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아이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저희 아이는 지금 만 4살이 조금 넘었고 영어 동화책, 비디오를 본지는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한글은 40개월에 읽기 시작해 지금은 철자는 가끔 틀리지만 자기가 쓰고 싶은 말은 다 씁니다.
아이의 영어 노출정도에 관해 얘기하자면, 지금까지 구입한 영어권 비디오(학습용 말고) 40여편 기분 날때마다 수시로 하루에 한편 내지는 두편정도 보고 있고, 그동안 한두권씩 사준 story book 200 여권 하루에 4-5권씩 내키는 대로 읽어줍니다. 뭐 딱히 계획표대로 해준적이 없습니다. 여기에다가 10여장 되는 시디롬 재미삼아 합니다. 어떤날은 한글책만 읽고 하루종일 놀기만 하는 날도 있습니다.
아이의 영어 실력은(뭐 실력이랄것도 없지만), 듣기는 비디오 재밌게 볼정도(애매한데 스토리를 이해하고 가끔 포인트를 물어보면 그 주인공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80%는 아는것 같음) 이고 , 말하기에 관해서는 사실 답답합니다.
자기 수준을 상회하는 스토리북(5세-7세)을 많이 읽어서 아는 단어는 꽤많은데 문장으로 말하는 수준은 두돌 수준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가끔씩 엄마랑 영어로만 말하는 시간을 갖지만 거의 같은 문장을 사용(예를 들어, Look at 뭐뭐뭐..., It's a 뭐뭐..., I like 뭐뭐..., Don't 뭐뭐..의 명령형의 문장 또는 감탄사) 합니다. 여기에다가 형식적인 5분영어(이름, 나이, 취미 등) 묻고 대답할 줄 압니다.
아이의 우리말 수준에 맞는 질문, 대답을 엄마인 제가 할수 있어야 애가 자연스럽게 따라올텐데 제가 자꾸 말문이 막히다 보니까 영어로만 말하기로 해놓고선 제가 먼저 흐지부지 하게 됩니다.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갑갑해하기는 매 한가지이구요.
쓰기에 관해서는, 그냥 딱 보면 아는 단어 100개정도 되고 간단한 단어 go, stop, car, train, truck, bus, yes, no, play 이 정도 씁니다. 요즘은 스케치북에 그림 그련놓고 영어를 한글로 쓰는게 취미입니다. 스테이션, 츄레인... 이런식으로.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 모두 쓸 수 있고 알파벳 음가를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렴풋이 알아서 cat, mat, hat 이런 3음절 단어 읽습니다..
아이랑 지금까지 영어를 접해오면서 늘 '의심하지 말고 가자' 'inpput이 많으면 언젠가 output이 된다' '듣기가 차고 넘치면 언젠가는 말문이 터질것이다.' 이렇게 다짐해왔습니다. 지금도 기본 방침에서의 변화는 없구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유치원(영어유치원 아닙니다)에서 영어시간에 통문자 읽기와 더불어 파닉스를 하는데 글을 읽을 수 없는냐 아니냐가 아이의 영어 실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반 편성에도 영향을 미치구요.
여기에서 제 고민은 시작됩니다. 어차피 원에서 읽기를 시작했다면 내가 좀 집에서 도와줘야 하나... 리딩북을 좀 사줄까?(손이 냉큼 가진 않지만), 파닉스 책(Mr. bugs 등)을 사서 함 해볼까?
집에서 한번도 공부 냄새나게 해 준적이 없는데 이러다가 애가 영어에 흥미를 잃지는 않을까? 요런 걱정이 좀 됩니다.
저도 히플러님외 앞의 여러분들 다빈맘님, 다희맘님, 리디아님처럼 유아영어에서 읽기는 듣기와 말하기가 충분한 다음에 아이의 자발적 욕구에 의해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희 아이같이 아직 말문이 트지 않은 아이는 이 시점에서 엄마가 어떻게 하는것이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