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책장

쑥쑥 선배 회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한 독서활동 기록입니다


  
[작가]아들놈과 함께 읽는 책 /빌 브라이슨

글쓴이 카라

등록일 2009-05-21 23:23

조회수 12,132

댓글 23

http://www.suksuk.co.kr/momboard/BFA_059/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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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비슷한 시기에 읽어본 경험 있으신가요?

물론 아이들 눈높이 책과 어른용 책을 같이 쓰는 작가가 그리 많지는 않지요.

 

전에 제가 빌 브라이슨이라는 작가 책을 연달아 읽고 있던 적이 있었어요.

빌 브라이슨은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듯 이렇게 비가 내려 온갖 신경세포들이 빗소리에 적응하느라 미간에 주름 잔뜩 집어 넣고 있음에도 절대 집중하기 힘든 날 그런 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나 저를 유쾌하게 해줄 수 있는 작가이고 책장을 도무지 닫아버리게 하지 않는 작가 중 단연 최고인데요.

어쨌든 그 분의 책을 아이 잠자리 옆에서 불도 제대로 안 켜놓고 큭큭대며 읽고 있으니, 큰 아들이 말을 건넵니다. 엄마가 읽고 있는 책은 무슨 책이냐고.<발칙한 미국학>

그래서 책 표지를 보여 주니 반가운 눈으로 자기도 그 사람 책을 읽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그리고는 서로 책을 읽으면서 재미 있었던 부분을 읽어주게 되었는데요.

저는 5장의 <모든 규칙을 준수하라> 편을 짤막하게 읽어 주었어요.

규칙을 너무 좋아하는 미국인에 관한 이야기였죠.

빌브라이슨이 동네에 자주 가는 까페에 들어섭니다

미국은 까페에 들어서면 '좌석 안내 담당 매니저'가 와서 자리를 안내한 후에 비로소 그 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이 익히 알고 있는 규칙이었고 그 까페에 늘 '좌석 안내를 받으실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라는 표지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나 당장 떠오른 기발한 생각을 메모하고 싶은 생각에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찾아 앉았답니다.

잠시 후 그 매니저라는 분이 와서 차분하게 말합니다

"직접 자리를 찾아 앉으셨군요"

이에 그는 자랑스럽게

"네, 옷도 직접 입는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익살스런 대답에 제가 데굴데굴 구르듯 웃어대자 아들놈이 정말 멋진 대답이라고 호응을 해주더군요.

 

아들놈이 자기가 읽고 있는 책을 가져와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보여 줍니다.

<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부풀어오른 지구' 에 관한 이야기편을 펼쳐 보이며 읽어주더군요.

 

1700년대 뉴튼의 <프린키피아> 라는 책에서 지구가 정확히 둥글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 있었답니다.

뉴튼의 이론에 따르면, 지구의 자전에 의한 원심력때문에 극지방은 조금 편평해지고 적도지방은 조금 부풀어 올라서 행성이 약간 찌그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구가 완벽한 공 모양이라는 가정하에 크기를 측정하던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반갑지 않은 소식일 테니까요..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그게 사실이라는 것이 정교한 인공위성의 관측으로 드러났지요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때문에 넓은 지역의 빙하가 녹으면서 바다가 차가운 물로 채워지고 있고 특히 남극대륙과 태평양, 인도양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참,남태평양의 투발루라는 섬이 향후 50년 안에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연결선상에 놓일 수 있겠네요.

물론 이 부분은 다른 책<과학사 신문>에서 볼 수 있었구요.

 

이 책(그림으로 보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은 과학적 발견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입니다

세포에서 지구, 우주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빌브라이슨의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어려운 이야기들도 많지만 서술방식이 참 흥미로워서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구요.

무엇보다, 제가 궁금했던 것을 다른 사람도 궁금했었구나..하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좋더군요.

 

위에서 언급했던 책 두 권입니다.

 

 

    

 

 

 

아! 저는 이제 맥주 한 잔 하러 나갈라구요 ㅋㅋㅋ

신성한 게시판에서 술 얘기라니..

좋은 밤 보내십쇼 !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40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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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접 2009-05-22 15:02 

오늘은 바뻐가  추천만 날리고 간다..잉~~

흐미~진상짓을 지대로 해 났네..ㅋㅋㅋ

지니 2009-05-22 16:28:38
나주접님 방가 방가..뭔일로 그리 바쁘시당가요? 네? 알랙스랑 노니라??? ㅋㅋ
자소월 2009-05-22 14:07 

카라님의 책 소개는 늘... 신선해요.

ㅋㅋㅋ

 

맨 마지막 말... ㅋㅋㅋ

 

저도 700페이지 넘는 책 읽고있는데 며칠 내로 끝내려고 맘 먹었다지요. ^^

리체 2009-05-22 12:19 

책얘기는 모르겠고....

투발루...다큐 봤는데....ㅎㅎㅎㅎ

아는 이야기라 그 줄만 눈에 번쩍 했다는...ㅎㅎㅎㅎㅎ

 

아이와 대화하는게..범상한 집안이여...

울집 대화는....늘 유치찬란인데...^^*

4학년 되면 다를랑가? ㅋㅋㅋ

 

빌 브라이슨....

나한테는 어려우면 어쩐댜...카라 책소개는 늘 버거운겨...ㅠㅠ

카라 2009-05-22 12:28:47
난 걍 들어주는 역할이지. 시끄러운 거 들어주는 거 내 특기여~~
머슴아들 둘이 을매나 시끄럽고 유치뽕인지 내가 딱 그 수준이라 참고 사는겨 확!

글고 빌 브라이슨이 좋은 작가인 건 그 사람이 어려운 이야기도 즐겁게 쉽게 얘기해준다는 거야 ㅎㅎ
늘 투덜대고 까다롭다고 자신을 말하지만 내가 델꼬 살 남자분 아닌게 걍 귀여운겨~~케케케
리체는 영어책 읽고 살자녀 확!!
난 걍 한글만 간신히 띄었거든???
ㅋㅋㅋ
zoo 2009-05-22 11:36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도 재밌는디~~~~~~~~

카라 2009-05-22 12:26:11
네~ 감사합니다 ^^
anthropo 2009-05-22 10:19 

이 글은 왜 이제 봤을까나... 어제 들어왔었던 것 같은데.

저는 [발칙한 미국학]이 마구 땡깁니다. ㅎㅎ

아이와 같은 작가의 다른 책을 읽는다는 그 순간도 매우 땡깁니다 .

 

저도 최근 뒷골 벅적지근한 일이 있어 간밤에 복*자 한잔 했는데...

한창 일할 시간에 술 얘기라니... 좋은 하루 보내십쇼 ! (창의성이 마이 부족힌 아침)

책소개 감사합니다 !

카라 2009-05-22 10:31:59
복분자는 밤에 글케 마시믄 잠을 이루기가 힘들 것인됴? ㅋㅋㅋㅋㅋㅋ
창의성이 부족하다니요
부족힌 이라고 써주셔서 그 창의로운 글자 조성을 보고 을매나 즐거웠는디요 ㅋㅋ
지가 오타 보고 혼자 웃는 쪼매 저질스런 취향을 소유하고 있거든요ㅋㅋㅋ
anthropo 2009-05-22 18:10:12
어? 전 아주 잘 잤는데요...? 혹시 무슨 야시꾸리한 뜻이...? ^^
아이코. 오타...작은 데에서도 그리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니, 호탕하고 부러운 취향을 지니셨습니다 !
여튼... 저자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번역된 책만도 수두룩하더군요.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이런 제목은 좀 위험하다 싶긴 하지만, 그림으로 보여주는...에 낚여 재미삼아 보라고 질렀네요 ^^
지니 2009-05-22 09:28 

맥* 넘이랑 논거?

책 이야기도 넘 좋지만 마지막 멘트 술 야그가 젤 반갑구마잉...

함 맥* 들고 가믄 반가워 해 줄랑가? 쿠하하하

카라 2009-05-22 09:49:02
아녀~맥스 (이거 별표 해야 되남? ㅋㅋ) 갸가 귀한겨. 동네에 뒤져봐도 갸는 안 보이 ㅋㅋ
걍 카스를 키워야지 수월한게 케케케
빈 손으로 와야지 콱! 거기가 어디라고 ~~
지니 2009-05-22 09:53:10
걍 별표 이뿌라고 해 봤쓰..그랴? 귀해? 울 동네 슈퍼아찌는 맴이 나랑 맞나?
늘 맥스만 가져다 놓으시더만?? 하하하..

난 카스가 쬠 도게..맥스 없으믄 하이트가 쪼아..완죤 술판이넹..흠~~
카라 2009-05-22 10:22:30
ㅋㅋㅋ 게시판 물 걍 1급수에서 한 7급수 맹근 거 아녀?? 내가??
그렇담 저기 구석이서 벌 서고 있을겨 케케케
난 벌 서면서도 잘 논다?? ㅋㅋㅋ

근데 하이트는 참말 지린내나드만 확!
만재아빠 2009-05-22 08:18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아이들 버전인가요?

원소가 하는 일이 신기하다 라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두꺼운 책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이 책 구입해야 겠네요.

카라 2009-05-22 08:43:37
옙! 맞습니다.두꺼운 책요 ㅋㅋㅋ 제가 지금 발칙한 영어산책 따끈하게 보고 있는데요 이것도 참 베개네요 ㅋㅋㅋ
아침 출근 전부터 이케 수다 떨고 있네 흐미..
희윤맘 2009-05-22 00:43 
책수준을 알아야 할 것 같아 검색해보니 자제분이 4학년이네요..방가버요. 저희애가 과학을 좋아해서 접수해 갈라고요..4학년이 되니 부쩍 큰느낌이 많이 나지요??  집에서는 화장실에서 보물찾기 보던 애가 올해들어서는 간혹 생각을 요하는(?) 책들을 스스로 가져와 많이 컸음을 실감했습니다....저도 술고프네요..휴직 1년 반에 술 1번 먹었네요....애구 엄마표 모르던 그시절이 더 그리워라.ㅋㅋ
카라 2009-05-22 08:01:23
앗, 제가 참 너무 불친절하게 책표지만 올렸네요 ㅋㅋㅋ 성실하게 책 사진도 좀 찍고 그러면 좋을 것을 케케케 어쩌겄어요.걍 평생을 갱년기로 살아가는 사람인 것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네, 4학년이 되니까 뭔가 좀 다른 게 느껴지지요. 땅 속에 심어둔 씨앗에서 싹이 비죽이 나오는 시기..제가 요즘 느끼기로는 그러네요 ㅎㅎ 과학을 좋아한다면 아마 저 책들도 상당히 즐겁게 볼 수 있을 거예요. 다른 책들과 연계를 해서 보기도 좋구요. 과학사 신문은 거의 신문 크기구요.(반 접은 신문 크기네요 쿨럭~)

술 고프시면 가끔 좀 드셔요 ㅋㅋ
주울 2009-05-21 23:56 

으이구 카라님  오랜만....비오는날이라  좀 정신이 든겨??

나는 머리빠개질듯 아픈디?

오밤중에  애들놔두고  어디 술질이여  시방??  캭..

카라님이 종종들려야 게시판도 활성되고 그찮여...

나도 책좀 올려볼라고 오늘 잔뜩  빌려왔는디....  걍 게시판만보고 시간만보내고 잇음당...

애초에 책을 잘안읽는통에  그런데 이놈의 컴퓨터라는 물건땜시  더더욱 책보기 싫은디...

빌브라이슨이라  첨듣네..!  그거이 누구여....

 

게다가 울애도 책을 멀리혀야 하나...

애아빠가 눈이 원체 안좋아서  맘속으로  애 눈걱정을 많이 했는디...검사해보니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여요...

맘이 팍 상해버려서 괜히 애한테 신경질은다 냈네  고래고래 고함지르고... 엄마말을 안들으니까  것봐라..하믄서...

술쬐금만 푸고  낼 맨정신으로 일해야쥐...안그려??

카라 2009-05-22 00:16:36
비 오는 날 정신이 들기는요 콱!
신경쇠약이지요..ㅋㅋㅋㅋ
주울님은 왜 머리가 빠개진댜? 일이 너무 많은교?
늘 바빠 보여요..난 일 하기 정말 싫은데 요즘 ㅋㅋㅋ

맥주랑 골뱅이 사갖고 들왔시요.
집에서 티비 보믄서 먹을라고 ㅋㅋㅋ
저야 여기서 떠들어봐야 맨 진상짓이고 요즘은 걍 놀 궁리만 대굴 뽀샤지게 하느라..정신 못 차리지 케케케

엄마 말은 안 들어야 제 맛인가봐 ㅋㅋㅋㅋㅋ
링링 2009-05-22 00:46:41
으이구...... 비가 오니께 왼쪽 팔이 저려가지고 정신이 혼미할 정도인디...

두 분 저한테 뭐 할 얘기 좀 없으신감유? ㅋㅋㅋ

카라님은 족발이랑 닭발은 못 하믄서 비비 꼬인 골뱅이는 괜찮은감유? 콱!!! ^^

보통 아들만 있는 집이 참 아그랑 대화도 힘들고 엄마도 목소리만 커진다는디 이 집은 어이된게 기냥 아들이랑 취향까정 꼭 맞아게지고..ㅎㅎㅎ

카라님 글을 읽으면 아그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배울 게 넘쳐서리 ^^ 오늘도 자알~ 보고가요~

내일 검색해봐서 땡기면 사는거고..ㅎㅎ

지금도 헤어핀 만드는 중..ㅋㅋㅋ

오늘은 아침 잠을 월매나 잘까요~ -.-
주울 2009-05-22 00:51:17
나도 일하기 싫여..
내가 책을 잘안읽는디 도서관이나 서점서 이책저책 들쳐보며 시간보내는거는 왔다거든... 쪼매 앞뒤가 안맞제??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띠엄띠엄보나부다... 내가 아무리 글에서 실생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도 ..쩝쩝
암튼 도서관출근하는 직업이믄 참 좋겄어..
오늘 내남동생이 한마디혀 야도 학생시절에 부모속깨나 썩혓는디도 " 우리사형제는 엄마 아빠말 잘들었지 그지? ' " 응 그랬쥐 엄마가 하라믄 하란대로 햇지 " : 근데 누나딸은 왜그리 무대뽀여?"
글게 말이여..

몬 야그 링링님?? ^^ 으 울집은 변장한 머슴아 땀시 내소리가 11층 울집서 엘리베이터 타고 1층서도 들려...
카라 2009-05-22 08:08:28
링링 콱! 긍게 이 콱!질 하나는 제대로 배운겨 ㅋㅋㅋㅋ
팔이 저려?? 그럼 코에 침을 세 번 ㅊ발르셩~~음하하하
글고 닭발 족발 못 먹은게 이 안주계를 평정할 수 없음이야
골뱅이, 쭈꾸미, 낙지 이런 거라도 있으니 다행이지 안그럼 맨 김치에 두부만 먹어야 하는겨 ~~
참말로 링링은 밤에 삔 만들고 아침에 잠 자고..오늘은 해가 번쩍 났은 게 잠 못 잘겨 ~~

주울님..긍게요 책만 뒤적거려도 그 책 다 읽은 거 같죠?? ㅋㅋㅋ
저도 그런당게요
글고 기억은 진짜 자기 편할대로 재편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나도 늘 우리 4남매 참 부모 속 안 썩히고 잘 지냈다..말 하지만 깊이 파고들어 보면 우리도 그 시절 맨날 리모콘 갖고 쌈박질에 별 일 아닌 일에 고집 부리고 ..다 그랬겠지요
지나고 나면 난 다 잘 한 것 같은겨~~ㅋㅋ
긍게 제니애플은 걍 그럴 만한 게 그런 갑다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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