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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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어디에나 물거품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tv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에서도, 이 곳 쑥쑥을 찾은 엄마들에게도, 그리고 영어조기교육에 관한 사회전반적인 곳에서도 말입니다.
여기서 물거품이라고 표현한 것은 본질과 비슷해보이지만 진정한 본질이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이 곳을 처음 둘러본 엄마들은 이곳에 먼저 온 엄마들이 유아영어에 열심이면서도 때로는 맹목적으로 그리고 영어만을 아이에게 주입시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자녀들을 위한다면 무엇보다 부모들의 올바른 시선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물거품만으로 판단하는 게 아니라 본질을 보는 올바른 시선 말입니다.
저는 올바른 시선을 갖기 위해선 제일 먼저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본질을 제대로 보기를 방해하니까 말입니다.
예를 들면 조기영어교육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시작했다면 부정적인 결과에만 눈이 가게 마련입니다. 그래야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되니까 말입니다.
사실 저도 그런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던 사람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워보니까 일찍 영어를 시작하는게 도움이 된다는 쪽에 손을 들게 되더군요.
물론 여기선 우리가 배웠던 식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건 절대로 안됩니다. 그 방법에 대해선 이곳 쑥쑥이나 다른 곳에 많이 알려져 있어 별다른 설명은 안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효율적인 면만 본다면 아기때부터 영어를 시작하기 보다는 우리말을 잘 안다음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그러니까 단위 시간에 배우는 단어수가 많으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일찍 시작하면 영어를 공부로 접근하지 않고, 우리말처럼 자연스럽고도 편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단어에 대한 이해의 폭도 더 넓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아이와 함께 영어동화책을 보면서 오히려 저도 많은 걸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영어독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걸 느꼈습니다. 최근에 재미삼아 소설 해리포터를 영어로 읽는데 이런 문장이 있었습니다.
Was he halfexpecting to hear the creak of a stair or the swish of a cloak?
우리처럼 학교에서 영어를 배웠던 엄마들은 이 문장에서 단어뜻을 알고 약간의 문법적 지식만으로 뜻을 이해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4년 대학을 나온 사람이라도 생소한 단어도 보일 겁니다.
'swish'라는 단어로 말씀드리면 제가 가지고 있는 시사elite소사전에 의하면 대학에서의 필수단어도 아닙니다. 그래서 익숙하지도 않고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곰사냥의 떠나자(원제 We're going on a bear hunt)라는 그림책 속엔 수풀을 가로지르며 수풀에 옷깃이 스치는 소리인 걸 가르쳐 주지 않아도 그림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런 경험을 가진 사람은 swish란 단어가 약간 다르게 쓰였지만 연관성을 갖고 문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따위를 보고 별로 중요하지 않는 단어를 위해서 비싼 돈 들여 영어조기교육이 뭐가 필요하냐고 말씀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이러한 것이 진정한 영어실력을 위한 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것은 적정한 때를 잡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적어도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는 영어를 시키지 않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때의 아이가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영어에 흥미를 갖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더 어린 나이에 아이가 관심있어 했다가 그때쯤 흥미를 잃을지도 모르지요.
아빠의 기준으로 언제부터 해야한다는 것보다는 아이를 잘 살펴보셔서 아이에게 맞는 때를 맞춰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유아때부터 영어와 한글을 동시에 해서 언어장애가 되는 경우도 있다지만 서로 상승작용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 어디에나 물거품은 있지만 본질은 아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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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chrstn 등록일 2002-01-29 14:29 조회수 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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