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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감

등록일 2009-10-14 18:59

조회수 3,73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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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는 사랑하는이와 한지붕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행복했습니다.

첫아이를 낳고는 생명의 신비함에 빠져 살았습니다.

집장만하려고 지출보다저축액이 더 많았을 땐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노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얻어오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니 지금

내가 없는 겁니다.

 

미드 위기의 주부들 보며 공감하고 위로도 받았지만...

 

심리 상담받으며 알게된 것이

제가 아주 연약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타인의 관심과 사랑,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으로써

그 작은 자아상이 큰 문제가 안 되었던 거였더군요.

현재 나를 둘러 싸고있던 긍정적 반응들, 타인의사랑과 관심이 없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는 아주 인연 끊고 살았고

이러니 그 작고 상처 받았던 자아의 문제가 떠오른 거죠.

이런 사람들은 어떠한 자극도 불행쪽으로 해석 하지요.

 

오늘은 내가 걱정 이글을 올리고 잠수했다가

오랫만에 일기장을 펼쳤습니다.

내 자기치유의 가장 큰  공로자 인데..

일기를 쓰다보니 알겠더군요.

 

내가 현재 배가 좀 부르구나.

몇년간 남편이 벌린 일로 경제적으로 타격이 넘 심했습니다.급여전체가 대출이자로 들어가야 할 때도 있었으니까.

그 때 는 우울할 틈이 없었지요.일단 발등의 불을 꺼야 했으니까

그런 남편이 아팠습니다.

애둘 바라보며 한 숨.

그 때도 우울 할 수 없었죠.

 

현재도 지난 시간들 문제의 여파로 힘들지만 일단 발등의 불은 끈 상태

그러니 자꾸 나를 돌아 보게 되네요.

 

아 그래 내가 이제 좀 배가 불러 이러는 구나.

식구들 건강 그만하니까. 걱정할 것이 별 없으니 걱정을 만들고 있구나.

봉사활동이라도 해서 좀 더 바쁘고 남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

 

우선 그 생각이 떠오르니 우울은 좀 진정이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내가 어찌 하면 좀 행복 할 수 있을까?

 

남편의 뜨거운 사랑이면 벌떡 낙지 먹은 소마냥 벌떡 일어나겠지만

남편은 자기짐도 힘겨워 하는 사람.

내가 나를 사랑해 주는 수 밖에.

 

올해 들어 돈 안되고 시간만 드는 상담에 거의 주 1회 계속 시간 들이는 것도 나를 위한 전에 없는 것이었지만

좀 더 나를 위한 것이 뭘까?

내가 제일 좋아 하는 것.

 

전 노래를 좋아 합니다.

고교 때 제가 음악시간 노래 하면 친구가 넌 노래 할 때 가장 행복해 보여.

내가 부자아빠면 널 이태리로 유학 보낼텐데...

그래서 음악샘께 여쭈었었는데

선생님이 너 좀 잘하긴 하는데 너희부모님이 널 지원 해 주실 여력이 되시니?

좋으신 선생님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제 인연이 안되려고 그랬겠지만

전 기도 쪽이 좀 안 좋은 것과 내가 사랑하는 것을 직업으로 일로 삼지 않겠다는 나름의 철학으로 성악을 포기 했었지요. 취미로만 할 거라고...

 

그래도 결혼 전까지 그 노래를 안 놓고 노래가 나를 행복하게 했었는데

결혼과 동시에 딱

노래를 끊었었더라고요.

듣기조차 안했지요. 아이둘 임신중과애들을 위해 잠깐씩틀고 애들이유아기에 들어가면 바로 영어 씨디만 틀었으니.....

늘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나면

레슨도 받아보고 개인 독주회? ㅎㅎ 이런 것도 해보고 싶다고 막연히 꿈만 키웠는데

 

지난 남편의 실수로 작은집으로 옮길 때  남편이 피아노를 버리자고 했습니다. 왜그리 서럽던지...

지금은 남편 탓만은 아니라

제가 저를 내 팽개 치고 살았던 거 알 구요.

 

저요.

어제 구립 합창단 오디션 보고 합격했어요.

오디션 끝났는데 심사위원의 찬사는 못 받았지만

노래하는 모습이 소녀 같이 예뻤어요. 넘 잘했어요. 그런말 들었네요.

(아 그래 난 이런 말이 필요했어. 늘 자기짐에 힘들어 내게 비난으로 화를 푸는 남편과오래 살아 비난 받는 것에만 익숙했어요)

여유 안 되어 5살 둘쨰를 유치원도 못 보내고 있는데 ( 일하다가 억울한 생각에 저도 올해 첨으로 일 안 갖고 따라서 아이도 유치원을 갈 수 없죠.)

합창단에서 얼마간 나오면 유치원 보내고 나 좋아하는 것 하며 좀 편하게 살아 보려고 했는데

아 근데 이 합창단이 무급 봉사활동이라네요.

아이 데리고 합창단 할 수도 없고....ㅠㅠㅠ

포기 할까 하다가

노래는 포기 하지 말자라고 마음지었습니다.

노래하고 ,합창단 연습 없는 날 일해서 아이 유치원 보내자 이렇게요.

 

이제 바빠지겠죠?

지울까 하다가 지난 저처럼 사시는 분 혹은 현재 저처럼 힘드신분 혹 한 분이라도 있으심

도움 되실까 싶어 올립니다.

종교도 생각하구요.

공인 중개사 하신분은 참 부럽네요.

전 더이상 머리 아프기가 싫어서...ㅎㅎㅎ

내년에 하고 싶던 공부 , 학비 저렴한 방통대에서는 하려구요.

 

개인적인거 다 푸는 김에

제게 문제 였던 영아기 상처, 결혼 생활의 어려움, 또하나가 아토피 였어요.

아토피를 최근 넘 좋은 분 만나 아주 잘 치료하고 있어요.

완쾌 되면 글 올릴 께요. 요즘 넘 많아서...

제가 저를 사랑해 주고 아토피를 낫게 되면 좀 건강해 지겠죠.정신적으로

중등방의 치료사가 될지도....

 

모두모두 자신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제 결론.

 

 

 

 

 

 

 

 

 

 

 

 

 

 

 

 

 

 

 

 


: 감님의 글입니다.
> 저에게 오랜 우울증이 와 있다는 생각입니다.
> 다른분은 어떠신지...
>  
> 중년의 남편. 기댈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을 깨닫고 허전.
> 사춘기 아이 그간 혼 힘을 다했고 내 삶의 기쁨이 되던 아이가
> 사사건건 저항에
> 엄마필요 없다는 메세지
> 이 아이를 보며
> 이아이 어렸을 때는 벌떡벌떡 일어나 아이를 위해 뱅뺑이 돌았는데
> 이 아이를 보니 자식도 남인 건지 싶어
> 둘째한테는 첫째한테 하던거 그나마도 안하고
> 그러니 맘 붙일곳이 없네요.
> 어느책에선가 미친 중년 이라던데
>  
> 마음공부를 잘 못 했는지
> 이책저책 읽으며 욕심을 내려 놓으니
> 그 또한 차라리 욕심 내었을 때는 그에 붙어 달려가며 살 수 있었는데
> 욕심 내려 놓고 나니 왜 이리 허전한지
>  
>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요.
> 저만 이리 중년의 허전함에 서러운지
> 본인이나 자식이 무언가 이루는 과정이면
> 이러진 않을 듯 하긴 한데....
>  
> 옆에 홍차 하나 타 놓고 그 따스함으로 겨우 나를 다스리며
>  
> 잠이 굉장히 늘고
> 목소리에 힘이 하나 도 없어지고
> 무엇도 할 의욕이 안 나고
> 정말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려하고
> 인터넷만괜히 빙빙
> 아침 점심 저녁 돌아 다니고
> 아이의 투정에 처음엔 힘없는 목소리로 타이르다가 계속하면
> 갑작스레 소리쳐 그치게 하고
>  
> 최고의 엄마가 되겠다고 발악 할 때보다 더 나쁜 모습으로 식물인간처럼 살고 있네요.
>  
> 다른 분들의 40대도 이러한지 저만 이러한지..
> 우울증 검사는 괜찮다는데...
>  
> 중고생맘이면 저와 연배 비슷 .
>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실 텐데 어찌 극복 하셨는지..
> 올해 계속 이러네요.
> up and down 이 있다지만 up은 잠깐
>  
> 전에 하던 홈패션을 해 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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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시내 2009-10-30 11:30 

누구나에게 그런 침잠의 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새롭게 출발하시는 감님의 행보가 빛이 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주준 2009-10-20 17:43 

마음속의 둥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그렇게 살면 되는 것입니다.

화이팅!!

샐리 2009-10-20 13:38 

무언가가........물속으로..........점점 가라앉아 보여서, 어 어.. 계속 가라앉으면 안되는데.. 지켜만 보다가,

아니야. 가라앉는게 아니였어요.

갑자기, 커다랗고, 빛나고, 형형색색 아름다운 광체를 내는 멋진 물고기가, 물 밖으로 치솟아 점프!!!!!!!!

하네요... 박수를 치며..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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