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님의 말씀에 참 공감이 가는군요.
저희애도 무쟈게 아팠거든요
직장에서도 집에 전화하고 울고.....
출근하면서 걱정반, (밤새 간호하느라) 이제 잠시 벗어났다(?)생각반 늘 그랬죠
누구하나는 그만둬야지 못견디겠두만요
보모를 뒀는데 (1달에 90만원 가량이나 주고...) 애가 아프면 안되겠더라고요
친정엄마도 애보기가 무섭다(?)는데....
저희 부부도 의료인 부부인데
마침 그때 남편이 과실치산지 뭔지 소송중이었고
남편의 과실은 전혀없는 상황이었는데 사람을 슬럼프에 빠지게 하더라고요...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내가 사람을 죽였냐고...????
저는 집에 있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아니,다른일은 다해도 주부가 된다는게 자신이 없었어요
남편은 너무나 살림을 하고 싶어했거든요?
근데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쉬운일이 아니더라고요
당사자들의 뜻이 아무리그러해도....
길이 그렇게 정해지고
어쨌든 아이를 훌륭히(?) -똑똑하게-키워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참 웃기는 보상심리인듯....
지금은 아이와 욕심없이 즐겁게 '생활'하는게 최선인것 같아요.
저희애가 그전에 하도 아파서인지 별반 빠른애는 아니거든요
이젠 일에 대한 미련은 전혀 없답니다,
그쪽방면으론 거짓말같이 아는게 없어요.
단지 엄마역할을 잘해내는 사람을 보면 너무 부럽네요.
저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모든게 너무 서투른 엄마라서요.
집에있고 좀 지난다음부터 거짓말처럼 애가 반응을 좀 보이더군요,안정되고...
입원은 뻔질나게 했어도, 애가 많이 달라졌네요
지금은 거의 아프지 않구요.
나중에 애가커서 나자신에 대한 회의가 든다구요?
지금의 위치에서 정체성을 갖고 최선을 다해 생활하면
나중에 여유가 좀 생기면 내 하나 힘보탤데가 없겠어요?
할일이 너무많아 탈이지.... 예전의 위치로야 못가겠지만....
그래서 저는 오늘도 힘을 냅니다.
저는 저자신을 매니저라고 하지요
모든일을 총괄,책임,지휘하는...
아이를 예민하게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히 반응할수 있으면 어느 위치이건
자아정체성을 갖고 생활하는게 좋겠지요?
요즘은 제 건강에 적신호가 되서 한동안 잠수하다가 엤날생각이 나는 글이 있기에 잠시 주절대 봤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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