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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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있어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는 쑥쑥에 못들어 올 줄 알았더니만 이 한 밤에 호강하고 있습니다. 친정에 왔다가 조카 눈치 보며, 붙인 엉덩이 들어올릴 생각 접고 이래 있습니다
이제 하루만 남았네요.2001년이...
지난 번 글에 꼬리주신 진주맘님, 경국지색님 감솨합니다.
진주맘님 아이와 큰 빈이가 동갑이라니 더욱 반갑습니다.
우리 친하게 지내요,히히
경국지색님의 감동의 물결도 씨리즈 아닙니까?ㅋㅋ
지둘르것습니다.!!
이야기 시작 전에
다음 문제를 풀어 보시오.^^*
* 여름엔 땡칠이가, 겨울엔 용이 되는 것은?
이 문제 출제위원은 `크리스마스 2부`건과 동일인물입니다.호호호
겨울이 시작 되었던 그 어느 날 저와 아침 출근길에 제게 내 준 문제입니다.
정답은 제 이야기 맨 뒤에 알려드릴께요.
정답자 상품요?
`빈이랑 솰라솰라`를 평생 읽으실 수 있습니다. 킥킥 ^*^ 사양하신다구용~~~
공짠데요???
아이구 제가 글을 올릴수록 느물거려져서 큰일입니다. 죄송합니다. 애교로 봐주세용!!
빈이 이야기
(우리 빈이는 2001년 4월에 유아영어에 입문했습니다.
작은 빈이 98년 11월생 여아-솰라맨, 큰 빈이 96년 7월생 여아-영어 반항아)
아이들과 공과금을 내러 은행에 갔습니다.
접수번호를 뽑아들고 아이들과 나란히 의자에 앉았는데
가압~~짜기 우리 작은 빈이가 접수번호를 가리키며
작은 빈--> ``What is it?``
(아이구 지지방구리 사람도 많은 여기서 요래 물으면 어쩌냐? ㅠ.ㅠ
그렇지만 이성을 가다듬고 우아한 목소리로)
빈이 엄마 -->``음~~~~~,어떻게 표현해야 될까?``
(그 다음말은 집에 가서 찾아 볼까?이랬을겁니다.그러나 우리 큰빈이가 ....)
큰 빈--> ``엄마, 종이라고 알려주면 되지``
아이구, 서당개 삼년이면 어쩐다구 ......
순간적으로 긴장했던 그리고 머릿속이 꼬였던거와 무관하게 종이라고 말해 주었는데
작은 빈이의 궁금증이 해소가 되더군요.
그래서 큰 빈이의 덕을 보았습니다.
요즘 가끔씩 영어의 반항아가 참견을 합니다.
친정에 오는 도중 차 안에서 작은 빈이에게 아빠를 가르키며
``What is he doing?`` 하고 물었습니다.
큰 빈이가 ``엄마 내가 말할께``하고 예전에 봉숭아학당의 맹구 처럼
차안에서 난리입니다.
기회를 줬더니만 `` This is 운전(혀 왕 꼬부려서)``
이라고 말하고 자기도 뒤집어지게 웃습니다.
이렇게 가끔 영어와 국어로 잡탕어를 만들어냅니다.
전 그래도 영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거라 생각이되서 기쁘더라구요.
그리구 유치원에서도 가끔씩, 한마디씩 하나 봐요.
원생 엄마가 자기집 아이가 간단한 영어를 한 문장씩 집에서 하는데 우리 빈이의 영향같다고 하더군요. 놀이하면서 신이날 때 한마디씩 뱉지 않았나싶어요.
빈이엄마 이야기
유아영어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주 뜨겁죠? 게시판에서...
제 1년을 정리해봅니다.^^*
아이의 잠자리에서 영어동화와 한글동화를 함께 읽힌 후 불을 끄고 녹음기를 틀어 줍니다. 한 동안은 그 날 읽은 동화의 테잎을 틀었었는데 책을 읽힐수록 테잎이 없는것도 많고 해서 발음이 또랑도랑한 것으로 하나의 테잎을 정해서 꽤 오랜 기간 들려 주고있습니다. 물론 읽은 동화의 테잎이죠. 또 지겨울 것 같아서 간혹 영어동요 테잎도 틀어 줍니다. 그리고 불을 끄고 나오면서 제 뒤꼭지에서 들려오는 꼬부랑 말 소리에 슬퍼지기도 합니다.
잠드는 순간에 남의 나라 노래를 들으면서 자야되는 것인가??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영어듣기부분에는 전혀 노출이 될 시간이 없음을 생각하면 그 시간을 이용해야지 하면서 마음을 돌리는데요, 참으로 슬픈 제 현실입니다. 고민하다 보면 정리가 될 날이 있겠죠? 전 정말로 유아영어 천천히 가기로 맘 먹은 사람인데 ....
어느 맘이 쑥쑥에 오면서부터 아이와 더 열심히 생활하고 자신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는데 저도 그래요. 전 아이가 유치원 가기전 까지는 책도 잘 읽어주고 자장가도 불러주면서 재웠는데 아이와 출퇴근을 하다보니 (아이를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일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사와 둘째까지 챙기다 보니 전 정말 사는 것이 너무 버거울때가 많았었어요,2000년에는. 그래서 책 안 읽고 자면 큰 일이 나는 줄 아는 큰 빈이에게 자주 사정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 엄마 피곤하니까 오늘은 그냥 자면 안될까! 징징거리는 아이와 피곤에 쩐 제 모습에 아이 아빠도 같이 큰 빈이를 달랬었죠. 아빠가 읽어주는 것은 그리 탐탁지 않아했거든요. 그러나 쑥쑥에 출근하고 영어동화를 읽어주게 되면서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쑥쑥을 안 2001년은 정말 제 인생에 하나의 선을 긋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2000년도 보다 좀 더 자라고 저도 단련이 된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쑥쑥에서 받은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영어동화 2권~3권,한글동화도 거의 동량으로 읽어줍니다.영어에 치울칠 까봐 한글동화 읽어주는 것에도 더욱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가끔 아이들과 만들기 이벤트도 합니다. 힘들어도 행복합니다. 쑥쑥의 엄마들이 유아영어를 한다고 해서 세간에서 말하는 치맛바람 엄마들이라고 말하면, 그리고 유아영어의 유행에 휩쓸려 가는 엄마들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슬퍼집니다. 내년에도 올해만 같았으면하는 것이 제 작은 소망입니다.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얘기가 여기까지 왔네요. 수정도 못하고 올릴 것 같습니다. 횡서리수서리 해도 이쁘게 봐주실꺼죠?
책정리 이야기
올해가 가기전에 그 일을 해서 정말 뿌둣합니다.
뭔일이냐구요?
들어보실래요?
공주편이야기 올리고 이래저래 고민 좀 하고 애벌레 이야기 올린 후 어느 날 밤, 모두 잠든 한 밤 중에 아이 책꽂이에서 사 놓고 안 읽힌 책 몽땅 꺼내서 거실로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작업을 했죠. 쫘악 분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분류한 책 중 중심이 될 책을 선정해서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동안 읽힌 책도 주제에 맞다 싶으면 합류를 시켜서 덩어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해 놓으니깐 소장된(?) 책이 어떤 부류가 많고 어느 부분이 미흡한 지 한 눈에 드러나더군요. 앞으로 책 구입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에게 다양하게 책도 선정해 줄수 있을 것 같아 엄청 뿌듯합니다.
덩어리에 맞춰서 한글동화도 읽힐 생각입니다. 전 정말 유아영어 천천히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책정리도 하고 앞으로 구입하고 싶은 책목록도 만들었어요.
영어회화 한마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화 책 속에서 그림을 보며 아이가 느끼는 그 하나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되기에........
이제 그만 써야 되겠습니다.
정말 이 시간에 이렇게 들어와 보기는 첨이네요.
길고 두서 없는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한 한시간 반~두 시간 걸린 것같습니다. 에고 힘들어~~~~빨랑 원위치 해서 게시판 글 읽어야 겠습니다.
늦은 밤 모두 편히 주무시길....
히히 정답입니다.
사람
왜냐면 여름엔 더워서 땡칠이 처럼 헉헉거리고 겨울엔 추워서 입에서 용처럼 입김이 나온다나요?
아이의 설명보다 전 땡칠이가 개인걸 워찌 알았을까요??? 그 사실이 너무 웃겨서....^^
| 빈이랑 솰라솰라 7 (정리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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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鮮 등록일 2001-12-31 01:47 조회수 1,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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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랑 솰라솰라 7 (정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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