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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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 이야기
(빈이는 2001년 4월에 유아영어에 입문(?)했습니다.
작은 빈-솰라맨,98년 11월생, 여아 /큰 빈-영어반항아,96년 7월생,여아)
영어동화에 먼저 발 담근 친구가 있는데, 어느 날 그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친구의 아이들이 제게 동화를 읽어주게 되었습니다. 전화상이지만 친구의 둘째 아이는 제게 읽어주고 그 친구의 첫째는 우리 큰 빈이와 동갑이라서 빈이에게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동갑이고 예전에 만난 기억이 있어서 인지 빈이에게 자극이 되었나봅니다.
또랑또랑한 발음에 줄줄이 읽는 소릴 들었죠. 전 한편으론 빈이가 자극 받아서 영어동화에 더 관심 갖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론 비교하면서 의기소침 해 질까봐, 역반응이 나올까봐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큰 빈이도 얼른 책꽂이에서 책 한 권을 꺼내와서 자기도 읽어보겠노라고 하더군요.(그즈음에 저랑 읽기만을 위해 준비한 책)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그 날 전화 끊고 다시 한 권의 다른 책을 꺼내 왔습니다. 그건 친구가 자기에게 두 권이 있다고 제게 준 책(`I wish I could fly`)이었는데요, 그 걸 읽어보겠답니다. 하~~ 당연히 못 읽죠. 다른 책이야 저와 함께 읽으면서 외운 것인데........
호호호 왜 그 책을 꺼내왔느냐 하면요, 그 책을 큰 빈이에게 처음 보여줄 때 친구의 아들 이름을 대면서 `00가 네게 선물하는 거래, 00가 그 책을 보면서 자긴 읽을 수 있는데 너도 읽어보면 좋겠다고 선물한거야`라고 선의의 거짓말 좀 제가 했습니다.^^*
그랬더니만 그 걸 기억하고 있다가 전화 끊고 나름대로 도전해 보기로 한거죠.
그즈음에 `I wish I could fly`책의 문장은 아이의 호흡에도 맞지 않고 괜시리 읽혀다가 낭패감을 맛볼 것 같아서 자~알 달래서 책꽂이에 넣었습니다. 그 무렵에 3어문 정도의 길이문장에 한번 말을 뱉으면 딱떨어질수 있는 그런정도가 아이수준이었거든요.
친구님 그게 언제였던가요?
이제 아이가 다시 그 책을 뽑아와서 읽어보자고 합니다.
아이가 자음의 음가는 대략 몇 개는 알고 있어서 Wish의 -sh음을 상기시키면서 한번 읽어주자 그림을 통한 단서와 함께 읽어나갔습니다. 물론 그 책의 단어들이 일반화가 안 되있음을 알지만 어찌되었건 아이가 그림단서와 함께 자기가 알고 있던 단어는 읽으면서 재미있어합니다. 제겐 이변입니다. 작은 빈이와 컴 앞에서 있는 사이에 책 들고 녹음기 앞에 앉아서 열심히 따라 읽습니다. 입문 개월수를 세어보니 11개월에 접어드나 봅니다. 많은 책을 읽히고 테잎을 밤마다 틀어줬지만 책 들고 녹음기 앞에 앉아서 읽는 일은 없었습니다. 처음있는 일입니다. 20여분 동안 꼼짝도 않고 소리와 글자를 맞춰가면서 읽더군요. 가보았더니 테잎의 속도가 빨라서 자기가 따라 갈수 없다고 투덜댑니다. 손가락으로 글자만 따라가보라고 조언(?)을 했는데 아니된답니다. 안돌아가는 혀로 열심히 따라 읽는 모습이 참 앙증맞아보였습니다. 이제 조직의 일원이 된거 확실해 보이죠? 그래도 방심은 금물!! ^^
수술
아이고 소제목을 달고 보니 참 거창해 보이네요.
다시, 답니다
간단한 수술^^*
#아이의 관심을 지속시킬 수 있는 리딩 북과 스토리 북의 적절한 양 조절이 필요한 듯합니다.#
지난 번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아이들과 책읽기에 기둥을 삼아왔던 책을 다시 꺼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셨겠지만 그 책 Literacy place입니다. 전 영어에 문외한이지만 참 좋은책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책읽기에 주 기둥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기둥으로 하고 여기에다가 좀더 살을 붙이고 싶은 것들을 다른데서 끌어왔거든요.
`Soccer is our game`주중에 한번 읽고 아이들과 셋이서 게임을 한번했는데요, 전 코치했습니다.(아무것도 모르는 코치 ㅎㅎ 큰 빈이가 코치하랍니다) 탱탱볼 놓고 거실 엄청 뛰어다녔습니다. 거실이 넓은 줄 아실라!!! 히히 아닙니다. 주말에 아이 아빠와 편 짜서 하기로 했는데 큰 빈이의 기대가 엄청납니다.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한국:캐나다 축구를 녹화하려다가.... 에구 요즘 저희집 텔레비젼과 비디오 플레이어 정말 맘에 안듭니다.히히 저 여직 안자고 이러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이글 올리려구....쑥쑥에 미쳐갖구서리(이런 용어 쓰면 안되죠??^^*)
녹화해서 보여주면 아이들과 경기 할 때 참으로 좋겠구만.....
에잉~~ 전 가서 축구볼랍니다.
우리집 축구 한판 이야기는 내일 경기후 쓸께요.
앗,이런 수술얘기하다가 딴소리만... 수술얘기도 내일...
간단한 수술^^*
#아이의 관심을 지속시킬수 있는 리딩북과 스토리 북의 적절한 양 조절이 필요한 듯합니다.#
그래서 읽기용으로 마련한 동화 1권과 리터러시의 동화 한 권을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읽기용의 책은 아이가 대강 읽는다싶으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면서 기존에 읽었던 책도 끼워서 함께 읽게 합니다. 새로운 책을 매끄럽게 읽지 못하는 부분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잘 읽는 것도 끼워 읽히면서 입에 침튀기며 칭찬하고 있습니다.^^*
리터러시는 쓰윽 한번 읽히기도 하고 놀이와 병행해도 되겠다싶은 것은 놀이도 함께 하고
..... 역시 놀이가 아이들에게는 최고입니다. `Soccer is our game`전에 그냥 읽힌 `Caps, hats, socks, & mittens`에 비해 `Soccer is our game`는 관심있어 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축구놀이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광란의 시간이었습니다.^^*
2002년이 되면서 큰 빈이가 눈에 보이게 달라져 가네요.
댁에도 반항아가 있으세요?
시간을 갖고 아이의 관심사를 찾아서 천천히 접근해 보세요.
10여개월 아이들과 영어를 하면서 느낀점은 마음을 급하게 갖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것이더라구요.
이제 반항아에게서 작은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빈이랑 솰라솰라13 (반항아 큰 빈이의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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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鮮 등록일 2002-02-04 14:44 조회수 1,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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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맞습니다 !!
빈이랑 솰라솰라13 (반항아 큰 빈이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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