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도 승호아빠 가족처럼 탁상용 캘린더로 날씨에 대한 캘린더를 만들었답니다.
그렇게 훌륭한 수준은 아니지만 엄마가 본을 그려주고 아이들이 색칠하고,
색종이를 오려 붙이고 사진을 오려 붙이면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지요.
그런데 효과는 대만족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서 만든 캘린더이기에 더 애착을 가져서인지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정도는 꼭 보면서 오늘의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요!
아참, 저희는 탁상용 캘린더를 통해 일주일을 배우고 토요일을 배우고 공휴일의 개념까지 완전히 익혔답니다.
회사에서 쓰던 것들도 모아 두었다가 재활용하니 아주 훌륭한 교구가 되더라구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엄마랑 아빠랑 모두 회사에 가시는 날, 파란글씨는 토요일인데 엄마가 회사에 안 가시는 날, 빨간색인 일요일이나 공휴일은 엄마 아빠 모두 회사에 안 가시는 날! 엄마, 오늘은 몇 일 이에요? 어? 그럼 목요일이네! 두 밤만 자면 엄마가 회사에 안가는 날이네!"
하면서 아이들이 캘린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기에(아마 작년 8월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부터 캘린더를 교구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캘린더 윗부분의 'SUN, MON, TUE...SAT'를 통해 일주일을 익히고, 날짜별로 오늘의 날씨를 그려넣기도 하고, 숫자읽기판이 되었다가, 글자판이 되었다가, 그림판이 되었다가 쓰기에 따라 여러가지 용도로 활용을 했답니다. 튼튼해서 잘 구겨지지도 않고 크기도 적당해 휴대하기에도 좋구요!)
우리 집은 아침에 TV 뉴스를 보면서 식사를 하는데 아이들이 제일 기다리는 시간은
기상 캐스터가 나와 오늘의 날씨를 예보할 때랍니다.
"엄마, 오늘은 춥대요!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데요! It's cold!"
하면서 작은 아이는(44개월) 털모자와 털목도리 탈장갑에 털장화를 신은 그림을 찾아냅니다.
큰 아이(63개월)가 좋아하는 날씨는 'windy'에요!
우리 아파트가 언덕에 위치해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져서 그냥 빨리 걷기만 해도 뛰게 되는데 큰 아이는 바람이 부는 날이면 두 팔을 활짝 펴고 새처럼 날아서 뛰어간답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하지요. "I love windy day!"
큰아이가 좀 감상적이어서 날씨가 좋은 날은
"엄마, 너무나 아름다운 날이에요! Oh! beautiful day!, wonderful day!"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아이들이 쓰는 표현은 몇 개 안되지만 그래도 몇 가지 잘 쓰는 표현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엄마는 행복하기만 하지요!
오늘 날씨가 어땠냐고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엄마, 아팠어요!" "?"
"바람이 자꾸 때려서 귀가 아팠어요!"
(아침에 털모자를 안 쓴다고 그렇게 거부하더니 에궁!!!)
정말, 오늘 날씨가 추웠죠?
오후에 남대문 시장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신세계 뒷골목의 호떡집 아시나요?
야채호떡과 꿀호떡을 파는 집, 아주 유명한 집 있지요?
그 집에서 호떡을 먹는데 손이 덜덜 떨릴 정도였답니다.
떨면서 호떡을 집다가 떨어뜨리는 바람에 포함해서 계산을 치렀더니 아저씨가 얼굴 익혔으니까 다음에 와서 더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아, 이제 본격적으로 호떡과 오뎅과 호빵의 시절이 도래했습니다!!!
추운 겨울, 잘 지내세요!!!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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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영어를 25 : A weather calen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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