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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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맘님의 글을 읽으니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때 6살이었던 아이가 어린이집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치르고 와서
"엄마, 산타 할아버지를 봤는데 ...좋기는 좋았는데...좀 이상한 게 있었어요.
있지요...밤에 안 오는 것도 이상하구요....
수염도 좀 이상하구요...얼굴도 외국 할아버지 아니고...(어린이집) 이사장님이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이랬답니다.
그때 전 속으로 이제 산타에 대한 환상이 깨어질 때가 되었나보다...하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올해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어떻게 말해줄까...고민했는데
요 녀석이 아직도 산타를 믿고 있지 뭡니까.
저도 홍기영님처럼 아이와 산타에게 편지를 썼지요.
산타할아버지는 왜 제가 못 보게 살짝 왔다가세요?
이번에는 꼭 저를 보고 가세요....하고 쓰더군요.
그리고 자신의 사진을 오려 편지에 붙였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지우 얼굴을 모르니까 이렇게 붙여야 찾아온다면서....
그리고 크리스마스날에는 현관에다가도 사진을 붙여 놓을거랍니다.
"Welcome! 산타 할아버지 여기가 착한 지우 집이예요...이렇게 써 붙일거라나요....
저는 초등 3 때 산타가 없다는 것을 알았었지요. 너무 늦된 아이였나요?^^
엄마를 도와 빨래를 개어 넣을려고 옷장 문을 열었는데 축구공 하나가 데구르르 굴러 떨어지는 거예요.
동생이 산타에게 기도했던 선물이었지요.
그 때 "아하!" 하는 깨달음(?)을 얻고 동생들을 불러 모았지요.
이 깨달음을 전파하려고....
이것봐라...사실은 엄마,아빠가 주는 선물이었던 것이다!! 깨달음을 얻었느냐????
그 때 제 앞에 줄줄이 앉아서 고개를 같이 끄덕였던 동생들은 7살, 4살 이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너무 일찍 동생들의 마음에서 산타의 환상을 빼앗아버린 게 미안합니다.
아직도 산타를 만나는 꿈을 꾸는 우리 아이가 고맙구요....
(시온맘님의 글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봤는데...이거 한마당에 가서 붙어야 하는거지요?^^)
시온맘님의 글입니다.
> 아이들은 7살 이전까지는 요술을 믿는다는군요.
>
> 산타도 마찬가지겠죠?
>
> 산타는 선물을 가지고 굴뚝으로 들어와서 착한일을 한 아이들에게 좋을 선물을 주는데
>
> 요즘 우리들이 사는곳은 아파트거나 주택에 살더라도 굴뚝이 없는 집들이 대부분이잖아요..
>
> 산타가 굴뚝으로 들어오는 줄 아는 아이들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태산 같을 거예요.
>
> 하지만 아래 글대로 하면 걱정 없겠네요. 산타가 들어올 수 있게 요술키를 문에 달아 주면 되니까요..
>
> 이제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
> 아이와 2001년도 크리스마스엔 뭘할지 미리 계획해 보세요..
>
> 아~~ 저는 기차 좋아하는 우리 시온이와 눈꽃열차(올해도 하나?)나 타고 흰눈이 펑펑 내리는
>
> 크리스마스를 맞고 싶군요...
>
>
>
>
> This would makes a cute sign for the front door on Christmas Eve....Glue either real keys or have the children make..(color,cut out etc.) their own "magic key". The Santa Key's are for people who don't have fireplaces/chimneys---the key let's Santa in. Get an old fashioned skeleton key, spray paint it gold, tie a ribbon around it, then put in on a wreath (or whatever you have on your front door) so that Santa can come in the house and bring gifts.
>
> Dear Santa,
>
> We don't have a chimney
> for you to come in through
> And if you miss our house
> I don't know what I'll do.
> (우리집엔 산타할아버지가
>
> 타고 들어올 굴뚝이 없어요.
>
> 할아버지가 우리집을 그냥
>
> 지나가 버리면 정말 어쩌죠?)
>
>
> Mom says you work magic
> and can use just any old key
> If we just hang it outside
> in a place you're sure to see
>
> (할아버진 마법을 쓸 수 있고 그래서
>
> 할아버지가 볼 수있도록 문밖에 열쇠를
>
> 걸어두면 어떤 낡은 열쇠로도 문을열고
>
> 들어올 수 있다고 엄마가 그랬어요)
>
>
> So I'm placing this old key
> right beside our door
> say my prayers and jump in bed
> and I won't worry anymore
> (그래서 이 열쇠를 우리 현관문 바로 옆에 놓고
>
> 기도를 한뒤 침대로 껑충뛰어 잠자리에 듭니다.
>
> 이제 아무 걱정이 없어요..)
>
| 올해도 산타를 믿고있는 아이에게 고마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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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1-12-10 11:18 조회수 1,0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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