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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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의욕에 넘쳐 시작하려고 했는 데 가끔씩 아이가 엄마 발목을 잡을 때가
있지요. 엄마가 원하는 대로 아이가 따라만 준다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물론 때에 맞추어서 교재나 필요한 것들을 사는 것만해도 힘이드는 일이지만요.
저도 이거 하나면 우리 아이가 많이 배우겠다고 싶어 구입한 교재나 책등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할 때면 속상하고 아깝기 그지 없답니다.
그런데 힘찬맘님보다 아이를 조금 더 키워보니까 요즘 느끼는 것은
첫째, 아이 눈높이에 맞출 것
둘째, 아이의 눈높이를 바꾸어 줄 것
입니다. 어찌 보면 두 가지가 상반되게 들리지만 두 가지가 다 필요한
일이니까요.
먼저 아이에게 엄마가 맞추어야 합니다. 영어도 아이가 "뭐야"하고 자꾸 물으면 별 수 없이 대답을 해주어야지요. 이때 좋은 방법은 아이가 "뭐야"라고 물을 때 그 단어의 뜻을 풀어서 영어로 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25개월 된 아이에게 네가 뭔지 한 번 생각해보라든지, 이것은 영어니까 영어로 그냥 이해하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엄마가 일부러 해석해주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지만 아이가 원할 때는 해석(?)을 해 주실 수 밖에 없겠지요.
그렇다고 항상 아이 눈 높이에만 맞추어 살 수는 없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도 어른들만큼이나 (모든 인간이 그런가? ) 쉽고, 자극적이고, 편한 것을 좋아하더군요.
아이가 좋아한다고 매일 이런 것만 접해주다가는 아이는 엄마가 접해주는 수준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반복해서 해석해주는 것을 벗어나서 아이의 실력을 한단계 끌어 올려줌으로써 아이가 스스로 해석해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해 주어야 겠지요.
그 방법이요? 어렵지만 꾸준히 아이에게 영어를 접해 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실력이 향상될 수록, 아이가 영어에 노출된 시간이 많아질수록 영어를 영어 그 자체로 받아들일테니까요.
그리고 영어책을 맛갈스럽게 읽는 것은 왕도가 없습니다. 많이 읽어 보는 수 밖에요. 아이에게 영어책을 자꾸 읽어주다보면 엄마 실력이 늘고, 그럴수록 책도 더 재미있게 읽어 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좀 더 좋은 방법은 그림책에 대한 애정, 그리고 더 많이 알기 입니다.
작품에 대해 작가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그 감정이 녹아들어가거든요.
이제 아이의 영어에 첫 걸음을 떼신 거나 다름이 없지요. 처음에 엄마가 아이를 잡아끌 수 없고 아이가 넘어지지 않게 손을 잡아주다가 서서히 아이가 혼자 걸을 수 있게 손도 놓아 주어야 하겠지요.
아이들은 때가 되면 다 걸음마를 하지요. 엄마가 해 주어야 할 일은 혼자 걷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알게한다는 것입니다.
유아기에 아이에게 영어를 접해 줄 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지요.
너무 원론적인 대답을 드린 것 같네요. 이런 대답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해요.
| 영어의 첫걸음과 아이의 눈높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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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기영 등록일 2002-02-06 04:18 조회수 1,2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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