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답변 글을 올렸다가 혹시 다른 분들께
제가 너무 자식 자랑을 하는 걸로 보여질 수도 있을듯 싶어서
바로 삭제를 했는데 그 사이 보셨군요.
님의 아이가 영어유치원이 아니라
일반유치원이라면 제 생각에는
거기서 하는 영어 수업은 그냥 무시하고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저는 3월에 등록한 영어유치원을 결국 다니지 못하고
4월에 일반유치원으로 옮기면서
오히려 영어수업이 전혀 없는 곳을 애써 찾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영어수업이 전혀 진행되지 않는 유치원을 찾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렵더군요.
제가 일부러 유치원의 짤막한 영어수업을 피하려 했던 이유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단편적인 수업을 하는 것은
오히려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다빈이에게 제가 영어로 대화를 해주었는지를 물으셨는데
물론 영어로 대화도 함께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어회화가 매우 자유로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함께
새롭게 익혀나간 부분입니다.
시중에 나온 회화책 몇권을 곁에 끼고 필요할때마다
아이에게 영어로 대화를 하려 애썼고
아이 역시 영어로 답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말을 주고 받는 것은
아이의 영어공부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제가 딱히 영어로 말할 상대가 없어서
저를 위해서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엄마와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았던 것 보다는
다빈이의 경우는 비디오와 영어동화책이 가장 효과가 컸던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굳이 하나를 꼽으라 하시면 단영 영어 비디오지요.
지금까지 다빈이가 본 비디오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두돌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영어비디오를 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루도 거른 날이 없거든요.
너무 일찍 비디오에 노출 되는 것은 아이가 비디오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의 견해로는 비디오 증후군은 비디오를 많이 봐서라기 보다는
비디오를 시청하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엄마들이 주로 비디오를 틀어주고 아이로부터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비디오 증후군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생각하거든요.
엄마와 늘 함께 보고...곁에서 엄마가 끈임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의 손을 잡고 비디오를 본다면
그건 오히려 아이와 끈끈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일 수 있습니다.
다빈이가 이렇듯 비디오를 많이 보기 때문에
오히려 TV시청은 절대적으로 제한했습니다.
9시 뉴스를 제외한 일체의 TV방송은 모든 가족이
같이 보지 않았습니다.
아마...일반 가정에서 저녁에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적어도 3-4시간씩은
되실겁니다. 저희는 그 시간을 바꾸어서 비디오를 보여줬습니다.
티브에서 방송되는 일체의 만화영화도 금하고
제가 엄선(?)한 비디오로 TV보는 시간만큼 보여줬지요.
이 부분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습니다.
다빈이가 비디오를 볼때는 저는 오히려 더 꼼짝을 못합니다.
이유는...곁에서 끝날때까지 함께 봐야 하니까요.
손을 잡고...아이는 제 무릎을 베거나
아니면 제게 안겨서 봅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의 몸 어딘가에 늘 제 손을 닿게 합니다.
너무 영상의 세계로 몰입하지 않도록
적당한 간격으로 자각시키기 위한 제 생각입니다.
요즈음은 비디오 보다도 책에서 더 많은 도움을 받는듯 합니다.
그건 아마 본인이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덕이
매우 많은 듯 합니다.
지난 주 내내 켈리의 영어만화를 보고는
어젯밤에는 재미있는 동화를 들려 주겠다더군요.
들어 보니...20분 남짓 영어로 이야기를 만드는데
줄거리가 켈리의 영어만화랑 거의 똑같더군요..
표현도 거의 80%가 똑같은 것을 보고는
요즘은 책에서 얼마나 많은 표현을 익히는지 눈치챘습니다.
두서없는 글입니다만
님의 아이가 아직 어리고
또 님이 열심히 하고 계시니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수업은 그냥
무심하게 넘기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그리고...꼭 아이에게 영어로 대화를 해준다기 보다는
엄마인 나를 위해서 영어말하기를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