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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불고 친구들 만나고...(잡설)

글쓴이 하니비

등록일 2009-09-14 00:16

조회수 2,59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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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 초하루는 나의 가을방학이 시작되는 날이다.

가을 방학과 더불어 아줌마들의 모임은 이어지고, 어느날은 오후에 수업하고 나니 성대결절 느낌까지...

갑자기 목이 갈라지듯 아프고 목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떠들었을까?

오전부터 아줌마들의 수다...이제부터는 교양있게 작은 소리로 소곤소곤 이야기 해야지.

그리고  내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줘야지...

얼마나 가슴(?)에 맺힌 사연이 많으면 목이 쉬도록 친구들에게 떠들어야 하는지...

나이들기 시작하면서 대화가 통하는 사람은 솔직히 친구들 뿐....

애들 어릴 때는 친정엄마에게 애들키우기 어렵다고 하소연했지만 지금은 투정일 뿐이고...

이젠 연로하셔서 내 이야기의 핵심도 파악하지 못하시니...ㅠ

남편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면서도 가장 먼 사람이라고 했던가 ...

이상과 원칙만을 따지는 통에 도데체 말이 통하지 않고...

'엄마의 연인이 된다'는 대학생 큰아들...얘하고 이야기 하면 거의 백전백패...

어려서 독서토론하고 브레인스토밍하던 그시절이 정말 좋았지!

둘째 아들은 너무 어려서 그런지 귀엽기만 하고...

Dink족 동생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으니 내 자질구레한 일상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무튼 난 친구들이 좋다.

영어 때문에 만난 친구,동창,학부모 모임으로 알게된 십년지기 친구들...

해도 해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내 마음을 속속들이 이해해 주는 친구.

남편이 자식이 내 마음을 이토록 이해해 줄 수 있을까?

비록 서로에게 시샘을 하면서도 우리는 이야기 하면서 한마음이 된다.

우리는 늘 '세상은 공평하다'로 결론을 내린다.

세상은 공평하다고 했던가...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삶의 공평함에 마음이 평화롭다.

반나절 수다떨고 돌아가면 체력이 떨어져 저녁밥 걱정을 해야하는 내게 불고기를 재워두었다가 손에

쥐어주는 내 친구.103동 친구에게까지 전해주라 또 한봉지.고기 찾아가면서 맛있다고 배를 또 한봉지 내민다.

자식이 남편이 이런 마음이라면 공평한 세상이 아니라고 하겠지!

나도 이젠 알타리 김치 넉넉하게 담아서 퍼 주어야겠다.경쟁이라는 생각에 꼭꼭 숨겨두었던 모든 핵심

정보도 이젠 모두 나누어 가져야지...

언젠가는 '어드벤스드 나이트 리페어' 한병을 친구에게 건넬수도 있겠지...

내 자식에게 하듯이 이젠 친구들에게도 잘해야겠고 겸손해야겠다.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이 날 것 같다.진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준 그녀들...

1년에 몇번 만나지 못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우리의 우정도 깊어져간다.

 

     일기는 일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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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트리 2009-09-26 22:35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찬바람이 부니 저도 요고 발라 보고 싶습니다만, 얇은 지갑에 광고만 뚫어져라 보다

말죠. 다음에 사지...(앞으로 더 쪼달릴 일만 남았는데, 다음을 말하다니...)

저도 가끔 만날 친구들이 3-4팀은 있는 것 같네요. 팀마다 다른 성격의 모임이지만

수다 떨고 오면 마음이 풀릴 때가 많지요.

집으로 놀러 갔다가 끓여주는 찌개가 넘 맛있다고 했더니, 챙겨주던 마른 멸치, 마른 다시마, 그리고

된장이었던가? 스물둘에 결혼했던 친구가 서른 넘어서 까지  미스였던 저에게 집에가서 끓여 먹으라고 싸 주던

것들입니다. ^^ 그러고 보니 그 친구 만난지도 정말 오래 되엇네요.

엄마들은 애들 나이대로 친구한다고, 요즘은 우리 둘째 엄마들 하고 자주 만나요.

가장 공통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죠. 나중에 늙어도 애들 떼고 우리끼리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자전거 2009-09-14 21:22 

금욜 오랫만에 친구들이 번개친 것도 모르고 핸폰 담은 가방 트렁크에 실은 채로 시댁가는 고속도로에 있었어요. 결국 추석지나고 보기로 했지요.  일을 하는 친구들도 바쁘고 전업인 저도 한가하지는않고~  정말 자주

만날 수 없어도 세월따라 더 그립고 찐해지는 우정입니다~  

영어때문에 만난 쑥의 동지들과도 그런 끈을 이어가고 싶어용...

하주맘 2009-09-14 16:21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떠는 것이 ...저도 살아가는  큰 낙이 되었네요.

때론 시기도 오해도 일어서 맘 상하기도 하지만

좋은 수다친구가 어릴적 소꿉동무만큼이나 즐거운 대상이지요.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삶의 기쁨을 찾고,

남푠은 술집에서 세월을 얘기하겠지만..

아줌마들은  동네 수다친구와 커피 마시는... 행복의 힘으로 살아가는 거 같아요.^^*

 

시현맘 2009-09-14 15:48 

하니비님...같은 맘이네요.

요즘 날씨때문인지...사람도 그립고...친구들도 보고 싶은데...다들 얼라들 키우느라 쉽지 않아요.

남편도 자식도...저도 같은 맘이에요.

남편에게 넘 많은 기대를 했나 싶네요. 정말 잉꼬처럼 사는 사람들은......뭡니까...

다음생엔 될까요?ㅜㅜ

목욜날 저도 오랜만에 친구를 좀 만나줘야 되겠습니다.

영양제 한대 맞듯...몸과 맘이...좀 촉촉해졌음 좋겠네요.

지금은 부스럭...~완전 부서진 낙엽같아요

재윤맘 2009-09-14 14:57 

친구는 그리움이 꼬랑지 묶어 달려있는 단어 같아요. 가만히 하늘보면서 친구란 단어를 입에 올리면 시간이 뒤로뒤로 흘러서 학창시절이 되어 버리네요. 그 때의 친구들이 그리워요. 다들 흩어져서리 쉽게 만날 수가 없거든요.

어제는 혼자 우울해 가지고 훌쩍거리기도 했는데 오늘은 할 수 없이 이렇게 직장에 나와보니 또 감정이 정리가 되네요

신랑하고 아들은 위로가 안되요. 도대체가 제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요. 속으로 이런 하등한 남성이란 동물들..하면서 혼자 화풀이만 실컷했네요

기도맘 2009-09-14 08:36 

하니비님이 좀 나이가 드셨나봐요

칼 같은 매서운 바람이 불며 큰 아이를 키우시더니 인제 이런저런 수다를 떠시며 너무나 그동안 영어교육이 무거웠다는 글도 올리시고...

저는 친구가 있나가 없어져 버렸어요

말을 통하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어려워요(저도 목소리가 커서리 듣고만 있어야쥐)

시골이라 교육도.. 인생도..

어쩌면 전 쑥쑥이 친구죠..

워낙 하니비님은 아시는 것도 많으셔서 더욱 그렇죠!(하니비님 따라갈 친구들이 있을까? 호호)

주위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 하니비님 늙으셨당... ㅋ ㅋ

하니비님!

요즘 저는 제 자신에게 묻습니다.

가슴떨리는 일을 하고 있는가?

늘  그렇고 그런 설거지 등등 일상적인 일들에 지겨움을 말하지 않고 가슴 뛰는 신선한 일상의 지겨움이 아니라 꿈을 꾸는 가슴 뛰는 일!

비록 교육이 보이지 않고 친구가 없더라도 제 자신이 자꾸 업그레이드 할려 노력하는 가을입니다.

저도 잡설을.. 호 호

야옹맘 2009-09-14 05:42 

저두 그래요, 친구 너무 좋죠.

제가 일찍 아이를 낳아서 같이 고민하고 동감할 친구가 없다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아직까지 공부하는 친구, 결혼 안하고 일에 빠진 친구, 지금 아이를 갖으려는 친구^^; ...

상황은 모두 다르지만

만나면 넘넘 즐거워요.

근데 고기 재워주는 친구는 없당!!

담에는 내가 먼저 배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도 누군가에게 고기재워주는 친구이고 싶어요~

 

 

 

하니비 2009-09-14 08:22:17
저 위로 올리려고 햇는데 댓글이...일찍 일어나시네요.
내일도 친구만나 수다떨거에요.
주제는 늦둥이 4학년 딸램의 영어 대책...
시대가 변하고 영어환경이 변해서 고등학생 오빠와는 다른 방책을 구해야 한다고...
제 친구 늦둥이 딸 키우느냐고 땀을 뻘뻘... 그래도 천사처럼 예쁜 딸이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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