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민주가 오늘 저를 앉혀놓고 비록 엉터리이긴 하지만 미니북을 꺼내놓고 스토리텔링을 했습니다.
I can run fast, I 'm very very thirsty and hungry, so I want some water, It's your turn. it's not hurt, Look over there, it's a red car...it's playing hide and seek 등등 자기가 아는 단어와 문장은 모두 등장했어요. 모처럼 일찍온 아빠가 씻다가 놀라서 뒤에 와서 몰래 경청하더군요. 스토리텔링을 해준다며 아는 단어를 몽땅 꺼내어 놓는 민주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영어가 잘 안되니 다소 답답해 하는 눈치였어요. 그래도 계속 문장으로 만들어 나가더라구요. He is eating something red, It's not yummy, but he is eating now.... 그러고는 성에 안차는지 영어노래 몇개 부르고 Tada~ 하는겁니다.
제가 생활영어를 많이 써준것도 아닌데, 그동안 영어동화책을 하루에 3권이상 읽고, 테입을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들려준것이 효과를 본 듯합니다. out put을 위한 노력은 최근에서야 Golirocks and the three bears , It's my birthday와 같이 짧고 쉬운 문장으로 아주 가끔 role play 한것이 전부거든요.
처음 영어동화책을 읽어준 한두달 동안에는 아예 영어에 대해선 백지상태였기때문에 노부영 영어테입을 따라하면 기특하고 대견했었는데, 어느순간 영어를 입밖으로 잘 안내어 놓더군요. 그래서 엄마를 가끔 지치게도 하고 직장을 때려쳐 말어~ 하고 고민도 하게 하였지요.
하지만 어느순간 그래~ 어차피 나나 민주가 영어를 생활속에서 유창하게 계속 쓸 여건이 안된다면 내 욕심을 줄여서 민주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받고 즐기면서 천천히 가보자라고 방향을 전환해서 동화책도 흥미를 끌만한 재미있는것 위주로 고르거나(최근에 구입한 The Gruffalo를 재미있어 합니다) 좋아할만한 노래가 삽입된것 위주로 들려주고,(Handa's surprise, Little green frog 와 The bear went over the mountain), Let's paly ok mom에 나오는 쉬운 챈트를 길 오가다가 불러주었습니다.
엄마랑 단둘이 있을 때는 아는 단어나 문장도 장난처럼, I'm 목말라, 싫을때는 아니 라는 말보다 no, no, no를 연발한다던지, 아파트 복도를 나설때 let's race(Let's have a race가 맞는표현이지요) 하는 정도였는데, 한달전쯤 부터 다른 사람이 있을때 " look at the moon, it's a full moon, oh stars, it's so bright" , " what are you doing mommy?" " I'm behind the curtain, do you see?" " Mommy, you look like a full moon, 이뻐~" 하면서 갑자기 영어를 엄청 잘하는 아이처럼 떠들어 대더라구요.
가만히 들어보니, 제가 생활속에서 해준 문장과 영어동화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익힌 단어와 문장을 조합해서 이야기 하는겁니다.
제가 체계적인 코스북을 해준것도 아니고, 가은아빠님처럼 생활영어를 계속 써준것도 아닌데, 아이는 역시 언어를 빨리 습득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앞으로도 저는 학교들어가면 체계적인 학습은 안 할 수없을테니 그 이전에라도 그냥 놀이로, 재미로 받아들이게 하고 싶어요.
아이를 재우고 오늘 갑자기 그동안 동화책과 노래 챈트로 자연스럽게 익힌 영어로 한참을 떠들어대는 민주가 대견하기도 하고 쑥쑥이 고맙기도 하고 해서 늦은 밤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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