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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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활동들을 언제 다 하십니까?
어제 저녁 식사하면서 승호 엄마가 그러더군요.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승호 엄마는 저랑 동갑으로 내년에는 만으로 쳐도 꺾어진 70입니다) 밤 늦게까지 일을 못하겠다는 겁니다. 원래 승호 엄마는 자는 것이 아깝다면서 시간 나면 TV라도 보면서 버티는 스타일이었는데 세월의 힘 앞에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반면 저는 원래 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웬만한 재미있는 거리가 아니라면 12시 넘겨 자는 일이 없습니다. 보통 공대 대학원생들은 올빼미가 되어 밤새 연구실에서 놀다가 아침에 자러 들어가고 그러는데, 전 그 당시에도 칼등교 칼하교 했었습니다. 그 덕에 교수님에게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침에 전화하면 전화 받는 사람은 늘 저였으니까요. 밤에야 넘치는 것이 학생들이었으니..
그런데, 지금 써주신 활동들을 하려면 잠이 참 부족해질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잠은 충분히 자야 합니다.
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깨어 있는 시간을 훨씬 잘 보낼 수 있게 하는 보석 같은 활동이 바로 '잠' 이라고 생각합니다.
승호는 엄마를 닮아서인지 안 자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노는 것이 즐거워 그러지만 제가 예상하기로는 나중에 고등학생 되어 대학입학 준비할 때는 반대로 초저녁부터 자지나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승호 엄마도 아마 그랬을 것입니다. (^_^)
그나저나 영어에 저항하는 아이들에게 영어 동화 읽어주시느라 애 많이 쓰시네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 느긋해지네요. 승호가 영어 책도 안 읽고 비디오도 잘 안 보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그냥 지금은 이렇지만 잘 되리라는 믿음 같은 것이 있습니다(최소한 승호가 학창 시절의 저처럼 영어를 싫어하지는 않게 되리라는 믿음이죠).
어제 올려드렸듯이 어린이집에서 틈틈이 영어를 접하고 있고, 집에서 아주 가끔 제가 영어 한 마디씩 하고 있으며, 곧 관련 글을 올리겠지만 weather calendar를 만들어 매일 날씨를 영어로 묻고 답하는 정도만 하고 있어요. 그 밖의 활동은 없습니다. 아마 당분간 그럴 것 같아요.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졸릴 때는 푹 주무세요!
| 빈이랑 솰라솰라 5(안구운동하시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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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승호아빠 등록일 2001-12-11 09:57 조회수 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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