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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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박사님,
답글 감사합니다. 전체적으로 내용을 보니, 많이 놀라고 흥분하신 것 같군요. 진작에 말씀을 주시지 그러셨어요. 전, 우리와 같은 엄마의 입장인줄 알았는데, 남자분이시군요.
왜 이렇게 의사 소통이 안되나 했더니, 아빠의 입장과 전문가의 입장, 그리고 한국이 아닌, 미국의 상황...등등, 이런 차이점들이 모여 서로 의사 전달이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기분이 언짢았다면, 사과 드립니다. 이번 일이 서로 언어적 이해(한국어 : 영어)가 안 맞았기 때문에 더 커진 것 같다고 봅니다.
영어로 죽 답글 올리셨는데,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 보다, 영어를 쓰는 것이 더 편하시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앞글에서 좀 완곡했던 부분은 이해가 좀 되는군요.
그리고 저의 생각으로는 박사님께서는 여기 한국을 떠난지 오래되어 국내 사정에 좀 어두운 것 같아 몇마디 드리겠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영어 전공"이라 함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1)영문학(Literature), (2)영어학(Language), (3)영어 교수법(TESOL).
언어를 가르칠때, 특히 어린이 영어 분야에서는 (1)번과 (2)번에 대한 전문 지식은 많이 필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술적인 연구에 따른 필요성이나, 전문 교사를 양성하는 일 등에서는 꼭 필수적일 수 있겠지요. 그리고 아직, 어린이 영어 교육에 관한 학위 논문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사님은 (2)번을 전공하셨다고 하는데, 여기 대부분 유아들(0세-7세)의 엄마들께 전문적인 언변을 하셔도 전공으로 따지면, "실용적인"부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뭔가 획기적인 방법론이 있는 것처럼 자극을 주시는데, 미국에서 살고 계시고, 자녀들도 완벽한 이중언어 환경에서 키우고 있고, 이제 막 박사 학위 받으셔서, 현장 경험도 짧을 것 같고, 무슨 비결이 있다 해도 여기 한국 상황에는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많은 좋은 교재가 물 밀듯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은 책도 효과적으로 지도할 교사가 마땅찮거나, 학습자들이 너무 어려워 하거나, 해당되는 자료들이 구비되지 않는다면, 교육적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겠지요.
지금 7차 영어 교육과정이 교사와 학부모 학습자에게 일종의 "비판"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용을 아주 훌륭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만, 제도권에서 실제로 수업을 하시는 분들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교육 과정에 힘들어 하시지요.
이렇게, 전국적으로 유명한 교수님들이 모여서, 최소 2-3년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국가 교육과정도 막상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을때 재조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레이먼드박사님께서 무엇을 얼마나 연구해서, 얼마나 효과적인 자료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Share"에 대해 너무 단편적인 언급은 피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기 사람들은 이러 이러 하니, 정보를 주겠다...말겠다...하는 식의 언급말입니다.
위에서 말한 제 7차 영어과 교육과정에 대한 해설서를 살펴 보면, 세계적인 학자들의 이론은 필수적으로 밑바탕에 깔려 있고, 그 이외에도 Texas ExCell Project, ESL Standards by TESOL, 메사추세츠 외국어 교육과정, 애리조나의 외국어 교육과정, 영국의 외국어 교육과정, 호주의 외국어 교육과정, 이스라엘의 외국어 교육과정등까지 두루두루 영어 교육학에 대한 이론이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교육 과정이 하나 나오려면,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는지,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겠습니다.
(공동연구진:20명)
강숙희(한국 교육개발원) 고경석(인천교대) 권오량(서울대)
김기섭(교원대) 김덕기(고려대) 김임득(한양대)
김진철(인천교대) 김충배(고려대) 박약우(인천교대)
배두본(교원대) 이완기(서울교대) 이용재(고려대)
이재희(인천교대) 이화진(한국교육개발원) 이희숙(서울교대)
정찬영(한국교육개발원) 최연희(이화여대) 최정기(경남교육청)
한학성(경희대) 함순애(명지대)
(연구 협의진: 42명)
곽용자(대명초등) 김경석(경기대) 김성철(서울과학고) 김순복(세종대)
김연옥(서초초등)김인석(동덕여대) 김인원(서울고교)김재혁(광주교대)
김정열(교원대) 김진완(서울대) 민덕기(청주교대)박상근(서울과학고)
박상욱(낭향초등) 박준언(숭실대) 부경순(청주교대) 서숙희(양강중)
송원섭(국악고) 신명신(성신여대) 안선모(인천선학초등) 양혜순(이화여대)
원병관(주문진수공고) 유범(청주교대) 이성희(총신대) 이순희(신자초등)
이영식(한남대) 이의갑(한성과학고) 이화자(순천대)이흥배(서강대)
이효웅(한국해양대) 이흥수(전남대) 전병만(전북대) 전양호(신천초등)
정정웅(청파초등)정정혜(서울다새 부속여중) 정주섭(용산고), 차경환(중앙대)
최영자(서울시교육연구원) 최용재(동국대) 최인철(성신여대) 한문섭(한양대)
한종임(이화여대) 홍명숙(서울시 교원연수원)
이와 같이 60명 이상의 국내 학자들과 현직 교사들과 연구원들이 머리를 모아 교육과정을 개발해도, 신문이고 TV고 비판을 받고 있는데, 가지고 계신 자료와 정보에 대해 대중의 비판을 받지 않을 자신이 있으십니까? 또 흥분하시겠지만, 너무 완곡하고 단편적인 내용의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합니다.
언어학을 전공하셨으니, 국내 사정도 잘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회의 사이트 주소입니다. 원할한 활동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저런 국내 상황을 좀 더 이해하시면 저희들과 의사소통하기가 수월해질수 있다고 봅니다.
◆대한 영어 교육학회 (KOTESOL) http://www.kotesol.org
◆한국 외국어 교육학회(KAFKE) http://www.kafle.org
◆한국 초등 영어 교육학회(KAPEE) http://www.kapee.org
◆한국 영어 교육학회(KATE) http://www.kate.or.kr
◆담화 인지 언어학회 http://home.dreamx.net/discog/main.htm
◆한국 멀티미디어 언어교육학회(KAMALL) http://www.kamall.or.kr
◆대한 음성학회( http://plaza.snu.ac.kr/~sicops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