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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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나 인생역경이나 장애,불치의 병을 다룬 논픽션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지금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를 반성하기도 합니다.
간혹 불우이웃돕기 전화도 하고..
그런데 장애인이 만든 물건을 사달라면 어쩌시겠습니까?
매체의 변화만 박수를 보내기엔 너무 부족하지 않을까요?
사실 저는 주변에 중증장애인이나 장애인이 없습니다.
그분들이 워낙 세상과 본의든 아니든 단절되서인진 몰라도.
얼마전 제 친구들에게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같이 아이들을 데리고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다니다 저는 이사를해서
빠진 뒤로 자폐아가 그반에 들어왔다는군요.
두친구중 하나는 그래서 안다니겠노라고 했습니다.
저는 흥분해서 뭐라구? 그럼 니가 TV보며 흘리던 눈물은 다 위선이다.
라며 나무랐지만 이유는 있더군요.
자기 아들이 수업시간에 자꾸 그애를 유심히 보고 그애가 딴청부리고
이상한 행동하는걸 따라하더랍니다.
저는 그게 전염병 이냐며 나무랐지만 두돌이 좀 지난아이에게 그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주겠습니까?
그 친구딴엔 지 아들 잘되라고 시간 맞춰 밥먹여 옷입혀 돈과 시간을
투자했으니...
또 다른 친구는 동정심도 들고 엄마의 심정이 오죽할까싶어서
잘해줄려고 했는데 그 엄마도 말씨나 목소리가 정상이 아닌걸
알고 나니 기피하게 되더라는군요.
저는 그 상황을 제가 경험한게 아니라 감히 더 뭐라 못하겠더군요.
나라면 과연 얼마나 잘 했을까?
따뜻한 말과 동정으로 포장된 친절이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을 볼때처럼
꽂히지 않고 흐르는 시선으로 보아주고 의아함으로 동그래진 눈과 마음으로 과연 그애를 보지 않았겠냐고 스스로에게 반문해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제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돌 던지실 순 없겠지요.
장애아가 TV에 나온건 이제 시작이라고 봐야겠지요.
TV가 아닌 우리 생활 속에서 우리의 이해와 상충될때도 그들을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 줄 마음의 준비를 저와 쑥쑥의 모든 착하신 맘들이 같이 했으면 합니다.
밤도깨비님의 글입니다.
> 어느 아이가 장애아일까 유심히 보았습니다.
>
> 바로 짜잔형 품에 안겨있는 아이가 장애아이더군요.
>
> 오늘은 앉아서 하는 놀이라서 걷기 불편한 아이들도 많이 많이 나와도 될텐데...
>
>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기쁨이 더 앞섰습니다.
>
> 저는 그래서 부랴 부랴 뿡뿡이 홈에 가서 격려 글을 올리고 왔습니다.
>
> 침묵하는 다수보다는 말하는 소수가 더 힘이 될것 같기에.....
>
> 앞으로도 장애아들의 참여가 더욱 더 늘었으면 합니다.
>
> 제가 가진 엘모스 월드에는 dance 가 주제입니다.
>
> 저는 댄스는 정말이지 장애아는 출연못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 하지만 저의 그 고정 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휠체어를 탄 아이가 밝은 얼굴로 휠체어에 앉아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
> 그떄 제가 느낀 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한심함은 말할수 없었습니다.
>
> 말쩡한 아이만 아이가 아닙니다.
>
> 지역 이기주의도 만만치않은 이 세상에 뿡뿡이가 꿋꿋하게 견딜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밤도깨비님 투덜이 제니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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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jania 등록일 2002-01-10 22:30 조회수 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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