 소년법과범죄방지 사무국(Office of Juvenile Justice and Delinquency Prevention)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 왕따를 경험한 피해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간단히 잊히지 않을 정도의 인생이 바뀌는 손상(life-changing harm that cannot simply be outgrown)’을 입게 된다고 합니다.

왕따 경험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는 일일 수 있으니 잘 참고 견디라는 말은, 마치 폭행, 강도, 협박, 스토킹, 희롱, 금품 탈취와 같은 것들이 다 성장 과정의 일부이니 혹시 그런일을당했거나 지금 당하고 있더라도 참고 견디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만큼 왕따라는 행위는 폭행이나 강도처럼 나쁘고 큰 상처를 주는 일이지, 절대 아이들이 성장하기 위해 겪고 지나가야 할, 그래서 어떻게든 참고 넘어가야 할 과정의 일부는 아니라는 점을 우리 모두가 먼저 분명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거울 앞에 서서, 어깨를 곧게 펴고 심호흡이라도 하면서, 너 자신을 똑바로 마주하고 또박또박 얘기해주라고 말입니다.
“이원진, 너는 왕 따를 당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
그러지 않아도 잔인한 괴롭힘에 한껏 위축되었을 아이의 머릿속에 너는 결코 어느 누구에게도 괴롭힘을 당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확실히 각인해주는것말으로도 아이는 ‘맞아. 난 이런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할 이유가 없어. 어느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이제 벗어나야 돼’라며 마음의 주먹을 불끈 쥘지도 모릅니다.
이원진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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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이야기] 다 커가는 과정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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