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날때마다 띄엄띄엄 쓰는 단비일기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해보세요. 한영사전과 영영사전 적극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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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가 짜증내거나 징징짜고 떼쓰며 울 때마다 내가 하는 말이 있다.
Don't worry, be happy!
물론 아는 분은 이 한마디가 의미하는 바를 잘 아실 것이다. 짧은 영어로 그 상황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은, 마치 숙어처럼 입에 익은 팝송 가사를 읊는 것이고, 이것만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나는 일단 말을 하고 싶은데 생각이 나지 않으면 우리말로 한다. 그리고는 영영사전과 한영사전을 찾아서 그 표현을 다시 영어로 확인한 후, 다음에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다시 영어로 이야기를 해준다.
Don't crumble the cookies.
Don't crumple the paper.
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과자를 먹을 때마다 부스러기를 흩뿌리는 아이에게
또 종이에 그림을 잘 그리다가 막 구겨버리는 아이에게
"과자 흘리지마", "종이 구기지마"..라고 얘기해 주고 싶었는데, 그런 단순한 말을 내가 영어로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사실 이런 경우가 더 많이 있다. 단순하고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이 있다. 단비와 영어로 대화하기는 내게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은 우리말로 이야기를 해 준 후, 한영사전과 영영사전을 뒤져 가장 적절한 영어표현을 골라냈다. 한영사전만을 찾으면 콩글리쉬가 되기 쉽고, 영영사전만으로 찾으려면 방법이 없다. 왜냐면 영어를 모르니까...^^
그러니 바로 그 순간에 적절한 말이 영어로 나와준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Don't worry, be happy 는 내게 톡톡히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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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일기-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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