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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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감기약 먹고 헤롱헤롱...
코가 막혀서 멍~한 상태에서 그만 들어갈까 하다가 저희 애 얘기 같기도 해서 몇마디만 하고 가려구요.
저희 형님(신랑누나)은 아이가 둘인데요.
뭐 형님 얘기로는 둘 다 돌 무렵 쉬 다가리고 두돌 되서는 못하는 말이 없었다고...
우리 유림이 돌 지나서 배변 연습도 안시키고 있는 저를 보면서 엄청 못마땅해 하고 그랬어요.
저야 뭐든지 천천히... 가 기본 모토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깨달아가며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자극이 보태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한겨울에 애 얼려가며 겨우 돌배기한테 매까지 들 그럴 필요를 못느꼈던 거죠.
지금도 만 두돌 지나 (밤에 아직 기저귀 합니다) 함머니, 하아버찌 겨우 하고 두 단어 연결 시킨지도 얼마(불과 며칠) 되지 않는 아이 보며 "얘는 왜 말을 이렇게 못하냐"는 둥 대놓고 별 소리 다 합니다.
저희 시어머님이야 손녀가 하는 함머니, 뭬요(뭐하세요^^) 소리에도 그저 기쁘셔서 말잘한다~, 그새 발음이 똑똑해졌다 시며 별 스트레스 안주시지만,
형님은 그런 소리도 싫은지 친정 엄마한테 그 정도는 다른 애들 벌써 다하는 거라며 말잘라버리기 일수구요.
저한테도 아이 양육에 대한 기본 소신 내지는 철학이 있는데 주변에서 뭐라 그러니 기분이 나쁘기도 하지만 순간 뿐이지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여기 쑥쑥에서 보면 물론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특출나 보이고 언어적으로 뛰어난 아기(아이)들 많이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상황에서 조차 저는 제 아이가 뒤떨어진다거나 하는 생각 안 해봤어요.
제가 바라는 내 아이는 그저 지.극.히. 평범한 보통 아이로 심성 곧고 사려 깊은 아이로 자라주는 거니까요.
또 제 주변에서 직접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특별케이스다 생각하고 말면 속편하더라구요.
이런 어줍잖은 얘기를 길게 하는 건 김성연님,
제 주변에 님의 아이같은 아이 널렸습니다.
저희 아이도 한두달 뒤에 갑자기 말문이 트여 저하고 대화가 가능해지리라 생각안합니다.
저희 애 걸음마 시작할 때 한달에 한발자욱 씩 늘던 아입니다.
말 하는 걸 봐도 그 속도라 두달 뒤면 두마디 정도 더 하겠지 싶네요.
거의 6개월에 뒤집고 만 14개월 되서 걸었습니다.
지금도 뒤뚱거리다 혼자 넘어지기도 수시로 하구요.
문득 생각해보면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컸구나 싶기도 하지만
아주 더디게 자라는 아이입니다.
님의 아이 제가 보기엔 지극히 평범한 27개월의 아이이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 같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일단 병원에 예약을 하셨다니까 '우리 아이 이상무' 확인하러 정기검진 받으러 다녀오신다 생각하고 마음 편히 다녀오세요.
밤도깨비님,
우리 이참에 김성연님이랑 동지들 몇 모아서
'느림보 아이와 함께 가는 엄마들의 모임'이라도 하나 맹글어 볼까요?
| 그런 일이 있으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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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ryova 등록일 2002-01-12 01:01 조회수 1,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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