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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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가 화제다. 늘 식상하게 다뤄지는 불륜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김수현 작가의 대사와 연기파 배우들이 만나면 또 뻔한 이야기를 숨을 죽이며 바라보게 되는가보다. 그런데 이상한건 늘 남자가 바람피우는 이야기만 나오고 여자가 바람 피우는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너무 불공평 한거 아닌가 모르겠다. 언제나 힘들어 하는 건 여자고, 많은 남자들은 여자의 어쩔수 없는 용서에 다시 가정으로 돌아올수 있는 혜택마저 누리니 말이다. 사실 보고 싶지만 참고 있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 매달려서 봐야하는게 드라마인걸 알기때문에 시작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신문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만으로도 충분히 그 이야기를 짐작할수 있다. 근데 김희애씨, 배종옥씨의 살아있는 연기를 보고싶긴한데 이 유혹을 언제까지 이겨낼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예나 지금이나 불륜에 관한 드라마는 재미있다. 드라마만 보고 끝나면 괜찮은데 또 여자들은 혹시 내남편은? 하며 걱정을 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의심을 하는 사람들까지 생기게 된다.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현실과 연관시키면 사실 본인만 피곤한데도 너무 사실적인 드라마때문인지 사실 현실에서도 그 드라마 생각이 머리속에 맴도는 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다.
벌써 몇년전의 일이 되었지만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이 헤어진다는 기사를 장을 보고 계산을 하려고 서 있을때 잡지 표지를 보고 알았다. 오래전 ‘가을의 전설’을 보고 푹 빠졌던 브래드 피트였기에 그 기사가 내 눈에 들어왔을때 무슨일인가 궁금했었다. 그 표지에 써 있던 헤드라인은 ‘Did Brad Cheat?’이라는 말이었다. ‘Cheat???’. ‘Cheating’은 컨닝을 하는것을 말하고 보통 ‘Cheat’이라고 하면 남을 속인다는 의미로만 알고 있는데 브래드 피트가 뭘 속였다는 얘기인지……
알고보니 ‘Cheat’이라는 단어는 ‘바람을 피우다’라는 뜻도 있었다. 보통은 ‘on’과 함께 써서 ‘He cheated on his wife’라는 식으로 바람을 피우다 라는 표현을 하는데 잡지 헤드라인이다 보니 생략하고 세 단어로만 제목을 쓴 모양이다. 아무튼 김밥 양쪽 꽁지 자르면 여전히 맛은 있지만 영어에서 앞뒤 잘라내면 우리같은 외국인들은 그 뜻을 이해하는데 한참 걸린다.
'I think Dave is cheating on his wife' '내가 보기엔 Dave가 바람을 피우고 있는것 같애' 그리고 나서는 몇일후에 안젤리나 졸리와의 기사가 나왔었다. ‘Cheat on’이라는 표현을 알게된 기쁨도 잠시 브래드 피트도 별수없는 인간이구나..싶은 마음이 들면서 실망감이 들었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이쁜 커플이 헤어졌다는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것도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서 떠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괴로울까 싶다. 요즘에도 잡지표지에 이런저런 기사가 나오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모두 행복하게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면서 잘 살면 좋겠다. 그나저나 브래드 피트는 지금 나이가 40이 넘었다고 하는데도 아직까지 멋있긴 멋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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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