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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위장전입했잖아...ㅠ

글쓴이 하니비

등록일 2009-09-16 09:03

조회수 5,989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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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의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아...그러나 그것이 아니였다.

나 또한 이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위장전입을 했던 사람이 아니었던가.

초등학교는 내 의지에 의해 힘든 전학까지 시키며 원하는 학교에 보낼 수 있었지만

중학교는 그럴 수 없었다.

아니...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배정받는 중학교 학군에는 사립중과 공립중 두곳이 있다.

큰아이 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아니다.

다른 엄마들이 사립중에 배정받는 주소지가 있다고 옮기자고 했지만,별 관심이 없었다.

공립에 배정받으면 극성스런 엄마들은 지인을 통해 사립중에 기부금 형식의 돈을 내고 전학을 간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공립에 배정받은 부모의 교육적 관심이 큰 아이들은 입학하며 거의 전학을 간다.이렇게 되면서

공립중의 분위기와 사립중의 분위기는 말할 필요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말을 들었지만 큰아이가 공립중을 가든 사립중을 가든 상관없었다.

그러나 큰아이는 사립중에 배정을 받았다.

선생님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비교적 학교교육에 만족하며 중학교 시절을 보냈다.

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둘째가 중학교 갈 시기가 되었다.

이번에는 마음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작은 애도 형이 다녔던 사립중을 보내고 싶었다.

이 문제로 교육청에서 문제가 제기되어 같은 학군에서는 전학을 할 수 없다하여 다른 학군으로 둘째 아이와

나만 주소를 살짝 옮겼다.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결국 전학과정에서 생기는 복잡한 문제들 때문에  중학교를 배정받기 전 우리집으로

주소를 다시 옮기고 정상적으로 둘째 아이가 중학교 배정을 받았다.

공립중이었다.여간해서 엄마를 위로할 줄 모르는 큰 아이가 내게 전화를 했다.

엄마를 위로해 주려고...큰아이가 엄마를 위로해 주었다는 것은 내게 큰 사건이었다.

낙관적인 성격의 나는 공립중의 장점만을 생각하기로 했다.

등교시간이 늦어 아침 시간을 두시간이나 세이브 해서 영어공부를 하고 등교할 수 있었다.

특기적성교육이 의무가 아니기에 일찍 하교해서 잠깐 눈을 붙이고 좋은 컨디션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촌지가 없고,실력있는 젊은 선생님이 많이 계셔서 좋았다.

아이가 학교 임원이나 학생간부를 해도 엄마가 학교 갈 일이 없어 좋았다.

둘째의 중학교 생활에 큰아이 때 보다 만족도가 큰 편이다.

그런데...

청문회 이야기를 들으며 사회고위층 인사들의 위장전입 기사를 보며 그들을 비난했다.

그런데...아이구 우리 가족이 청문회 자리에 선다면 우리집도 나와 둘째 아이의 한달간의 위장전입 사실이

문제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부끄러운 위장전입 기록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ㅠ...

자식을 키우며 정말 작은 일도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는 '배우자 부당공제' 문제로 세금 걱정이 시작되었다.

'복잡한 부양가족 소득금액 기준 ,28만원 받고 137만원 토해내야할 판'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외부에서 받는 큰아이의 장학금이나 광고촬영 소득도 연말정산시 고려해야 하는 문제인가...

세무사를 찾아 상담하고 깨끗이 해결해야 나중에 청문회 자리에 앉았을 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리는 정말 평범한 중산층 가족인데...아닌가

알고 보니 내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할 처지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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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맘 2009-09-21 23:29 

제가 살고 있는곳은 시골입니다.

이곳에서 갈 수 있는 중학교는 딱 하나입니다..그러나 그리 평판이 좋지 않지요.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들이 초등학교6학년이 되면 모두 시내로 전학을 갑니다...좋은 중학교를

가기 위해서..

이곳에 남아서 중학교를 보내면 뭐라고 하지요..아이의 장래을 생각하지 않는 엄마라고 말이죠.

그러나 위장전입도 하기 싫고 이사를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 그냥 보내었습니다.

그러다 이곳에 중학교가 하나 생깁니다...엄마들의 소원이..그 학교로 전학을 보내고 싶다인데.

교육청에서 전학을 시켜주마 했는데...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남아서 이곳의 중학교로 진학을 했는데...

교육청에서 공문이 내려왔는데 아이들을 받아줄 수 없다였지요..

울 신랑과 저..내년이면 아이들이 많이 시내로 전학을 갈것 같다고...

하니비님의 글을 읽으니 작년이 생각나서요...엄마들이 아이들을 위장전입시키고, 전학시키고 했거든요.

 

하니비 2009-09-22 06:43:54
시골에서도 위장전입하나요.
자식을 위한 마음은 대통령이나 시골에 사는 어느 분이나 마찬가지죠.
우리나라는 어떤 방식으로 교육제도가 바뀌어도 항상 문제가 생기죠.
신문을 보니 재산형성을 위한 위장전입과 자식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좀 질이 다르다는데
법을 어긴것은 마찬가지요.
나는 법 없이도 사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였어요.
차늬맘 2009-09-17 13:13 

성경 예레미야서에

"성문밖에 나가 찾으라.

 공의를 행하고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명이라도 찾으면

 예루살렘을 용서하겠다" 고 하나님이 말씀하셨는데 의를 행하는 자를 ,

 그 단 한명을 찾을수 없어

 결국 유다가 심판을 받았던 그 일이 요즘 계속 생각납니다.

 

부정부패가 만연한 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세상의 지혜로 교만하지 말고

더 겸손하고 더 깨끗한 삶을 살기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

 

가난한 아이들과 섞이기 싫다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가난한 집안에 주셨으면 그들도 그렇게 살아갔을텐데

누리는 자신의 부와 축복에 감사하고

나누고 배려하는 삶을 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반딧불이 2009-09-16 18:12 

하니비님 '우리가 지지해야할 리더' 전 안철수 박사님을 믿습니다.

정운찬교수를 평소 존경하신다고 해서 이번일을 어떻게 받아들이실까 궁금했는데 저처럼 실망하셨군요.

개인적으로 안철수 박사님이 정치에 직접참여 하시길 바래요. 아직 젊으시니까 많은 일을 하실것 같고.

 

하니비님, 저도 남편이 공대교수입니다. 제가족 역시 대전 연구단지에서 몇년지낸 경험이 있어서 대덕연구단지나 초등학교얘기등 하니비님이 하신 말씀 잘 알죠. 한가지더 저도 수학은 자신없지만 영어는 유학경험과 과외, 학원경험이 있어서 아들둘모두 엄마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에 비해 애들은 아직 어려요.  제가 언젠가 남편에게 "여보, 우리집이랑 하니비님이랑  비슷한점이 많아"그랬더니  "그럼 당신도 하니비님처럼 고액 과외선생님이 되줄꺼야?"해서 제가 노려본적이 있답니다. 

항상 좋은 이야기 감사드리구요, 정도를 가시고 나눔을 소중히 여기시는 그 마음 존경합니다.공부잘하는 사람은 많은데 가슴이 따뜻한 사람은 드문 것 같애요.  건강하세요.

하니비 2009-09-16 18:23:41
요즘 안철수 박사님 책을 읽고 있어요.
와...바른생활맨이셔서 제게는 좀 지루해요.ㅠ....
안철수교수님은 정치 참여는 하지 않으실 듯 요...
안철수박사님 인터뷰 퍼 올까요?

대덕연구단지 연구원들의 로망은 공대교수지요.
저는 남편이 연구원으로 계속 살기를 원했죠.그러나 본인의 어려서부터의 꿈은 소중하더군요.
저...우리 애들 고액과외 선생 아니거든요.솔직히 실력이 딸려서 그냥 끌어주기만...
정말 영어고 수학이고 너무 어려워요...
우리 큰애가 공부만 잘하고 가슴이 차가워서 큰 걱정입니다.
정말 반가워요.그리운 대덕연구단지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요.
큰애 초3까지 살았어요.
내년 안식년 나가지 않으면 남편이 대덕연구소에서 안식년을 보내게 될지도 몰라요.
우리는 ETRI 에 있었어요.참 좋은 직장이었죠.^^
반딧불이 2009-09-16 23:03:20
하니비님, 답변감사드려요. ETRI잘알죠. 지나다니면서 여러번 봤고 제가 살던곳도 전민동이어서 가까웠거든요. 제 남편은 대기업연구소에 다녔어요.
하니비님 큰아드님이 경영대를 갔지만 대학원은 법대를 갈 수도 있겠죠? 아니면 예전에 말씀하신것처럼 경영이나 경제학을 공부해서 월가에서? 친정오빠가 서울대 법대졸업후 현재 로펌변호사에요. 그런데 직업을 그리정해서 그런가 성격이 많이 바뀌는것 같애요. 예전엔 참 따뜻했는데...
큰아드님은 하니비님과 많은 대화를 하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제도를 만드는데 공감을 하고 실천하실거라 믿습니다. 진정 우리가 필요로 하는 리더 하니비님 아드님이 되어주세요. (너무 부담드렸나)
반짝이 2009-09-16 15:59 

 

 

우리나라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잣대라도 이정도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가혹하지 않나.. 인지상정으로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사례가 몇차례걸쳐 쌓이면서, 알게모르게 "그래도 어쨋든 잘못한 일"이라는 학습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사적으로 아는 사이라면, 나쁜짓한 나쁜사람.. 이라는 마음은 안들겠지요.

아무리 많아도 돈 더 벌고 싶은 마음, 자식 좋은 학교 보내고 싶고 고생 안시키고 싶은 마음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고위공직자(대기업 임원도 아니고)가 되려면,

저정도의 잣대는 계속 유지시키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니비 2009-09-16 18:26:56
저도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어요.

예전에 이대총장 청문회를 보며 무시무시 했죠.

청문회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요.

저처럼 도덕 불감증 인간도 뭔가 느끼는 점이 많으니까요.
지민맘 2009-09-16 13:14 

우리사회는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나는 괜찮고 남 은 비리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도덕지수가 낮은 것 같습니다

저부터 반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겠습니다

하니비 2009-09-17 07:52:44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생각나요.
잠깐 주소를 옮기면서 이 정도야...라고 생각했는데 불법이더군요.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변명일까요.
기도맘 2009-09-16 13:05 

전 정치는 몰라요

참으로 자식앞에 작아지는 것은 어느 누구도  탓할 수 없음입니다.

저도 청문회 서면 자신없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적이 없기땜시리...

그 만큼 대단한 인물도 못되고 ㅋㅋ

하니비 2009-09-17 07:54:38
털면 먼지 안나는 사람 없다는 말도...한국인 정서에 딱
저도 정치는 몰랐는데,이번 기회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제부터 관심가지려구요.
일반인 2009-09-16 11:23 

이회창 대선이후로 정치 고위층 자녀들 군대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정치인은 본인은 "행방불명"으로 군대 면제받고, 대선결과를 보고나서 자식은 2000년 이후 군대를 보냈더군요. 여당이건 야당이건 그런 정치인 뽑지 않아가면 그들 스스로 변화해 갈텐데...

 

위장전입 싫습니다.

일반인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은 적어도 법을 만들거나 집행하지는 않잖아요.

행방불명으로 군면제 받은 사람이 비정상적인 군면제에 대해 불리한 법조항을 만들어 낼리도 없고..

위장전입했던 사람이 법을 만들거나 집행할때

문제가 되는 제도를 고치려고 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편법에 탈법을 했다면, 법을 구속당하는 위치에 있어야지

법을 만들거나 집행할 위치에 오르는건 사회를 위해 스스로 포기해야하며

그래도 하겠다면 포기시켜야 합니다. 

 

하니비 2009-09-16 11:36:13
큰아이가 신체검사를 받았습니다.
3급이 나왔습니다.4급부터 방위던가요.
요즘 애들은 군대는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할 줄 알았습니다.

대학병원에서 진단서를 떼 가지고 와서 정밀검사와 상담을 받는 모습을 보고
그때...너도 정밀검사 받을껄...시력의 경우 가장 애매하더군요.
정상인 이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우리는 이야기 했지만
대학생들 중 현역 비율이 가장 적은 집단이 SKY라고 하더군요.
군대를 보내려 하니 또 한번 여러가지 인간적인 갈등을 겪습니다.
그러나 야망을 가졌다면 현역으로 가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재윤맘 2009-09-16 10:48 

자식의 일이되고보면 알게 모르게 속앓이를 하게 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남들에게 100%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자식에 대한 사랑인지 욕심인지 구분하기조차 모호한 ... 그런데 궁금해집니다. 100% 흠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어디까지가 우리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지노선일까?

스마일맘 2009-09-16 09:40 

저도 부모인지라 저희아이가 더나은 ,덜 상처를 받는 곳에서 교육받고 자라기를 바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부유층이나 우리같은 평범한사람들이나 똑같겠죠?

저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부모의 행동은 그대로 아이에게 닮으니까요.세상이 아름다워져야 우리아이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겠죠?

동네 친구들과의 일상적인 수다도 좋지만, 생각 할 여지가 많은 쑥쑥이 좋습니다.

레옹 2009-09-16 09:29 

마지막 글 3줄 동감 만땅입니다.

저희도 매번 아이러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네요.

하니비 2009-09-16 09:36:23
서울대생이 실제 겪은 일을 쓴 글입니다.
제가 존경하던 정운찬 교수님...이 분도 그저 평범한 분이구나 하며 환상이 깨졌습니다.
우리가 지지해야 할 이 시대의 리더는 진정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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