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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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게시판에는 큰아이들,
특히 영어에 관해 생경해하는
머리큰 초등학교 총각들과 아씨들에 관한 이야기가 드물어서인지
며칠만에 들르니 초등영어 게시판 이야기가 여기저기
손을 들고 있군요.
어찌보면 유아단계에서는
시중의 동화책과 교재,장난감... 참 돈이 부족해서이지
어느것 부족한것 없는 듯 보입니다.
해줄 시간도 넉넉하고
받아들이는 제한적 사고도 없고
재미와 더불어 엄마에게 동기부여도 심어주는
아장아장 우리아기들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만,
이런 다양한 경험의 세계가 부족?한,
하지만 해야만 한다고 본인들도 인식하고 있는
초등학교3학년이상의 아이들을 만나보면
의외로 영어에 대한 중압감을 많이 갖고있습니다.
그리고 영어가 국어보다 우수한 언어라는 왜곡된 인식 역시 많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한덩치 하는 아이들이 옵니다.
영어는 아가때부터 한 동생들보다 못하지만
정서나 자존심(*.*)은 한가닥 합니다.
발음? 오 테러블~
리듬감? 오 하러블~
그나마 단어? 오 노 굿~ (Judith Viorst 의 작품 제목같지요?)
하지만 이친구들이 잘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어!!!
한국어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상식이 풍부했습니다.
학교공부만 잘한것이 아니라
시사적인 문제나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서는 소위 도사였습니다.
이쯤되면 해볼만 하지요.
하지만
고학년중에서 우리말로라도 책을 많이 읽어두지 않은 아이들은
미안하지만 한계가 보이더군요.
개구리왕자를 우리말로 된 동화로라도 읽어두지 않은 아이들은
영어는 더 할말이 없지요.
영어에 매달리는 학부모만나면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에 욕심내는 만큼 나머지 분야- 국어,수학,과학,음악,미술
나열할 분야는 너무 많지요 - 에 그만큼 할애하라고 합니다.
잠시 옆길로 갔습니다.
이 나이쯤 되면 부모님에게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3자에게 자신의 존재을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찾아보면 주위가 모두 3자아니겠습니까?
계속 옆길로 가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시작한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가벼운 동화책, 두껍지 않은 코스북,
(학교공부 무시할 수 없고 이미 이런 방식에
익숙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파닉스-
의외로 못읽는 아이들 무지 많고 정확한 음가를 못찾습니다.
(dog와 duck의 차이를 거의 구분못합니다.)
가장 중요한 선생님들만의 노하우-여러가지를 종합하는 activities~
제가 첫시간에 시작한 것이
영어책 편 것이 아니라 세계지도 펼쳐놓고 나라찾아보고
미국은 주가 많으니 missing states찾기 게임했습니다.
조금 읽을 줄 아는 아이는 더듬거리며 말하고
아예 모르는 아이는 시작하는 첫소리 함께 해보는것이 었습니다.
저는 영어로 묻고
아이들은 눈치껏 대답하고....
장님 코끼리 다리더듬듯 만져보기 불안한 영어를 그렇게 더듬어 갔습니다.
지금은요?
한가닥 아니 세가닥쯤 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한 것이라곤
눈높이는 낮추되 자존심은 세워주는 방법이었습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영어로 구구단도 하고 분수도 하고
숫자만 나오면 질려하는 아이들은 대신 문장으로 접근하여
이상황에선 곱셈이여야 할까 나눗셈을 해야 할까
ox퀴즈로 살짝 포장했지요.
많은 부모님중에 더 많은 고민을 안고 계신 분들이
얼마안있으면 중학교가는 고학년자녀를 둔 분들일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때도 중학교때 시작했고
지금보다도 훨씬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영어잘하는 사람은 분명 있었습니다.
큰아이들에게 영어 잘하게 하는 방법은 ?
마음의 영어에 대한 불을 지펴주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유아영어와 달리
하고싶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일단 생기면
이친구들은 밤새어서 마인드맵으로 책한권에 대한 아이디어를
A3종이 2장붙여 해옵니다.
아무도 이렇게 해오라고 한 사람 없어도
자기가 좋아 해옵니다.
물론 제가 갖고있는 특이한 연필받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요.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
물론 있지요.
만약 파닉스부터 해야 할 단계라면
첫소리정도는 cd나 간단한 교재로 맛을 본후에,,,,
A4용지에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단어를 한개씩 써서
바닥에 징검다리처럼 펼쳐놓고 테잎을 붙입니다.
형제가 있다면 더 재미있겠지요.
전 우리총각 하나라 같이 뜁니다. 체력딸립니다.
rock,scissors,paper 하면서 갔다가 돌아오는 것으로 처음부터
못읽어도 오로지 가위바위보 실력으로 재미를 더할수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지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그리고 배꼽잡는 우리 아이들 이야기도 다음에 천천히 올리겠습니다.
인터넷이 있어
혼자 속앓이 하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후련할 때도 있지만
너무 많은 정보로 다시 혼자만의 고민의 나락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할 거면 신나게!
안 할거면 귀막고 눈닫고 마음 편하게!
어중간하면 힘들잖아요.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 초등학교고학년아이들의 영어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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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로라 등록일 2002-02-02 07:58 조회수 1,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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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고학년아이들의 영어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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