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님의 글입니다.
> 감동적이었습니다.
> 4학년인 아이를 주2회 영어학원을 1년을 보내면서 아이가
> 집에와서 어설프게 한국말을 하는 원어민선생님을 재미있다고 흉내내어
> 충격(?)으로 학원을 과감히 중단하고
> juice님이 하신데로 아이와 함께 6개월정도 진행했습니다.
>
> 아이들와 함께하는 이 과정이 가끔은 힘이 들기도 하지만
> 학원에 다닐때보다 즐겁게 영어를 잘 받아들이고 있고
> 저 또한 아이를 더 잘 이해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
> juice님께서 정리해 주신 글이
> 저의 앞으로의 지침입니다.
>
> 님의 글에 용기를 얻고 저희는 계속 전진입니다.
>
> 그리고 윤승맘님
> 저는 스토리랜드를
www.englishplus.co.kr에서 샀습니다.
> 4강진출 기념행사때라 아주 저렴하게 샀는데(50%)
> 지금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 정가가 30만원은 넘었던것 같습니다.
>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문법과 문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 같습니다.
>
>
>
>
>
>
>
>
> juice님의 글입니다.
> > <font size="2.5" color="blue">
> > 큰아이 예슬이는 지금 중학교 1학년입니다.
> > 아주 어릴 적부터 영어를 접하지 않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 영어과목이 있어 그 때 영어라는 것을 처음 접한 아이랍니다.
> > 제 별명이 쥬이쎄인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도요. juice를 읽지 못해 중1에서 포기해 버린 영어였으니 그 당시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것 말고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었고요. 하지만 예슬이의 영어 학원은 3개월로 끝아 나버렸고, 그 일을 계기로 저의 뒤늦은 영어와의 즐거운 전쟁(?)이 시작되었지요.
> >
> > 오늘 이야기는 제 영어 이야기가 아니라 6학년 여름방학 때 본격적으로 영어를 시작한 예슬이의 영어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 > 글의 제목처럼 늦었다고 발을 동동 구르시는 몇몇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기 위해서요.
> >
> > <font color="c71585" size="4"><b>1. 현재 예슬이의 영어는?</b></font>
> > 중학교 여름방학이 끝나고 난 뒤 첫 영어시간에 영어선생님이 예슬이에게 "너 죽고 싶어?" 라고 했답니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끔찍하죠?
> > 영어시간에 예슬이가 입을 다물고 있었다는 이유로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군요. 영어 선생님을 기운나게 해주는 아이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예슬이는 참 늦게 영어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영어를 꽤 잘하는 아이로 통(?)합니다.
> >
> > 그 동안 영어경시대회 반대표로 학교 예선에도 참가했었어요. 물론 3학년 언니와 미국에서 7년 동안 살다온 친구에 비해 실력이 모자라 학교 대표가 되지는 못했지만 학원에도 다니지 않는데 어떻게 그 정도로 하느냐고 선생님도 궁금해하시고 친구들도 어떻게 공부를 하느냐고 묻더랍니다.
> >
> > 또 교육청에서 실시한 영어인증시험에서도 뜻밖에도 너무나 좋은 성적을 받아왔답니다. 제일 좋아한 것은 물론 아이 자신이지요.
> >
> > 예슬이는 여전히 학교 수업과 플릇 레슨 받는 것이 전부이고 저와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영어 글쓰기에 가장 열심입니다. 듣기는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데 글쓰기가 생각만큼 안 된다고 하더군요. 경시대회 예선에서 떨어진 것도 듣기, 말하기, 읽기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쓰기에서 3학년 언니와 실력 차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 >
> > 너무나 긴 글이 되어버렸지만 예슬이가 1년 동안 영어와 함께 지내 온 이야기들입니다. 다른 곳에 썼던 글들 중 필요한 부분을 옮겨 와 보았습니다.
> >
> > <font color="c71585" size="4"><b>2. 동기 부여</b></font>
> > 늦게 영어를 시작한 아이의 경우 장점도 있답니다. 왜 영어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목적의식이 있고, 부모 입장에서도 동기 부여가 어린아이보다 용이하다는 겁니다.
> >
> > 아래 글은 동기 부여의 한 예입니다. 6학년 5월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이야기입니다.
> > <font color="black"> (2001년 5월 29일 쓴 글 중 일부입니다.)
> > "어머니, 만화가들은 돈을 많이 버나요?"
> > 느닷없는 아이의 질문에 왜냐고 물으니
> > "제가 좋아하는 만화가가 이 번에 로마로 여행을 간대요."
> > 하면서 유럽 여행을 간다니 돈이 많이 들거 아니냐고, 그래서 만화가가 돈을 많이 버는지 궁금하다고.
> >
> >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행은 꼭 돈이 많아서 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 만화가는 다른 곳에서 절약을 하고 여행을 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투자를 하게 마련이니까 말이야."
> >
> > 그리고는 이 때다 싶어 영어 이야기를 꺼냈다.
> > "그런 여행에서도 자신이 이태리어나 그 나라의 언어를 자유로이 구사를 할 수 있다면 그저 관광 안내자를 따라 다니는 것과 많은 차이가 있을 거야. 다른 사람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다면 훨씬 좋지 않겠니? 엄마가 예슬이에게 영어를 배우기를 바라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거든."
> >
> > "어머니, 생각보다 외국인들이 참 많네요."
> > 오며 가며 마주치는 많은 외국인들을 보며 예슬이가 한 마디 한다.
> >
> > "저 사람들에게 인사 한 번 해 봐."했더니 아이는 부끄럽다며 안 한단다.
> > "어머니는 좋겠어요. 저 사람들과 마음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하며 나를 부러워하기만 하고.
> >
> > 예슬이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지나가기에
> > "Hi! It's a beautiful day, isn't it? 하고 인사 한 번 해 봐." 해도 아이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어 대고.
> >
> > 이 때도 동기 부여를 한 번 주자 싶어
> > "엄마 부러워할 거 없어. 너도 얼마든지 저 아이들과 마음대로 이야기 할 수 있을 테니까. 엄마 영어 하니까 즐겁고 신나는 일 많다고 했지. 이것도 그 중 하나거든. 너무 조급해 하지 않아도 돼. 천천히 즐기면서 하면 되니까. 넌 영어를 잘 할 조건을 많이 갖추고 있잖아. 그 중에서도 네가 영어를 좋아한다는 게 제일 크거든. 너 Mulan의 Reflection 도 네가 좋아하니까 금방 따라하고 하잖아." 했더니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Look at me I will never pass for a perfect bride"하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 >
> > "그래, 이거 봐. 넌 엄마보다 훨씬 잘 할 수 있어. 엄마가 도레미송 배울 때 얼마나 버버벅거렸는지 알지? 그리고 이 노래도 네가 엄마보다 가사를 훨씬 빨리 외우고 노래도 더 잘하잖아. "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
> > "어머니, 진아네는 이번 여름에 미국 디즈니랜드로 놀러 간 대요."
> > 아이는 친한 친구인 진아 가족이 미국 여행을 간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 > "너도 가고 싶니?"
> > "네"
> > "그럼 우리도 가지 뭐."
> > "정말요?"
> > "응, 그 대신 예슬이가 어느 정도 영어로 의사 소통이 될 때 갈 거야. 언제쯤 가면 될까?"
> > 아이는 조금 실망한 듯 입을 삐죽거린다.
> > "진아는 영어 별로 못해도 가는데요."
> > "그건 엄마가 알바가 아니지. 엄마는 네가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된다는 판단이 서면 그 때 갈 거야. 그럼 너 혼자 가까운 홍콩에라도 보내 볼까?"
> > "저 혼자요?"
> > "그래. 너 혼자. 뭐 그 정도는 갔다 올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냐?"
> > 예슬이와 내년 1월에 미국 디즈니랜드로 여행을 갈 것을 약속했다.
> >
> > 아이 스스로가 영어로 의사 소통이 될 것 같다고 스스로 정한 시기이니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열심히 여행 경비나 저축을 해 두어야지.</font>
> >
> > <font color="c71585" size="4"><b>3. 스스로 목표 세우기</b></font>
> > 6학년 여름방학을 시작하면서 아이 스스로가 영어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더군요. 그 즈음 쓴 글입니다.
> > <font color="black">(2001년 7월 22일 쓴 글 중 일부입니다.)
> > 금요일에 방학을 하면서 생활 통지표 받아 왔더군요.
> > <b>【영어 : 들려주는 내용을 잘 이해하며 읽기에 대한 이해력이 양호하나 말하기의 훈련이 더 요구됩니다.】</b>
> > 영어 과목에 대한 담임 선생님의 의견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 > 제가 선생이니 《더 요구됩니다》라는 글귀는 좀처럼 쓰지 않는 다는 걸, 정말 뒤떨어진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때 쓰는 말이라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 >
> > 전 우리 예슬이가 왜 그랬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 > 그 아이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다 떼지 못했었는데 학교 가기 전에 엄마랑 한글 공부 좀 할까 하고 물었더니
> > "제가 스스로 알게 될 때까지 기다리시면 안 되요? 어머니하고 함께 하면 혹시 저 때문에 어머니가 속상할 수도 있잖아요."
> > 그러더군요. 전 그 때 굉장히 놀랐어요.
> >
> > "엄마가 너에게 뭘 잘 하라고 다그치거나 못한다고 해서 속상해 한 적 있든?" 하며 조심스럽게 물었었지요. 아이는
> > "말씀은 안 하시지만 제가 못하면 속으로 속은 상하실 거잖아요. 그러니 제가 다 알 때까지 그냥 두세요."라고 말을 하더군요.
> >
> > 아이도 자신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늦다는 걸 알고 있었던 겁니다. 혹여 그런 자기로 인해 엄마가 더 마음 상해할까 봐, 자신이 너무 못하는 걸 엄마에게 보여 주는 것이 싫어서 그래서 아이는 혼자 해낼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했을거라 생각했었지요.
> >
> > 아이는 생활통지표를 내밀면서
> > "영어가 좀……."이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베시시 웃더군요.
> >
> > 예슬이는 완벽하게 자신이 있기 전까지는 좀처럼 말을 안 할 겁니다. 제가 지켜 본 아이는 그래요. 안으로 안으로 다지고 있겠지요. 그러니 학교에서는 더더욱 말을 않하겠지요. 영어로는.
> > 그렇게 생각하는 저이기에 말하기 능력이 엄청 모자란다는 말도 담담히 받아 들여 지더군요.
> >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book1.jpg" width="120" height="170" align="left"hspace="10">20일에는 하루 종일 집안 구조를 바꾸느라 난리를 한 바탕쳤습니다.
> > 제가 아끼던 그릇장은 불쌍하게도 집안에는 있을 자리가 없어 뒷 베란다 구석으로 내 몰리고 새로 책장을 하나 들였습니다.
> > 영어에 관한 책들만 모아 보았지요.
> > 이제까지 제가 본 책들과 아이들을 위한 영어 그림책들을 한 곳에 모아 예슬이의 영어 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까 하고.
> >
> > 그 중에는 사서 아직 읽지 못한 책들도 있고, 너무 어렵거나 제목만 그럴 듯하고 제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은 책들도 제법 있거든요. 그리고 너무 많이 봐서 책장이 파슬파슬해 진 것도 있더군요.
> > 제가 그림책을 좋아하니 그림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요. 6칸의 책장이 꽉 차려고 하더군요. 앞으로 우리 예슬이가 보게 될 책들이 되겠지요. 물론 자신이 골라서 보게 되겠지만요.
> >
> > 어제는 방학동안의 계획이라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보통 다섯 시간에서 여섯 시간 정도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며 계획표를 무지막지하게 짜왔지 뭡니까?
> > 영화 1편 보기, 영어 만화책 보고 듣기, 영어 편지 쓰기 A4 한 장 빽빽하게, 영어 만화 그리기 4컷, 영어 책 듣기, CD하기.
> > 아무 말도 안 했지요.
> > 그리고 어제 하루 어땠는지 아십니까? 딱 한 가지 하더군요. 영화 보기.
> >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에 자신이 그린 동그란 계획표를 보고 자기도 멋쩍은 듯 웃더군요.
> >
> > 오늘부터 서울에서 휴가이니 계획은 또 당분간 보류 상태가 되겠지요. 아이가 계획을 세웠다고 그걸 칼같이 지키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 > 저걸 다 한다는 건 무리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책 보기, 만화 영화 보기, 만화 직접 그리기 등 만화로 온통 채워 놓았으니 아마도 스스로 계획을 조정해 가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리라 믿습니다.
> >
> > 만화 그리기는 아직 캐릭터를 완성하지 못해 오늘 거기다가 시간을 거의 다 보내더군요. 제가 상황을 주고 각 각의 대사를 영어로 표현해 주면 아이가 그걸 4컷 짜리 만화로 만들계획이거든요. 이건 제가 먼저 제의를 했던 겁니다. 워낙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하는 아이이니 만화 그리기와 영어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해 본 것인데 아이의 반응도 좋더군요.
> >
> > 긴 시간을 가게 되겠지요. 그 시간들을 서로가 마주 보며 같이 가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영어 책을 들을 때는 이어폰을 한 쪽씩 끼고 함께 들어주려고 합니다. 그렇게 함께 가고 싶습니다.</font>
> >
> > <font color="c71585" size="4"><b>4. 아이에게 맞는 방법 찾기</b></font>
> > 영어에 왕도가 따로 없다고들 하잖아요.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서 박사 논문을 써도 쓰겠다고. 참 많은 방법들이 있죠. 어떤 분이 그랬다죠? <b>영어공부 방법</b>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공부하고 <b>영어 공부</b>를 하라고. 사람마다 각자의 특성이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글은 예슬이가 6학년 여름방학 동안 가장 열심히 한 방법에 관한 글입니다.
> >
> > <font color="black">(2001년 9월 27일 쓴 글 쓴 글 중 일부입니다.)
> > 영어 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재미"라는 부분을 무시할 수도 없고 개인의 기호도 마찬가지이고요.
> >
> > 예슬이가 방학 때부터 영어를 시작하면서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Oxford Storyland Readers 시리즈입니다. 이 책은 12단계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각 단계별로 4권의 책과 2개의 테이프가 있습니다. 지금 예슬이가 하고 있는 것은 7단계 <The Garden Fairy>입니다.
> > <img src="http://image.yes24.com/files/250333.jpg"><p>
> > 책의 안쪽을 조금 소개할게요. 1단계 중 한 권의 첫 쪽입니다.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010925-1.jpg" >
> > <b><a href="http://user.chollian.net/~yearkiki/010925-2.mp3">여기를 눌러 2단계 중 Daddy's Present를 조금 들어보세요.</a></b>
> >
> > 1단계 테이프를 찾을 수가 없어서요. 어느 구석에 있는지 원……. 7단계의 한 권 중 첫 쪽이구요.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010925-4.jpg" ><p>
> > <b><a href="http://user.chollian.net/~yearkiki/010925-1.mp3">여기를 눌러 예슬이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2001년 9월에 녹음 한 것입니다.)</a></b>
> >
> > 예슬이가 긴장도 좀 되었고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다시 할까 라고 묻기에 그냥 됐다고 했어요.
> >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아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발음은 처음부터 제대로 잘 해야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지만 아가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에 발음이 처음부터 정확하지는 않찮아요. 서서히 좋아진다는 걸 전 믿습니다. 그건 제가 산 증인이니까요.
> >
> > 이 책은 읽기 교재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와 예슬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일반(?) 기준으로 좀 늦게 영어를 시작한 예슬이가 듣기와 읽기를 함께 하기에 위해서 입니다. 1권부터 책을 보면서 테이프를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테이프 없이 책을 보면서 이 녹음기에다 자신이 읽은 것을 녹음을 하여 들어봅니다. 파닉스를 따로 하지 않고 그저 테이프를 들으면서 통째로 단어를 익히는 것이지요.
> >
> > 그렇게 소리로 듣고 단어를 익힌 다음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을 해서 들어 본 후에 계속 교정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의미 파악은 제쳐두고 소리만을 계속 따라 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소리와 테이프의 소리를 비교하기 위해서도 듣기에 집중을 하게 되구요.
> >
> > 4쪽마다의 간단한 퍼즐을 통하여 어휘력과 독해력을 알아보는 것이 있는데 처음에는 하지 않고 3단계까지 모두 듣고 읽을 수 있게 연습을 한 다음에 4단계 시작하면서 다시 1단계의 퍼즐을 풀어 보도록 했어요.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010925-2.jpg" >
> > 이 단계 결정은 그저 제 임의로 한 것인데 아이가 어려운 것을 하고 난 뒤 쉬운 것을 다시 할 때 느끼게 되는 기분, 아니 이렇게 쉬울 수가? 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어 좀 더 동기 부여를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요.
> >
> > 예슬이도 3단계를 하고 난 뒤 1단계를 보더니 아주 코웃음을 치더군요. 쉽다고 말입니다. 고거, 괜찮은 기분이라는 거 경험 있으시죠? 그리고 1단계 4권을 다 하고 2단계로 넘어 가고 난 다음에는 1단계의 책을 보지 않고 테이프만 듣게 해 보았더니 아이가 자신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영어 문장에 놀라워하더군요.
> >
> > 한 참 후에 듣게 하는 건 외운 문장을 떠올려서 들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아이가 외운 것을 떠올리는 것인지 말입니다. 다른 일반 영어 책의 테이프를 틀어 주면 들리는 게 많아졌다니 효과가 있기는 한 가 봐요.
> >
> > 책의 뒷부분에는 Question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듣기로서 전체 내용 파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010925-3.jpg" ><p>
> > 그것도 듣고 읽기에 익숙해진 다음에 퍼즐을 풀고 난 다음에 하도록 하고 있답니다. 영어에 대한 즐거움과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예슬이의 가장 큰 수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
> > 개학 전 날
> > "학교에 가면 영어 시간이 새롭겠네?" 했더니
> > "영어 선생님 얼굴조차도 새로울 것 같아요."하면서 자신도 즐거워하더군요. 간혹 영어 수업이 빠지게 되면 속상해 하고 선생님 중에서 영어 선생님이 제일 좋다는 아이.
> >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010917-1.jpg" width="170" height="120" align="left"hspace="10">비디오도 즐겨 보지요.
> > 우리 말 자막 부분을 가리고 있는 것은 제가 만든 것인데 이 집으로 이사를 오면서 뒤 베란다로 나가는 문이 투명 유리인 탓에 베란다가 훤히 보이더군요.
> > 다른 집도 그러나요? 뒤 베란다는 왜 그리 잡다한 것을 많이 쌓아 두게 되는지요. 그래서 반투명 시트지로 발랐는데 그러고 남은 조각을 7겹으로 겹쳤더니 아래 화면은 거의 보이고 글자만 퍼지면서 보이지 않아 우리말이든 영어 든 자막을 가리는데 딱 안성맞춤이더군요.
> >
> > 저 혼자 볼 때는 전 자막을 가리지 않고 봅니다. 번역하시는 분들이 어떤 대사를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을 해 놓았는지를 알아보는 건 제 공부에 큰 도움이 되거든요. 물론 다 알아듣지는 못합니다.</font>
> >
> > <font color="c71585" size="4"><b>5. 성취감 주기와 또 다른 동기 부여하기</b></font>
> > <font size="3" color="blue">아이들에게는 성취감을 준다는 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겨울방학 동안의 어학연수였습니다.
> >
> > <font color="black">(2002년 1월 6일 쓴 글 중 일부입니다.)
> > 오늘 예슬이가 캐나다로 여행을 갑니다. 3주 동안의 어학 연수겸 문화 체험이라는 이름 하에 여행을 떠나게 되었거든요.
> > 지난 해 봄 여행을 하면서 예슬이와 약속을 한 것이 있었습니다. 올 1월에 미국 디즈니랜드로 함께 여행을 가자고. 그 때 예슬이 스스로가 영어로 의사 소통이 될 것 같다고 정한 시기가 올 1월이었지요.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의 사정도 있고 특히나 일을 벌리기를 좋아하는 제가 이 번 방학에 계획한 일들이 너무 많아 예슬이와 함께 미국을 가자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 >
> > 1월의 미국 여행이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영어를 열심히 했고 영어라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 예슬이는 엄마가 미국 여행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는 말에 입이 이만 저만 나온 것이 아니었어요. 그런 예슬이를 보면서 이제까지 한 번도 생각지 않았던 예슬이 혼자만의 외국 여행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 >
> > 굳이 영어가 아니더라도 예슬이 스스로가 이렇게 원하고 있을 때 또 다른 세상을 한 번 경험하게 해 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슬이가 초등학교 6년 동안 특별한 과외비를 들이지 않고 학교 공부만을 해 온 터였기에 이제까지 학원이나 다른 과외 활동에 든 비용이라 생각하고, 그리고 영어를 열심히 한 보상으로 아이에게 한 약속도 지키자며 남편에게 의논을 했지요.
> >
> > 남편이 늘 하는 말이 있어요.
> > "나는 산골 학교를 다녔어도 공부만 잘했다. 지가 할 나름이지 환경은 무슨 환경."
> > 남편은 이미 오래 전에 폐교가 되어버린 시골 학교를 나온 진짜배기 촌사람이랍니다.
> >
> > 그런 남편이 뜻밖에도 선뜻 제 의견에 동의를 하더군요. 아이와의 약속이니 지켜야 할 것이고 아이의 상태로 보아 지금이 적기라고 자기도 생각한다면서요.
> > 그런데 어찌 그리 외국에 아는 사람이 없는지요. 할 수 없이 유학원을 통해 어학 연수겸 문화 체험단에 끼여 3주 동안 캐나다로 가기로 결정을 했어요. 영어 수업보다는 견학이나 수업 외 활동이 많은 프로그램으로 골라 신청을 했고 오늘, 출발을 합니다.</font>
> >
> > 아래 글은 예슬이의 캐나다 여행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 > <font color="black">(2002년 3월 5일 쓴 글 중 일부입니다.)
> > 캐나다 여행은 예슬이에게 많은 것을 안겨 주었습니다. 요약을 해보면
> > 그 첫 번째이면서 제가 가장 흐뭇해하는 것으로 표정이 밝고 굉장히 풍부해졌다는 것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아이에게 가장 많이 부탁한 것이 밝은 표정과 웃는 얼굴이었거든요.
> > 어두운 아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무심코 있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가끔 무표정해지곤 하는 아이인지라 늘 웃는, 밝은 표정을 의식적으로라도 지어보라고, 그곳의 사람들이 얼마나 표정이 풍부하고 잘 웃는지를 한 번 잘 살펴보라고, 의식적으라도 따라하다 보면 그것이 몸에 배게 될 거라 부탁을 했었거든요.
> >
> > 예슬이도 캐나다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처음에 자신이 아무리 크게 웃고 밝은 표정을 지어도 그들에 비해 굳어 있는 것을 느꼈는데 이제는 거울을 보아도 자신의 활짝 웃는 모습이, 늘 입가에 띤 웃음이 낯설지 않고 자신의 표정이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 >
> > 둘째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예슬이는 캐나다에서의 영어 공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 > "영어만을 위해, 공부로서의 영어를 위해서라면 그 돈으로 한국에서 학원에 다니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같이 간 아이들 중에는 정말 영어 몇 마디 안하고, 내주는 과제조차 제대로 안하고 오는 아이도 꽤 있었구요. 그곳에서의 수업 내용이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3주라는 시간도 그리 긴 것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 3주 동안 캐나다 사람들과 지내면서 만난 그 순간부터 영어만으로 의사 소통이 된다는 생각으로, 해보자고 마음먹으니까 어느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 > 전 어머니와 약속했었잖아요.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전 그 약속 지켰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문득 쇼핑을 하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영어에 관해서는 뭐든 자신 있게 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이런 자신감은 그 누구가 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 >
> > 예슬이는 캐나다 선생님으로 부터 『보기 드물게 열심히 하는, 적극적이고 선생님을 아주 기운 나게 해주는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아와 저를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 >
> > 셋째는 참 많이 생각이 깊고 의젓해졌다는 겁니다.
> >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왔고, 기회가 닿으면 고등학교 때부터 외국에 나가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계획도 가지고 왔더군요.
> >
> > 넷째로 돈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어져 돌아 온 것입니다.
> > 제가 용돈으로 캐나다화로 400달러 주었는데 그 돈을 남겨 올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저도 그 돈은 다 쓰고 와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었구요. 그런데 130달러를 남겨왔더군요. 평소에 돈을 아껴 쓰고 규모 있게 쓰라는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늘 제 눈에는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는 것 같아 절 속상하게 할 때가 많았거든요.
> >
> > 그런 아이가 다 쓰고 와도 된다고 준 용돈의 ⅓이나 남겨 온 것도 놀랍고 기특한데 그 보다 더 놀라운 것이 있어요.
> >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외국 여행을 가고 싶다는 아이는 돈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모양입니다. 교복도 친구 언니를 통해 몇 벌이나 얻어 와 새 교복 사는 비용을 저축해 달라고 하더니, 여름부터 교복을 입는다기에 입학식 날 입을 옷을 한 번 사줄까 해도 입던 옷을 입으면 된다, 이모가 새 가방 사라고 준 돈도 저축을 하고 헌 가방을 그대로, 신발주머니조차도 집에 있던 수영 가방이면 되었다고 합니다. 필요한 게 있으면 사라고 주신 외할머니, 큰어머니의 용돈도 모두 고스란히 남겨두었지요.
> >
> > 어제 예슬이가 입학식에 입고 간 옷은 제가 살이 쪄 입지 못하고 옷장에 걸어 두었던 저의 옷을 세탁하고 다린 것이었답니다.
> > 이제는 제 키보다 커버려 바지와 소매가 모두 9부인 요즈음 유행(?)하는 옷처럼 되어버린 옷을 입은 아이가 얼마나 대견하던 지요. 에구구, 제가 팔불출인 거 아시니 이해하세요.
> >
> > 실내화도 밑창이 다 떨어지려고 하는데도 깨끗하게 씻으니 아직 충분히 신을만하다며 괜찮답니다. 공책 10권을 산 게 예슬이의 입학 준비의 전부였습니다. 필통 하나 새로 사지 않고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는 그 돈들을 다음의 여행 경비로 쓰고 싶다고 하는군요.
> > 예슬이는 일본을 참 가보고 싶어하고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예슬이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 중 하나가 '기모노'랍니다. 한 번 입어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 >
> > 이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위해 필요할 때, 자신이 원할 때 쓸 수 있게 필요한 경비들을 모아두겠다는 아이, 이 번 캐나다 여행이 준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 >
> > 다섯째로 저와의 친밀감이 더욱 커졌다는 겁니다.
> > 떨어져 있는 동안 저에 대한 그리움이 저와 더욱 가까워지게 한 것 같아요. 태어나서 아직 그렇게 오래 떨어져 있어보기는 처음이었는데 막 사춘기에 접어들어 저와 많은 부분에서 삐꺽거리기 시작했던 감정들이 이 번 여행 동안 엄마가 보고 싶다는 걸 절실히 느끼는 바람에 엄청난 "효녀"로, 예전 아기 적 어리광쟁이로 돌아와 있더군요.
> >
> > 하지만 전 그 것이 단순한 퇴행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절실한 그리움을 통한 내적 성숙(너무 거창한 가요?)에서 오는 친밀감은 아기 때의 그것과는 정말 다르고 제게 또 다른 기쁨을 주더군요. 예슬이와 저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더욱 절절해졌다면 적당한 표현이 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 >
> > 이 번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점을 노린(?)거였는데 저에게도 예슬이에게도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랍니다.</font>
> >
> > <font color="c71585" size="4"><b>6. 스스로 영어에 목말라하며 재미와 몰입을!</b></font>
> > 중학생이 된 예슬이는 영어만큼은 잘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시작을 했습니다. 중학교의 첫 영어 수업 전날의 예슬이입니다.
> >
> > <font color="black">(2002년 3월 5일 쓴 글 중 일부입니다.)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she.jpg" width="170" height="120" align="left"hspace="10" > 지금 예슬이는 거실에 있는 식탁에 앉아 내일 1교시에 든 영어 수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첫 시간이니 아마도 자기 소개를 하지 않을까 하여 자신의 소개서를 영어로 작성하느라 열심입니다.
> >
> > 영어책장의 두 문이 활짝 열린 거 보이시죠? 너무 평범한 소개는 그렇다며 나름대로 책을 뒤져가며 열심입니다.</font>
> >
> > 그리고 1학기 영어 수행평가인 영어 신문 만들기에 관한 글입니다.
> > <font color="black">(2002년 4월 18일 쓴 글 중 일부입니다.)
> > 예슬이의 영어 수행평가가 『영어로 가족 신문 만들기』랍니다. 예슬이는 기사를 쓰느라 집에 있는 영어 책은 거의 다 뒤지고 있습니다.
> >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쓸 수가 없으니 다른 사람들의 표현을 그대로 옮겨오거나 그 문장들을 보고 조금씩 수정을 해 자신의 표현으로 쓸 때가 많아요.
> >
> > 이번 가족 신문 만들기는 저희들에게 영어를 즐길 또 한 번의 좋은 계기를 마련해 주었어요.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jb452.jpg" width="180" height="170" align="left"hspace="10">지난 4월 5일, 정빈이의 앞니가 빠졌답니다. 그래서 가족 신문의 기사 중 하나를 그 이야기로 선택을 하도록 유도(?)했지요. 그리고 이 때다 싶어<br> <b>"이가 빠지는 이야기"</b>가 있는 책들을 찾아보았습니다.
> >
> > Arthur's Tooth, Arthur Tricks the Tooth Fairy, A New Tooth, Madlenka, My Tooth is About to Fall Out, Where's Your Tooth?, The Tooth Fairy 등이 있더군요.
> >
> > 예슬이는 동생의 이가 빠진 것에 대해 신문 기사를 써야하니 자연 관심을 가지고 책을 보게 되고 정빈이는 그 책들 속의 자신과 같이 이가 빠진 아이의 그림 구경만으로도 재미가 있나 봐요.
> >
> > 그러면서 예슬이와 저는 새로운 즐거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림책의 내용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로 번역해 새로운 우리만의 번역본을 만들어보는 것이지요.
> >
> > Arthur ran to the breakfast table.
> > 아서가 식탁 의자에 앉아 이의 요정이 두고 간 지폐를 흔들고 있는 그림과 함께 시작하는 이 첫 문장 예슬이는
> > 『아서는 <b>황급히</b> 아침 식탁으로 달려갔습니다.』 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 >
> > 이의 요정은 헌 이를 가지고 뭘 하냐, 그럼 돈은 어디서 나느냐 묻는 동생 D.W에게 You ask too many questions? 라고 한 아서의 말을
> > <b>넌 참 궁금한 것도 많다</b>, 라고 할까 <b>뭐가 그리 궁금한 게 많냐?</b> 라고 할까 를 고민하는 아이를 보며 영어 그림책이 도리어 우리말 공부를 도와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
> > 동생 이가 빠진 것을 기사로 써 보는 것이 어떠냐고 했더니 예슬이가 대뜸<br> 『내 동생 이가 빠졌어요! 를 제목으로 하고<br> 6살, 내 동생이 첫 이가 빠졌어요.
> > 며칠간 흔들리더니 쏙! 하고 빠졌어요.
> > 꼬마인줄만 알았던 동생이 이가 빠지니 약간 대견스럽네요, 라고 쓰면 어떨까요』하는데 입이 딱 벌어지더군요.
> >
> > 그래서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 거냐고 했더니 한참 생각해보더니 도저히 자기 실력으로는 안되겠다면서 아주 쉽게, 아주 아주 쉬운 말로 해야겠다면서 아직까지 완성을 못하고 있습니다.
> >
> > "영어를 우리말의 어감에 맞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우리말을 영어로 표현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거야. 그런데 그렇게 하려니 우리말 실력이 엄청 딸린다는 걸 느끼겠지? 어머니는 영어와 우리말 둘 다 언어이니 서로 상호보완 작용을 한다고 생각 해.
> > 네가 생각하고 있는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을, 그 의미를 그대로 담으면서도 간결한 영어 문장으로 옮길 수도 있고, 영어의 간단한 문장도 너의 상상력과 우리말 표현 능력을 총동원하여 나름대로의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해."
> >
> > 예슬이와 그림책을 앞에 두고 서로 자신의 표현이 더 적합하고 멋지다고 우겨대며 실랑이를 하는 그 시간이 무척 행복합니다. 정빈이나 볼 것 같은 몇 장 안 되는 그림책을 저희 모녀는 코를 박고 들여다보고 궁리 궁리를 하고, 서로의 표현에 깔깔대며 웃곤 하지요.
> >
> > 만약 그 때, 이 나이에 무슨 영어를, 공부는 애가 하는 거지 엄마가 왜? 라며 끝내 용기를 내지 못했었다면 지금의 이 즐거움을 결코 제 것이 되어 주지 못했을 겁니다. 아이와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천천히 가는 이 길이 제겐 참 감사한 길입니다.</font>
> >
> > 이렇게 해서 드디어 영어신문을 완성했답니다.
> > <font color="black">(2002년 4월 18일 쓴 글 중 일부입니다.)
> > 예슬이가 만든 영어 신문입니다.
> > <center><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paper1.jpg"><p>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paper2-1.jpg"><p>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paper3.jpg"><p>
> > <img src="http://user.chollian.net/~yearkiki/paper4.jpg"><p></center>
> > 모두 네 쪽으로 되어 있고 저희 가족 신문이 "네잎 클로버"여서 이 신문의 이름 그렇게 하였습니다. 제가 한 역할은 예슬이가 만들어 온 영어 문장들을 약간 손질해 주는 것과 영어 편지 한 통을 써주는 것이었어요.
> >
> > 영어 문장도 대충 의미가 통한다고 생각되면 그대로 두었고 스펠이 틀린 것도 그냥 둔 것도 있답니다. 지금 이 과정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 다시 이 것을 볼 때 아이 스스로가 발견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해서 제대로 알게 된 것이 더 강화되어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해서요. 그리고 제 손이 너무 많이 간다면 그 신문의 주인은 제가 되어야 하니 그러면 안 되잖아요.
> >
> > 아래 글은 그 당시 제 마음을 적었던 글이라 옮겨 와 보았습니다.
> > <blockquote> <font color="b22222">
> > 예슬이가 영어 신문을 마무리하고 있는 틈을 타서 잠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숙제라고 는 이제까지 관심 한 번 가져 주지 않다가 영어라고 관심을 가져 준다면서 투덜거립니다.
> >
> > 아마도 좀 도움을 받을까 싶어 하다가 영어 기사 너무 엉터리인 거 몇 군데 말고(그리고 틈만 나면 강의를 해대는지라 )는 도움을 받지 못하자 좀 열을 받은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도움 필요 없다고 했으면서. "디자인 작업 도와주지 않아 놓고는 나중에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안 되요."하며 볼멘 소리를 합니다.
> >
> > 사실 욕심을 누르느라 힘든 게 사실입니다. 옆에 딱 붙어 앉아 일일이 손을 봐 주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거든요. 디자인은 자타가 공인, 아닙니다. 타는 모르겠고 자는 공인하는 솜씨인지라. 에궁, 오늘도 잘 난 척 한 번합니다.^_^
> >
> > 그런 마음을 꾸욱 누르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집 가족 신문이 "네잎 클로버"거든요. 제목 적어 왔는데 조금 열 받았습니다. 참는 게,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 예슬이를 돕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도 자꾸만 비집고 올라오는 이 욕심, 만만치 않습니다. 늘 이렇게 갈등을 하면서 살게 되네요.</font></blockquote>
> >
> > 아이는 두 주 가까이 이 영어 신문에 매달려 있었던지라 지난 일요일에 완성을 하고는 기념으로 자장면을 사달라고 할 정도였어요. 아마 힘에 조금 벅찼던가 봅니다.
> >
> > 학교에 가져가는 아이에게
> >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씀 드려야 한다. 어머니께서 조금 도와주었다고, 알았지?" 라는 말도 잊지 않았지요.
> > 다음에는 I made it all by myself. 라고 말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말과 함께요.
> >
> > 아마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예슬이는 자신의 영어 실력에 심한 갈증을 느꼈을 겁니다. 정말 멋지게 기사를 쓰고 싶었는데 그걸 영어로 표현하기가 어려우니 자꾸만 더 쉬운 말로 더 쉬운 말로 수정을 해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영어 신문 만들기는 예슬이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font>
> > 여기까지 예슬이의 "영어 1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
> > 예슬이는 2학기에 학교 특기적성으로 일본어를 배웁니다. 얼마 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자막 없이 일본어로 보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지요.
> >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걸 알겠지? 영어를 아니까 Ice Age도 우리말 더빙이 아닌 것을 볼 수도 있었잖아. 일본어를 배우면 네가 가보고 싶은 일본에 대해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거야.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편하다는 거지. 언젠가는 영어처럼 일본어도 그렇게 성큼 네 곁에 올 날이 있을 거야."
> >
> > 늦었다고 생각되시는 분, 빨리 뭔가가 눈에 보이지 않아 답답해하시는 분들, 영어가 목적이 아니라 도구라는 걸 아신다면, <b><font size="4" color="ff69b4">아이가 정말 영어를 언제 진정한 도구로 이용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아직 너무도 많은 여유가 있다</font></b>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
> > 6학년에 시작한 예슬이도 결코 늦지 않더이다.
> > </font>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