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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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이 몇분 안남아있는 지금, 더 특이한 글을 보게 되는군요.
레이먼드 박사님의 글을 읽고 느끼는 전반적인 느낌은
" 복고풍" 입니다.
70년대 초반 유학만 갔다오면 , 그 후 한국에서의 모든 일이 만사형통으로 풀어져 갔던,
실제 당사자들은 그렇다고 말을 하지 않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그렇게 믿었었던 그때 그시절이 떠오릅니다.
동시에 떠오르는 내용이 고박정희 대통령 시절 " 제 7광구" 에서 석유가
나올것이라는 국민적인 희망과 그런 희망을 조장했었던 뒷조직들이군요.
(별별 생각이 동시 다발로 떠오르네요. ^_^)
레이몬드 박사님, 왜 영어로 적으셨어요.
저같은 아줌마의 영어 공부를 위해서 이렇게 하셨나요?
덕분에 영어 공부를 하긴 했지만, 내용상으로 그리 좋지도 공부할만한 내용도
아니더군요.
전 박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모욕감을 느끼셨다는 박사님께서
이리도 읽는 사람의 마음에 모멸감을 주시는지,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뜬금없이 내가 이런 말을 왜 들어야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이곳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영어 한마디에 영어 단어 하나에 목숨을 걸고 수억을 투자하는,
소위 "봉"으로 보이는 아줌마들의 집단으로 보셨나요?
만약 그렇게 보셨다면, 그런 의도를 강하게 가지고, 그렇게 보시고 싶었기
떄문에 ,그렇게 보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사님이 가족과 함께 지내시는 미국과 이곳의 환경은 엄청나게 다릅니다.
이곳에 있는 엄마들이 내 아이와 미국 아이와 영어 말하기 대결을 시켜서 ,
누가 더 영어 단어 많이 알고, 더 정확히 말하나.. 시합을 시키기 위해서
영어에 목숨거는 것 아닙니다.
왜 먼저 비교하십니까?
그렇게 친절하게 정확하지 않은 수치로. 정확하지 않은 잣대로
숫자 동원해 가면서 비교해주시 않으셔도, 우리들은 압니다.
우리들은 아예 비교할려고도 안합니다.
일개 한국의 아줌마인 저도 비교 자체가 무의미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박사님의 말씀대로라면, 박사님의 조언을 안들어서 우린 참 힘든 인생을 곰씹어가면서 살겠군요.
그런데. 박사님.
인생이 박사 논문에 사용한 이론을 안따랐다고 그 씁쓸함이 배가 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저도 아직 인생을 모르지만, 박사님도 많이 모르시는것 같군요.
우리 모두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_^
그리고, 박사님 부부의 새로운 이론의 실험자로 제 인생과 제 아이의 인생을
걸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 한국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기에, 우리 현실과 세계 현실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맞는 방법을 계속 찾아가겠습니다.
전 박사 학위 없는 평범한 한국의 아줌마이지만, 이곳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박사 학위 받으시고 똑똑하신, 그러면서도 굉장히 인격적으로
겸손하신 분들은 많이 만나봤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 역시..."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서 누르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은 약점도 아니지만...)
이해하고 감싸준후에 조심스레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신년을 맞이하면서 괜찮은 글을 써야하는데,
레이먼드 박사님의 글 분위기에 맞춰서 쓰다보니, 좀 그렇군요......-_-::
휴... 박사 학위 없는 일개 아줌마가 글을 쓰다보니.
이렇게 해가 바뀌어버리네요.
그럼... 좋은 신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박사 학위 없는 한국 아줌마의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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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나이스 등록일 2002-01-01 00:00 조회수 1,8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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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 없는 한국 아줌마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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