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2회 수상, 전세계 70여개국으로 수출되면서 극찬을 받은 작품이지요.
(물론 전문가들의 평과 권위있는 상이 반드시 절대적으로 훌륭한 작품으로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지요.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의 반응이 중요하니까요.)
요즘은 제가 AFN을 자주 보지 않아 모르겠는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요일 낮에
방영했었고 그 전엔 평일 오전에 방송되었지요.
집주인이자 정겹고 자상한 큰곰 Bear, 상상력이 풍부한 꼬마곰 Ojo,
책임감이 강한 나머지 종종 강박관념을 보이는 파란 생쥐 Tutter,
인생의 목표를 장난과 재미로 삼은 것 같은 꾸러기 쌍둥이 수달 Pip과 Pop,
역시 놀기 좋아하는 여우원숭이 Treelo,
매일밤 발코니에서 하루 일과를 베어로부터 전해듣는 사려깊은 달 Luna...
등이 핵심 등장인물이지요. 빅 블루 하우스 - 커다란 파란색 집은 그들의
놀이터이자 학습, 사색 등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공간이구요.
베어가 직접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대고 어린이 시청자를 향해 얘기하면서
반응과 참여를 불러일으키는 시도도 첫제작 당시로는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매번 새롭게 삽입되는 훌륭한 오리지널 음악도 빼놓을 수 없구요.
(매회 엔딩에 흐르는 Goodbye Song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 ㅜ.ㅜ)
아이가 20개월이라면 조금 빠를 수도 있읍니다. 인형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쎄서미처럼 다양한 구성과 빠른 전개로 이루어지지는 않았거든요.
대사도 좀 많고 빠르기도 하고... 아주 쉬운 영어는 아니에요.
(저희 아이는 두돌 무렵 AFN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제가 열광한 것과는 달리
오래 집중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녹화만 해놓고 한동안 보여주지 않았는데
30개월 무렵부터는 자기가 골라 플레이어에 넣고 열심히 보기 시작했지요.)
이번에 출시된 2권의 비디오에는 각각 2개의 에피소드가 들어 있어 총 4개의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는데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1편의 첫번째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수많은 에피소드들 가운데 골라오는 일이었을 텐데 굳이 이 에피소드를...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춤'에 대한 많은 얘기가 오가는데...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좀...
하지만 나머지 에피소드들은, 집안의 물건들을 마구 두드리며 신나게 연주를 한다거나,
특히 아기 돌보는 이야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굳이 바꾸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딱히 마음에 두고 계신 것이 있고 쉽게
교환이 되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애 데리고 혹은 애 맡기고 먼길 힘들게 가셔서
교환하실 거라면 말이에요.
(제가 애 두돌때까지는 선물 받은 건 아주 맘에 드는 게 아니면 일단 바꿀 거 없나
하는 마음으로 들고 나가는 악취미가 있었지요. 어떤 경우엔 바꾼 걸 또 바꾸고.
지금 생각하면 아무거나 입히고 아무거나 썼어도 됐는데 왜 그러고 다녔나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 핑계로라도 나다녔어야만 하는 그 막막한 육아의 길이라니...
제가 별 얘기를 다...)
어떤 분께서 선물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안목이 있으시거나 관심이 높으신 분
같은데요?
주신 분의 성의 때문이 아니더라도 두셨다가 보여주셔도 아깝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깐돌엄마-
어머나, 하하하...
마지막으로 제 서명을 하고 글을 올리려니까 왼쪽에 베어가 춤을 추고 있네요.
진작 여길 소개시켜 드릴 것을...
보이시죠? '컨텐츠 공모'라는 글씨 옆에서 춤추고 있는 곰 말이에요.
클릭해보시면 자세한 정보가 있을 거에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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