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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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babies.jpg (27.94KB)갑자기 생각이 나서 저도 이 책에 대해 짧은 글을 적어보려구요.
이 책은 요즘 저희아이가 잠자기전에 꼭 읽어달라는 책중에 하나입니다.덕분에 저도 무지 자주 읽게 되는데, 볼 때마다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책은 세마리의 아기올빼미가 엄마를 기다리면서 겪는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지요.
전 막내 Bill이 'I want my mummy."라는 반복되는 문장을 좀 과장되게 읽어준답니다. 최대한 얼굴을 찡그리고 거의 울먹일 정도로요..
홍똘이도 엄마의 노력을 가상히 여기는지, 그 부분을 가장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세마리 아기올빼미가 눈을 감고 엄마가 무사히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는 장면에서, 'close your eyes' 와 'open your eyes'를 활용해서 익혔지요.
이 책의 세마리 아기올빼미는 정말 우리아이들 같지요.
엄마가 눈에 안보이면 무지 불안해하는 아이들의 심리. 이런걸 '분리불안'이라고 하던가요.
하지만, '엄마는 언젠가는 꼭 돌아온다.'는 믿음을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맏이인 Sarah는 정말 맏이답게 의젓하지요.
동생들과 따로따로 엄마를 기다리다가, 모두 함께 모이도록 제안을 하지요.
이건 어떻게 보면 아이들에게 주는 작은 메세지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만약 엄마를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뿔뿔히 흩어지지 말고, 모두 함께 모여서 엄마를 기다리라는.
제가 아름다운 문학 작품을 너무나 실용적으로만 해석했나요?? ^^
하여간 엄마가 커다란 날개를 펴고 세마리 아기 올빼미에게 돌아올때는 저도 한껏 감동스러워진답니다.
저희신랑은 어렸을때, 집에 왔는데 엄마가 안계신다고 화가나서 창문을 깬 적이 있다네요.
아이들에게 엄마는 집과 같은 존재인가봅니다.
항상 돌아오는 곳. 언제든 돌아왔을때 그곳에 있는 사람.
낮잠을 자고일어나서, 눈을 뜨자마자 '엄마'를 찾는 아이.
그리고 옹졸하기만 한 제 가슴을 무슨 커다란 언덕이라도 되는 듯, 덥썩 안기는 아이를 보면 어떨 땐 가슴이 한껏 뭉클해진답니다.
엄마가 되고나서 저는 또다른 커다란 저의 존재를 하나더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엄마가 되니..
참 좋습니다....
[Owl Babies]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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