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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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oncontextmenu="return false" ondragstart="return false" onselectstart="return false" >엄마들이 영어를 유아기부터 접해주면서 우려하시는 것 가운데 영어와 우리말을 아이가 혼동하면 어떨까? 혹시 다른 두 개의 언어가 각각의 언어를 배우는 데 해가 되면 어떻게 하나? 등이지요. 그런데 좀 정리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는 것 같아요.
1. 영어와 우리말의 정의를 내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이 영어이고 무엇이 우리말인가요? 영어는 알파벳인가요? 영어는 우리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가르키나요? 한 언어를 말할 때는 한 가지 측면만을 말하지는 않지요.
우리가 영어를 할 수 있다고 말할때 우리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 즉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아기의 아이도 마찬가지지요. 아이가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알파벳을 아는 것도, 파닉스의 규칙을 깨쳐서 뜻 모르고 책을 읽는 것도 아니라 아이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읽기, 쓰기가 유아기의 아이에게 빠르다면 최소한 듣고, 말하기가 된다는 것이죠.
이때 우리말과 영어를 혼동한다는 것은 바로 의사소통을 할 때 어떤 언어르 사용해야 할 지를 혼동한다는 것입니다.
2. 영어와 우리말을 함께 쓸때 말이 늦어질 수는 있습니다.
한 가지 언어를 쓰는 아이 보다 두 가지를 함께 하니 당연히 한 가지를 하는 아이보다 처음에는 늦을 수 밖에 없겠지요.
예를 들어 한 아이는 빨갛고 달콤 새콤한 것은 '사과'라고만 알면 되었는 데 'an apple'이라는 것을 동시에 아는 것이 더 힘든 일이니까요.
3. 영어문자와 한글 문자교육 중 어떤 것을 먼저 하느냐 입니다.
사실 영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배웠다면, 우리말과 똑같이 배웠다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문자교육을 함께 해도 아이가 혼동하지는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혼동이라는 것을 처음에 경험했고, 스스로 두 가지 언어를 구분해서 사용할 시기가 된 후에야 문자 학습에 들어갈 때이니까요.
그런데 영어든 우리말이든 문자 학습의 준비가 되었을 때 즉 음성언어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데 이것을 문자로 다시 표시한다는 의미의 문자교육이 아닐때는 아이에게 혼동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의 학습, 음성언어와 문자와의 관계를 아이가 파악하지도 못했는 데 섯부른 문자의 강요가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생각해요.
4.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문자는 그림입니다.
아이가 의미를 모르고 글을 쓴다면 이것은 문자가 아니라 그림이겠지요.
곧 만 4세가 되는 우리 아이도 자기 이름도 쓴다면서 한글을 쓰기도 하고 또 알파벳 가운데 쓸 수 있는 글자를 쓰기도 하고 또 때로는 숫자를 써 놓기도 하지요.
저는 아이가 문자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림을 그렸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아이는 문자의 규칙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기억나는 형체를 그대로 옮겨서 썼다고 생각하거든요.
5. 아이의 경우 의미는 알지만 운필력이 떨어져 글씨를 못 쓸 수도 있습니다.
위의 경우와 반대인 경우인데요, 아이는 그 단어를 정확히 알고, 문자의 조합을 이해했지만 소근육 운동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서 그 단어를 쓰지는 못할 수가 있지요. 이런 경우에는 단지 운동능력의 부족으로 아이가 글씨를 쓰지 못하는 겨우이지요. 아이에 따라 유난히 문자 해독력이 좋아 글을 일찍 깨쳤지만 운필력은 제 나이 수준이어서 글을 못쓰는 경우도 있고 어떤 아이는 유난히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글의 의미는 전혀 모르지만 그대로 베껴서 쓰는 데 뛰어날 수도 있으니까 아이가 어느쪽이니지는 아이를 보고 판단해야 겠지요.
제가 볼 때는 궁금맘의 아이도 fox의 f를 뒤집어서 쓴 것은 영어 문자를 썼다라고 보기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아이가 낙서처럼 써대는 한글로 쓰기를 스스로 배워나가고 있는데 웬일인지 영어는 그 책을 꺼내 놓고 따라 쓴다고 하셨는 데 아이가 원하는 대로 쓰도록 그냥 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같이 아이는 우리말은 의사소통이 된 후에 자연스런 문자습득으로 들어갔을 것이고,
영어는 아직 그냥 보고 베끼는 단계인것 같으니까 혼동을 염려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영어와 우리말의 혼용에 대한 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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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홍기영 등록일 2002-02-06 04:42 조회수 1,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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