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맘님.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겁니다.
제 아이도 이 과정을 거쳤습니다.
슬슬 영어가 귀에 들어오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데
아직 글은 읽지 못하겠고...
이럴때 자신이 그 어감이나 느낌을 살려서 읽어보는 과정이나
혼자 역활극을 하면서 어디선가 들어본 단어라든가, 영어의 음가와 비슷한
말을 만들어서 말을 한다던가... 하더군요.
이때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는 아이를 좀 떨어져서 유심히 보세요.
열심히 자신이 하는 일에 몰입을 하고 있던가.
정말 열심히 놀고 있을 때입니다.
이 장면을 보고 "헉 ! 아이가 혹시 자폐 증상이?? "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__-:
그런데. 전 무엇인가를 몰입해서 열심히 도닥거리면서 자신만의 생활을 만들어가는것이 대견하고
예쁘더군요.
전 이런 말을 자주 하는데요.
40개월이면 이 세상에 태어난지 3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기입니다.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겠지요.
만약 , 우리 어른들이 같은 입장이였다면
적응 기간이 훨씬 길었을 것이고, 거부감은 더 대단하고 폭발적이였으며
지레 포기도 많이 했을겁니다.
지훈맘님.
말씀드린대로, 거치는 한 과정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이가 열심히 어울리지도 않는 단어를 말하고
솰라 솰라.. 하면서 말을 할때
" 어쩌면 좋을까...." 하는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지는 마세요.
민감하게 느낍니다.
자신이 무엇인가를 잘못해서 엄마가 실망하고 있구나.. 하고 아이들은 느낍니다.
이 과정을 거치는 동안
전 더 열심히 아이와 얘기를 많이 했어요.
특히. 상황 설정 놀이를 많이 했습니다.
영어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거의 이미지화로 받아들여집니다.
책만 보고 나가는 언어는 그리 팔팔한 생명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상황 설정 놀이가 어떤 것인가는 지훈맘님께서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신경을 써주세요.
그리고. 기분좋게 아이가 한단계 오를려고 노력하는 혼돈이 동반된 과정을
기특한 눈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지훈맘님의 글입니다.
> 영어 환경을 만들어 보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는 엄마예요.
>
> 영어로 대화는 못해줘도 영어 동화책도 읽어 주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
> 근데 엄마의 어설픈 영어 때문인지 40개월 된 우리아이가 좀 이상해요.
>
> 영어 동화책을 읽으면 그와 관련되지도 않는 엉뚱한 영어 단어들을 자기 마음대
>
> 로 엉터리로 막 주절주절 하는거예요. 영어가 안되면 솰라솰라 하는 것 처럼요 .
>
> 영어동화책을 읽어 주면 한글 동화책보다는 아무래도 실감나게 읽어 주질 못하
>
> 니까 좀 집중을 못하긴해요.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무턱대고 읽어
>
> 주었기 때문일까요?
>
> 옆에서 보면 너무 웃음도 나고 ,한편 걱정도 되면서,엄마가 제대로 뒷받침을
>
> 못해준 결과인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구요.
>
> 엄마의 책임이 큰것 같아 요즘 많이들 보낸다는 영어 유치원을 보내 볼까?
>
> 아님 방문 선생님을 불러 볼까? 이것 저것 생각해보는데, 비용이 만만치가
>
> 않더라구요.
>
> 뭐니뭐니해도 엄마가 해주는게 최고지 하면서 위로하면서도, 영어책 붙잡고
>
> 말도 안되는 영어를 하고 있는 아들을 보면 심난한거 있죠?
>
> 시간이 걸리 더라도 엄마가 천천히 하는게 나은건지, 영어교육기관의 도움을
>
> 받는게 좋은건지 갈피를 못 잡겠네요 .
>
>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진 분들,많은 조언들 부탁 드려요.
>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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