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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년 9 월 12 일 (가을날을 위한 기도)

글쓴이 모니카

등록일 2009-09-12 22:27

조회수 1,95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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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엄마 생일 선물이라며 은파를 피아노로 연주해 주었지요

은파를 듣는 내내는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친정어머니는 생일마다 떡을 해주곤 하셨지요

새삼 돌아가신 어머님생각이 나고 엄마생각하면 왜 눈물부터 고이는지...

 

저녁 식사시간에 케익에 올려놓은 초의 개수가 이제는 많아지는 것이 싫어서

내년부터는 내 생일에는 초는 올려놓지 말라고 하였는데...

 

남편과 두 아이가 불러준 생일축하노래가 끝나고 촛불을 꺼야하는데...

왠지 모를 가늘한 슬픔이 밀려와 가만히 있었어요...

남편과 아이들이 촛불을 끄고...

 

그래도 케익은 참 맛있게 먹었는 데

오늘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참 쓸쓸한 행사이네요

 

비가 오고  나니 하루사이에 가을이 성큼 곁으로 찿아 와

어느새 서늘한  찬바람이 불고 ...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해마다 이맘때쯤  부는 서늘한 찬바람은

팔다리를 지나 마음속으로 스며듭니다.

서늘히 들려오는 찬바람소리에  초가을밤은 깊어가는 데

 

갑자기 조급해지려는 허-한 마음은

가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장의 염원담은 간절함으로 채우고

가을날을 위한 기도를 드리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소망하는  바램 담아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하였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녁엔 바람을 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실들을 영글도록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시며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며들게 하여주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젠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오래도록 혼자남아

 

     깨어나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낙엽이 흩날리는 날엔

     가로수 길 사이를 이리저리 오래도록 헤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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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2 2009-09-14 17:33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나이가 들면서 서글픈 맘도 있지만

또 나름대로의 여유로움도 생기는 것 같아요..

누군가 젊었을때 좋은건 열정 하나밖에 없다라고 하더라구요..

그 열정하나 빼면 나이가 들어가면 점점 좋아진다는 말씀..ㅎㅎ

혹 세례명이시라면 저랑 세례명이 같으세요..

모니카 2009-09-14 23:01:52
모니카님 반갑습니다.
세례명이 맞습니다. 축일하고 생일이 비슷한 것이 좋다고 수녀님께서 선택하여 주신 이름입니다.
85년도에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으니 모니카라는 이름과 함께하는 세월이 어느듯 한참되었지요...
영어회화할때나 외국인과 만날때도 모니카라는 세례명 있으니 참으로 좋더라구요.
그런데 신앙 생활은 열심히 못하니 모니카라는 이름이 때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한것이
성녀 모니카님은 아드님을 위하여 많은 기도를 바치셨는데... 모니카라는 세례명은 저에게 너무나 감사한
축복받은 이름이지요.
모니카님 종종 뵙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냥 모니카님이라 적으세요. 저는 아이디가 mohanmin 이니 모니카님의 아이디와는 구별이 되니까요. 어미 모에 아이들 이름끝자가 하나씩 들어있는 또다른 저의 이름이지요. 고맙습니다.
해오름 2009-09-14 08:22 

이맘때쯤이면 왠지 모를 쓸쓸함이 느껴지지요.

전 퇴근시간에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날씨도 싸늘하고 마음도 조금 허전하고 그래서 전

오늘저녁에 울딸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면 마음을 추수리곤 합니다.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며 20대로 돌아가고 싶다.

모니카님~~

오늘도 행복하세요~

모니카 2009-09-14 22:52:55
해오름님 반갑습니다.
따님의 수학 걱정하시던 글 생각납니다. 많은 발전이 있는지요...
해오름님의 글에 행복이 두배가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자전거 2009-09-13 22:51 
저도 늦었지만 모니카님 생일 축하드려요~  몇년있으면 다시 초갯수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키다리 초가 자리를 대신해주겠지만요^^;;
모니카 2009-09-14 22:49:47
고맙습니다.
이렇듯 자전거님의 축하인사도 받으니 이 마음은 행복 구름위에 두둥실 뜬 것 같습니다.
마음이 이렇듯 아주 단순하답니다.^^
야옹맘 2009-09-13 01:36 

모니카님, 생일 추카추카~~^^

모니카 2009-09-13 14:14:36

올해는 이렇게 야옹맘님의 생일축하인사까지 받다니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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