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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는 부모의 태도 중 으뜸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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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형란 등록일 2002-01-28 10:59 조회수 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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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질문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엄마로서 기쁘기도 하고, 제대로 대답해 줄 말이 궁하면 난처해지기도 하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아이의 질문에 답해주는 부모의 태도 중 으뜸은
'기꺼이 응해주는 것'입니다.
답의 '정확성'은 그 다음 문제랍니다.
'정말 왜 그럴까?'하고 아이와 같은 호기심 어린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질문에 대한 답의 '시작'입니다.
늘 엄마가 알고 있는 답을 아이에게 전부 말해줘버리면
아이는 자꾸 엄마에게 의지하게 되고
'스스로' 생각하려는 욕구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내재된 능력을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손이 쭈글쭈글해졌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고 엄마에게 그 이유를
질문할 정도라면 호기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난 아이인데,
왜 손이 쭈글쭈글해진것 같으냐고 아이에게 되물어보세요.
아이는 아직 피부나 세포 등에 관한 지식이 쌓여 있지 않으므로( 아이의 나이는 모르겠지만 ) 자기 나름대로 '상상'해서 대답을 할 것입니다.
아이의 대답이 기발하다면 진심으로 기쁘고 유쾌하게 웃기도 하면서
계속해서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게 해 보세요.
아이와 충분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답을 이야기해주어도 좋고
만약 정확한 답을 모른다면 거기서 그쳐도 좋을 것입니다.
엄마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아이는 그 충족감에
엄마로부터 정확한 답을 듣지 못했어도 만족감을 느낄 것입니다.
제가 아이라면
아이의 질문에 즉각적으로
"사람의 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수많은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목욕을 하면 그 세포 하나하나에 물이 스며들어 세포들이 늘어나서(부피팽창)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거야"
라는 대답을 해주는 엄마도 좋겠지만
궁금해하는 아이의 마음에 '주파수'를 맞추어
"어? 정말 왜 그럴까?"하고 같이 궁금해하는 엄마에게서 더 '엄마'를 느낄 것 같습니다.
아이가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라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좋겠지요.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열광했던 책 한 권 소개해드릴게요.
호기심백과 (우리 몸편) / 삼성출판사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들과 답들이 들어 있습니다.
엄마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줄 수 있는 '힌트'를 얻을 수도 있구요.
김수진님의 글입니다.
> 상식이 없어서 그런 아이의 질문에 대답 못 합니다. 어떤 책을 보면 될까요?
> 혹시 브리태니커 번역본 보셨나요? 읽어 보신 분 사용 후기 좀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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