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님의 글을 읽으니 우선 의문이 많이 생깁니다.
띄엄 띄엄 이라고 하시지만 5살부터 7살까지 파닉스를 익혔는데도
아직 읽지 못한다는 것부터 의문입니다.
(잘-very well- 읽지 못한다는 것인지, 거의 읽지 못한다는 것인지 애매하지만요...)
파닉스라는 것이 듣기와 말하기는 정상적이지만 읽거나 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음가와 철자의 관계를 정리해서 규칙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볼 때
리미님의 아이의 경우 파닉스 학습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거니까요....
학습법이 문제일까요?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요?
아니면 단지, 아이의 문제일까요?
(어떻게 레벨 테스트가 이루어 지는지 모르겠지만 초등4학년 수준이란 어떤 면에서의 레벨을 말하는지요?
듣기,읽기,쓰기,말하기의 종합적인 레벨은 아닌 것 같고...그저 파닉스 만으로 측정한 것인지....
그리고 그 어떤 기준으로 측정이 되어졌다 하더라도 7살이 초등 4학년의 레벨이면 아이의 능력은 우수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그럼 무엇이 문제일까요...)
제가 파닉스를 체계적으로 접해보지 못했고, 리미님 아이의 능력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리미님의 경우 너무 돌아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해봤습니다.
파닉스란 것을 목표로 규칙성을 완.전.히. 깨달은 후 읽기에 들어가겠다...라는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파닉스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괴로운 학습의 형태로 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우선 기본 알파벳의 음가(대표음)만 익히면 됩니다.
그리고 엄마가 함께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단어를 인지시키면 아이들은 다음 단계의 파닉스를 저절로 익히게 됩니다.
아마도 이런 과정에서 익힌 파닉스는 파닉스 전문 학원에서 말하는 완벽하고 절대적인 파닉스 학습은 아닐 것입니다.
(어차피 전문적으로 학습한 파닉스도 결국은 외워야 하는 많은 예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
하지만 완벽한 파닉스를 완성하기 위해 괴로운 학습을 하는 것 보다는
즐겁게 커다란 규칙성을 발견하여... 틀려가며, 그래서 고쳐가며 책읽기를 익히는 과정이 더 바람직하다고 느껴지네요.
정말 개인적인 제 생각은 파닉스는 이제 그만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듣기나 말하기는 어느 수준인지 말씀이 없으시니 읽기만 말씀드리죠.
7살이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이고 영어 학습을 위한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답니다.
효과가 있든 없든 파닉스를 배웠으니 아마 시도해보면 곧 아이가 읽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간단한 문장의 책 부터 시작해서 큰 소리로 읽기를 해 보세요.
윤선생 리딩 교재는 제가 모르니 말씀 드릴수 없고
시중에 있는 전문 리딩 교재와 리딩을 고려하지 않은 아름다운 동화책을 고루 섞어 읽게 해 주는게 좋습니다.
전문 리딩교재는 아이가 파닉스의 규칙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씌여 있어서 학습적인 효과가 크지만 내용이 단편적이어서 흥미 유발이 안 될 경우도 있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동화책은 재미있고 아름답지만 레벨 구별이 안 되어 있어 어려운 단어가 섞여 있지요. 하지만 이 속에서 새로운 발음규칙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러니 이 두 종류의 책을 아이의 취향을 고려하여 적절히 섞어서 제공해주는 것이 일종의 엄마만의 knowhow 라고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보면요...
전문 리딩교재에서는 짧은 이야기 속에 book, foot, took...등의 단어를 넣어 내용을 구성 합니다. 테입을 듣다보면 철자가 oo 일 경우 <우> (대충 한글 표기로 써봅니다.) 라는 소리가 난다는 것을 금새 익힐 수 있죠.
그러다가 pool, tool 등의 단어를 책에서 봅니다. 같은 <우>지만 더 길게 소리가 나는 것을 배우죠.
또, 생활 속에서 door 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oo 가 뒤에 r 과 만나서 <오어r>또는 <오r>라는 소리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죠.
동화책을 읽다가 moor 라는 단어를 봤습니다.
고민을 하죠....<모r> 일까 <무어r>일까....이러면서 배워가는 과정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이미 아시겠지만 아이들의 영어는 생활속에서 익히는 것과 책을 많이 읽는 것, 두가지가 기본 조건입니다.
파닉스 학습, 코스북을 이용한 학습 등은 그 기본을 더 다지고, 살을 붙이는 과정일 뿐 입니다.
저라면 지금부터 파닉스는 접고 아이와 책을 더 많이 읽을 것입니다.
엄마는 조금 수준있는 책을 읽어 주고,
아이의 손에는 아주 쉬운 책을 들려주어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 주겠습니다.
(쓰다보니 노파심이 또 고개를 드네요.
리미님의 아이가 파닉스를 이미 익혔고, 7살이라는 것 때문에 읽기를 추천하는 것이지 모든 아이들이 반드시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리미님, 혹시 제 글로 인해 그동안의 노력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실까봐
죄송스러운데요...
하지만, 공부한 것은 반드시 표가 나기 마련입니다.
다행히 아이가 영어를 거부하지 않으면 성공이라 보셔도 됩니다.
단지,,,파닉스에 너무 공들이지 않으시는게 좋겠다는 제 의견이었습니다.
리미님의 글입니다.
> 지금은 우리애는 7살입니다.
> 파닉스를 5살때도 6살때도 지금의 7살때인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고 계속 한것은 아니구 몇개월정도씩을 했지요.
> 5살땐 한솔매직으로 6살땐 영어유치원에서 지금은 윤선생을 3개월째하지요.
> 이렇게 하다보니.. 지금은 윤선생테스트를 해보니 약 초등4년수준이라고 합니다.
> 자음은 거의 확실히 알고 단모음은 약간 a,e를 햇갈릴정도죠.
> 얼마있으면 이중모음을 하려고 하는데..
> 선생말에 의하면 아이가 인지는 잘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어려 이해력이 떨어지니까.. 우선 리딩쪽으로 하자구하더군요,.
> 여기저기서 듣다보니.. 계속 파닉스를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 이만하면 파닉스를 끝내도 될듯싶기도하고.. 이왕리딩을 하려면..
> 전문리딩교재로 해야할지.. 아니면 지금하는 윤선생의 리딩교재를 해야할지..
> 아이가 글은 읽지는 못해요.. 하지만,, 발음을 들려주면 ,,비슷하게나마적긴하거든요..
> 지금까진 중간중간 파닉스를 해가며.. 집에서 영어동화를 읽어 주었는데..
>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 내년엔 입학하면 영어학원을 보낼려구해도.. 레벨테스트를하면,.. 또래랑
> 같은반이 안되어 망설여지기도 하구요..
> 도대체 답이 안나오네요.
> 예전에 하던대로 윤선생을 한두달만 더하고 쉬면서 집에서 영어동화나 듣고
> 노래를 부르며,, 놀아도 될런지..
> 요샌.. 립패드를 가지고 놀기도하는데..
> 어떻게하면 리딩쪽을 잘할수있을런지..
> 머리가 복잡하여..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 선배맘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