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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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이 어머님 생신이라
토요일부터 잡일을 거의 혼자 다 해야 했던 탓이었는지,, 심한 몸살기운이 있었다....
이리요일 저녁부터 거의 5분간격으로 쏟아지던 설사와 구토,, 그리고
골이 깨지는듯 하고,,또 온몸이 심하게 두들겨 맞은 사람처럼 저리고 아팠다...
아아~
아나이스님 강의 가야 되는데........
아프면서도 내내 그생각으로 걱정이 되었지만
설마 화요일까지는 낫겠지 했는데, 아아~ 원망스럽게도 화요일이 아침이 왔건만
별 진전이 없었다..
다행히 5분간격이던 설사는 더 나올게(?-^^;-더러버)없었던지
뚝 멈췄다..
만약 설사가 나온다면 어디에도 갈수 없었기에...
(왜 아시죠? 나올려는 설사를 감당할 자가 누가 있겠습니껴?)
그래도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서인지
일단 기운이 너무 없고
골이 쨍쨍 울리는듯 아팠다....
갈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만약 이대로 안간다면
괜히 실없는 사람 될것 같아서
강의를 못듣더라도
가서 아나이스님에게 직접 이야기 하고 와야지 하는 마음으로
몸을 추스렸다..
가는길에 고속버스안에서 읽을려고
좋은생각 한권을 가지고 갔건만
눈앞이 가물거려 도저히 읽을수가 없었다...
지하철을 탔건만
자리가 없었다.. 도저히 서있을수가 없어서
너도 모르게 그만 털썩 바닥에 주저앉아서
왔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사람들이
미친x쯤으로 여기지 않았을까...)
지하철을 내려서 대교방송을 찾았건만
거의 제정신이 아닌상태로 가물가물,, 어질어질,,,
그렇게 쉬운곳에 있는 건물을 제대로 찾지 못해서 거의 50분이나 해맸다.
나중에 보니까 정말 찾기 쉬운곳에 있었는데..........
앨리베이터도 없이 계단을 타고 4층을 헉헉거리며 올라와서
시계를 보니 12시 45분..
예상과는 달리 아무도 없었다(헐~~~~~~~)
자리에 털썩앉아서 거의 없드리다 시피 한참 앉아 있었더니
마침내 한분이 오셨다. 런투리드 수강생으로 11월달반인가? 그렀다는데
죄송하게도 성함을 잘 기억 못하겠네요..
참 싹싹하신 분이라 이얘기 저얘기 말도 붙여 주시고
커피까지 뽑아 주셨다..
그분에게 사실, 컨디션이 안좋아서 강의는 못듣게 될것같아서
아나이스님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더니
그분께서 그래도 강의는 꼭 들으라며..(흑흑...아픈서러움 아무도 몰러..)
방청하시는분이 몇분안되서 아나이스님이 걱정하시는것 같다고 했다.
그소리를 들으니,, 약한 맘에 ,, 또 갈등이 왔다...
그리고 잠시후 프시케님이 따님을 데리고 오셨는데
프시케님 글을 보고는 제법 나이가 있으신 분이라 예상을 했었는데
너무나 젊은 분이셔서 깜짝 놀랐다..
이미지가 꼭 외국영화배우 조디포드터 닮았다.
(아니 거의 똑같다...정말이다..)
그리고 거의 몇분후에 바다님과 두두님이 오셨는데
바다님은 거의 털털그 자체의 성격으로
무슨 질문에든 대답 스타일이 같으셨다.
그리고
두두님, 차분하면서 다른분을 배려하시는데
너무너무 인상이 좋으셨어요
그분들이랑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아나이스님이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 나셨다.
아직 안오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분장실에서 대본연습하시다
바깥에서 소리가 들려 나와보신거라 했다...........
아아~
아나이스님은 너무 야무져 보이시고 다부져 보이시고 그랬다..
그리고 모이기로 약속한 1시가 넘었건만 인원이
우리 네사람밖에 없는것을 보고
나는 차마 못듣고 간다고 말할수가 없어서,,,,
괜찮다고 해버렸다....
흑흑...^^;
(그렇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약속시간은 1시더라고
방송녹화는 최소 1시간쯤 후에 진행되는 것을 알고
다들 늦게 오신거란다.
이날 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나이스님의 열정적인 강의를 보시고
가셨다.)
강의 내용은 정말 very good 이었다.
이건 거짓말이 아니다.
아부용 접대 멘트도 아니다.
정신이 아리까리 하면서도
핵심을 탁탁 이야기 하시는 강의라그런지
귀에 탁탁 박혔다.
그리고 어찌나 여우같고 또 때로는 능구렁이 같으신지
우리같으면 당황했을 상황에도 눈하나 깜짝 안하셨다.
(예를 들면 감독이 별반 이상한 부분도 아닌데
잘하고 계신데 괜시리 커트를 했다.
아마 나중에 편집할때 편하시려고 그러나 보다 했다.)
그리고 전혀 떨지를 않으셨다.
또한 같은 부분을 재촬영 할때에도
보통사람 같으면 한번 이야기 했던 것을 천역덕스럽게
시침떼고 다시 강의 하는것이 쑥스러웠을텐데도
아나이스님은 정말 눈하나 깜짝하지 않으시고
깜찍하게 다시,,, 정말 처음처럼,, 때로는 약간의 멘트를 바꾸어서,,
능숙하게 진행해 나가셨다....
그 모습을 보고는 정말 고래를 절래절래 저을수 밖에 없었다.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강의 내용도 너무 좋았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을 그대로
잘 정리해서 강의 하시는 것을 보고는 정말이지 깜짝 놀랐다.
자세한건...
꼭 강의를 보세용~
그리고 강사 생활을 오래 하셔서 그런지
유머 감각도 뛰어 나셨다..
수강생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느낌이랄까,
약간 분위기가 딱딱해진다 싶으면
어느 한곳에 포인트를 줘서 일부러 약간의 오버도 하시고,,
목소리도 높이시고,,
여하튼,,, ,,, 몸은 안좋았지만,,,
엄청나게 보람있고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거기다 평소 팬이었던 김형란님과 주명맘님을 다시 뵐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이선재님과 뒷풀이때 몇마디 나누었었는데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이선재님도 굉장히 털털하시고
격이 없는 성격이셨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은 쥬스님이신데,,,
너무나 주옥같은 말씀들만 해주셔서,,
귀를 쫑긋 세우고서 열심히 가슴에 채워담아왔다.....
쥬스님의 이야기를 듣고서 집에와서
우리아이를 보니 우리아이가 얼마나 이쁘고 고맙던지,, 콱 않아 줬다.
쥬스님,, 너무 고마워요,,,
어쩌면 쥬스님으로 인해
지금부터 제 인생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
이상,,, 서울나들이 였습니다....
참,, 아나이스님,,, 그 국물 참 맛있었어요..(우거지국이였나? 맨첨에
밥 나오기 전에 먹었던거요..)
제가 이틀을 굶은 상태인데다 신물이 올라오는 바람에
옆사람들 이야기에 신경도 안쓰고
게걸스럽게 먹어 댔죠...
그장면을 보셨다니 정말 얼굴이 화끈 화끈 하네요,,
덕분에 오는길에 터미널 화장실에서 또 한바탕 꾸웨웩~ 하고 왔답니다.
이상하게 다른 맘님들하고 이야기할땐 그런데로 괞찮았는데
갑자기 긴장이 풀린탓인지
혼자서 집에 오는길에는 또 몸이 좌르륵좌르륵 힘이없고 휘청거리더군요...
집에 오자마자 엎어져 자고 오늘 거의 점심때쯤 일어났더니
몸살기는 거의 사라지고 몸이 한결 가볍더라구요..
아나이스님이 사주신 맛있는 저녁때문이겠지요?
대신 감기가 새롭게 걸려서 기침과 콧물이 나오더군요..
하지만 까짓거 감기쯤이야 그 엄청났던 몸살에 비하겠습니까???
| 서울나들이-아나이스님 강의를 듣기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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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안이맘 등록일 2002-01-23 20:48 조회수 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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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들이-아나이스님 강의를 듣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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