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딱 두번있는 정기면담일 - 컨퍼런스(Conference Day) – 이 아이학교 선생님을 만나는 유일한 날이기도 했었다. 너무 오랫만에 만나 아이에 대해 얘기하려니 좀 민망한 감도 있긴 하지만 그 외에는 만나는것이 두려워 피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만나는것은 피할수 있지만 가끔 선생님께 이메일을 보내거나 노트를 보내야 할때가 있다. 아이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학교를 빠져야 한다든지, 친구집에 놀러가기로 해서 친구 스쿨버스를 타고 같이 가야할때는 선생님에게 간단하게 노트를 적어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난감해 지기 시작한다. 뭐라고 쓰지? 당장 아이를 부른다…”불러~~” 술술 잘도 말하는 아이를 보며 드는 생각…’부럽다’…내가 영어를 저정도만 했어도 아마 지금 한국의 어디 유명 학원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인기강사자리 하나쯤은 꿰차고 있지 않았을까…하는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며 열심히 받아 적는다…그리고는 마지막에 멋드러진 싸인 한번 날려준다. 글은 받아적고 싸인은 무슨…. 사실 이 짧은 노트 몇줄 쓰는게 뭐가 그리 어렵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사람들이 주로 쓰는 표현을 써야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것 같다. 우리가 쓰던 문장으로 억지로 영작을 하면 왠지 어딘가 어색하고 보는 사람이 좀 당황스러울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부를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학교 첫날 가져온 First Day Packet에 보니 교장선생님 편지가 쓰여 있는 책자 안쪽에 학교의 전반적인 운영에 관한 여러가지 설명이 있는 부분이 있는데 자세히 보니 친구 버스 탈때 보내야 하는 노트 샘플도 있었다. 그 동안 이런 중요한 정보가 있는줄 모르고 그 책자 받자마자 10장이 넘는 긴 영어에 질려서 보지고 않고 휙 집어던졌었는데 괜시리 애 앞에서 ‘불러~’ 이러면서 체면만 깎였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로 짧게나마 노트를 써야 하는 경우는 대략 몇가지의 경우로 정리가 된다. 1)아이가 친구의 스쿨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날 2)조퇴, 결석을 해야하는 경우 3)생일파티 초대장 보낼때 4)감사카드 보낼때 5)크리스마스 카드 보낼때 6)발렌타인 데이 카드 보낼때 미국사람들의 글 쓰는 방식은 앞뒤 불필요한 인사말 필요없이 필요한 용건만 간단히 적는것 같다. 아마도 우리 같으면 첫 줄에 ‘언제나 아이들을 가르치시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이러고 시작했을텐데 말이다. 오늘 한국신문을 보니 어떤 연세 많으신 분이 스페니쉬 사람에게 도움을 받고 너무 고마워서 인사말을 한다는게 우리나라 말처럼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한다고 스페니쉬를 직역을 해서 오해를 샀다는 칼럼이 있던데 영어로 표현하자면 ‘Thank you I don’t know’ 뭐 이런식으로 요상스런 영어표현이 되고 만것이다. ‘Thank you’알고 ‘I don’t know’를 알아도 이렇게 잘못 사용하면 이상한 표현이 될수도 있는것이다. 모범답안은 아니지만 뭔가 영어로 노트를 써야할때 참고할 만한 문장을 정리해 보았다.
1)아이가 친구의 스쿨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날 쓰는 노트 샘플 Mrs. Frank, My son, Kevin Na, has permission to ride home on bus 32 today (September 12th) with Jill Brown. He usually rides home on bus 105. Thanks, Amy Song 2)조퇴, 결석, 지각을 이유로 노트를 써야하는 경우 아이가 치과검진등으로 일찍 조퇴를 해야 할 경우 미리 선생님께 노트를 보내서 양해를 구한다. Mrs. Frank, Please excuse my child, Kevin Na, at 1:00 pm because he has a dentist appointment. Thanks, Amy Song 결석(Absence)의 경우는 좀 다른데 우리 아이 학교의 경우 학교를 못 가게 되면 아침에 학교 시작전에 학교에서 미리 알려준 번호 (Safety at Arrive) 로 전화를 해서 자동응답 메세지를 남긴다. 이름, 선생님 이름, 결석이유를 간단히 남기고 끊으면 학교 오피스에서 선생님께 전달해 준다. 그리고 다음에 학교를 가면 결석사유서(?)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학교마다 이 양식은 다를것이다. 그 양식에 결석사유(Sickness, Fever 등)를 쓰면된다. 지각(Tardiness)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사유서를 쓰라고 비슷한 형식으로 쓰면 될것같다. Kevin Na was (tardy, absent) from school on September 20, 2007. The reason for absence was sickness.
3)생일파티 초대장 보낼때 보통은 초대장을 사면 날짜, 장소, 이름 등을 쓰게 되어 있어서 문장으로 쓸 일은 없지만 집에서 카드를 만드는 경우 초대문구를 쓰기도 한다. Frank, You’re invited to Luke’s 11th birthday party. It will be at the family fun center on Saturday 21st, 2007. Hope you can make it. Luke 4)감사카드 보낼때 미국은 생일파티를 하고 나면 꼭 감사카드를 보내는 문화다. 아이들이 종이에 간단히 만들거나 마트에서 파는 Thank you 카드를 사서 생일파티에 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한다. Anthony, Thank you for the Lego you gave me at my birthday party. I really love it and it was the one I wanted to have. Thanks again, Kevin 5)크리스마스 카드 보낼때 미국에서 생소했던것 중의 하나가 크리스마스나 생일때 카드를 받으면 달랑 이름하나 써 있을때가 많다는 것이다. 이유를 들어보니 아무 카드나 사서 이름만 달랑 쓰는게 아니라 자기가 말하고 싶은 내용, 쓰고 싶은 내용이 있는 카드를 어렵게 골라서 그 말을 대신 하고 자기가 밑에 이름만 쓴다는 것이다. 카드에 인쇄되어 있는 문구는 잘 안보고 우리가 직접 인사말을 쓰는것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낼때 그 안에 여러가지 좋은 말들을 그냥 넘기는게 아니라 선생님께 보내고 싶은 문구가 써 있는 카드를 골라서 밑에 이름만 쓰거나 Merry Christmas! 또는 Happy Holidays! 라고 한번 더 써주면 된다. 6)발렌타인 데이 카드 보낼때 발렌타인 데이 때도 반 아이들과 선생님께 작은 초콜릿, 사탕등과 카드를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작은 카드에 Happy Valentine’s Day~ 라고 쓰는 편이다. (주의할 점 : 한국 표기로 발렌타인데이라고 해서 필자처럼 무식하게 ‘Balentine’s Day’라고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람) 7)학교에 자전거를 타고 갈때 제출하는 퍼미션 노트 I give my child, Kevin Na, permission to ride his bike to and from *** School. I understand that I am responsible for my and that this privilege can be revoked if my child does not wear a helmet. Parent Signature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ate __________________ 이렇게 짧은 문장 한두줄 쓰는것도 신경이 쓰이니 정말 타향살이가 맞긴 맞나보다. 한국같으면 선생님 핸드폰으로 전화 한통화 걸어서 할수 있는 말도 이메일로 몇시간씩 머리 쥐어짜며 쓰기도 하는 내 모습을 보며 역시 말이 편해야 외국생활도 덜 고달픈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공부를 새롭게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든다… Copyright (c) Aekyung s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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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맘님...영어란게 꼭 어려워서라기보다 평소에 많이 쓰는 표현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더라구요..이런 표현도 한번만 익혀두면 두번째 부터는 자연스럽게 쓸수 있을거예요...화이팅~
성미네님..^^ 잘 지내세요? 오랫만에 뵈니 반갑네요..^^ 여긴 작년부터 겨울이 그리 춥거나 눈이 많이 오진 않아요. 겨울이 좀 더디게 오기도 하구요...눈이 한번 왔는데 잠깐 쌓였다 다 녹았어요...성미도 잘 지내죠? 성미가 이제 3학년쯤 됐나요? 시간이 너무 흘러서 가물가물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