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기기사면 아마 큰일 날겁니다.
저는 처음에는 꼼꼼하다가 싫증을 잘내서 나중엔
'에에~~잉!!!'하고 아무렇게나 하고 가버리거든요.^^
그리고 주의가 산만해서 뭐해도 딴짓을 잘한답니다.
제 뒤에서 걸어오는 사람과 인사하는 사람은 아마 저밖에 없을겁니다.
어찌나 길다니면서도 주의가 산만한지 두리번 거리다가 뒤에서 걸어오는 사람도 본다니까요~~~
그래서 저혼자 외출한 날에는 남편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혹여 핸펀이라도 안들고 나가면 남편이 별생각이 다 든다고 하더군요.
건널목은 제대로 건넜는지,두리번 거리다가 신호 못보고 다치는건 아닌지....
더구나 지독한 길맹이라서 귀가시간이 예정시간보다 늦으면 남편이 난리가 나요.
길잃어버린줄 알고서리.....헤헤헤.....
한번은 동네에 길 잃어버린 개를 한마리 주워와서 혼났습니다.
제가 아주 심한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 개를 데려 오고 바로 몸져 누웠거든요.
하여간 남편은 제가 물가에 내놓은 애같다고 합니다.^^
아참,또 삼천포 구경하고 왔네용.....
제 건강까지 걱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행히 회복속도가 빠른편이라(저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헤헤..) 무리없이 두달안에는 괜찮으리라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애기를 낳은 아줌마들이 팔뚝과 배는 보강(?)이 되는데 정말 속이 부실하단 생각이 들어요.
저만 그런게 아니라 아마 겁이나서 종합진단 못받으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요.
ryova님도 건강을 스스로 꼭꼭 챙기시길 바래요.(그런데 그게 참 힘들어요!)
제가 원하는것은 언제나 행복한 가정으로 소개되는 모습있죠?
포스터나 아니면 선전에 나오는 흔한 모습......
젊은 아빠,꽃같은 엄마,이쁜 딸하나,귀여운 아들하나,그리고 강아지 한마리랑 사는게 꿈이었는데............
남편에게 아들도 없고 강아지도 없어서 행복할수 없다고 투덜대었더니 한참 웃더군요.
그렇게 사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현재 우리집은 머리가 빠질까봐 날마다 들춰보는 남편과 뚱뚱하고 골골대는 부인,그리고 틈만나면 떼쓰고 울고불고 하는 딸이 하나 있으니까요.
아이구,또 삼천포.....
헤브니님이 저보고 삼천포가 친정이냐고 물어보시더군요.ㅠㅠ
저 정말 얘기하다 수다떨어서 마무리가 안되네요.
암튼! ryova님도 건강 꼭꼭 챙기세요.
아줌마들은 속이 부실하니까요.
그리고 참,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이루려고 한 모든일들이 잘되시길 바래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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