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필리핀 사람들의 발음은 좋지 않습니다.
글쎄요, 영어의 표준 발음이 어느 발음이냐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발음이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것이 그렇지만 영국식 액센트가 강하다거나 하는 것과는 또다른 차원이라고 생각되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필리핀 사람들, 싱가폴 사람들, 홍콩 사람들 모두 자신의 영어 발음에 대해서 그리 많은 신경을 쓰지 않지요. (발음이 엄청 이상해도 말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 가운데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은 보통 발음도 좋지 않지만 그보다 영어로 의사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이에 반해 필리핀, 싱가폴, 홍콩 사람들은 발음이 이상한 것에 비하면 그런대로 영어를 구사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필리핀, 싱가폴, 홍콩 사람들을 볼 때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좋은 학교를 나왔을 수록 뭐 소위말해 학벌이 좋을 수록 영어 발음이 미국식 발음이나 영국식 발음에 가깝습니다. 즉 발음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의 최고 대학은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이 되고 (일부는 중,고등학교 부터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외국인 교수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보통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유학을 많이 다녀옵니다.
특히 필리핀의 경우 미국인 학교, 중국인 학교 등 학교도 매우 다양해서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에 따라 영어 실력은 달라질 수 있지요.
보통 필리핀의 학교에서는 따갈로어어와 영어 두 가지로 수업을 합니다.
따라서 필리핀이나 싱가폴 처럼 제2언어가 영어로 되어있는 나라에서도 영어 실력이 차이가 많이 나지요.
구하시는 베이비 시터의 영어 수준은 모르겠지만 제 추측에 외국에 유학을 다녀오고 한 정도는 아닐 테니까 발음이 그리 좋을 것으로는 기대하시지 않는 것이 좋겠네요.
저는 오히려 발음 보다도 표준영어를 구사하는지도 조금 걱정이 됩니다.
예를 들어 영어가 다른 나라에 정착하다보니 표준영어와 조금 다르게 변형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아마도 사고 방식도 많이 우리 나라 사람과는 다를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 보다는 조금 더 개인적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것도 개인마다 다 다른 것이어서 가장 좋은 것은 영어로 대화도 해볼 겸 직접 만나보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이것은 사견입니다만 저 같으면 필리핀 가정부보다는 그냥 푸근한 우리나라 아줌마로 할 것 같습니다. 집안일만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맡긴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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