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수업도 안했다는데 진섭이는 5레벨에서 시작할 수 있다니 얼마나 기특해요.
말이 통하건 안통하건 중요한 건 학교 생활에 자신감이 붙는것이 가장 좋을것 같아요. 뭔가 학급에서 주목받을 만한 일을 생각해보세요. 과제를 독특하게 꾸며 본다던가 (숙제가 책읽고 기록해서 낸다고 하셨죠?) 진섭이가 자신있어하는 한과목만 정해서 해당 과 theme에 관련된 책을 함께 읽어보고 영어로 말해보게 한다던가..하는 것이 있을 수 있겠네요. 전 물론 한국말로 설명해보게 했지만요. 아이들에게 나서서 표현할 수 있도록이요. 이건 유치원 옮기고 영어 처음 시작하며 적응못하던 우리지 기현이에게 쓰던 방법이었는데요..한달 하고 나니 아이가 뭐든 즐겁게 했어요. 여전히 유치원 생활은 즐거워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유치원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세히 말하기 시작했죠. 2달이 지나면서..아이는 자기와 놀았던 친구들을 자랑하고, 아이들도 기현이와 어울리기 시작했어요. 기현이의 장점을 그제서야 봐주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이는 영어 단어와 한글을 술술 읽기 시작했어요. 그전처럼 초조히 가르치지 않았지만 아이에게 주어진 조금의 자극은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더라구요. 아이들에게는 그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지 싶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정말 효과가 나타나면 저한테 한턱 내시구요 *^^*
세맘님의 글입니다.
> 여러분들의 격려에 힘입어 진섭이는 이제 울지않고 씩씩하게
> 교실에 들어갑니다.
> 2주전인가 Gerage Sale 에서 토스터와 옷 걸어두는 기둥같은 것을 샀는데
> 미국인 부부가 세일 품목으로 내놓은 봉제인형을 우리 애들에게
> 덤으로 한개씩 주었어요.
> 진섭이가 고른 인형을 집에 가지고 와서 보니 Made in Korea 였지요.
> 진섭이는 그 인형의 이름을 재키라고 지었고
> 저녁이면 같이 잠을 잡니다.
> 그 인형을 가지고 와서 잠을 자던 날 진섭이는 재키를 바라보면서
> "너는 한국에서 만든 인형이니까 내가 한국말로 해도 알아듣겠지?..."
> 학교에 가서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애들에 둘러싸여
> 영어를 잘 말하지 못하는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
> 진섭이가 다니는 Elementary 에서는 레벨에 맞추어
> 애들이 각 교실로 옮겨가면서 Reading 수업을 받습니다.
> 아직 정확한 것은 모르지만 작년에 오신 분의 말씀으로는
> Reading Level 이 있는데
> 1학년은 16레벨까지 있고 숫자가 커질수록 높은 단계라고 합니다.
> 작년에 온 분의 아들은 지금 같은 학교 2학년이고
> 서울에서 원어민이 있는 영어 학원을 다니다가 왔는데
> 처음 2,3 레벨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22레벨 이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분 아들은 학교 수업 외에 튜터와 1주일에 2시간씩 2,3일
> 영어를 공부하고 있고 도서관의 책 반을 읽었다고 합니다.
> 처음에 영어를 빨리 익히기위해서 튜터의 의견을 따라
> 한국애들과는 가급적 어울리지않도록 하고
> 한국어로 된 책들은 피하고 영어만 공부하게 했다고 합니다.
> 그렇게 한 보람으로 정말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나 봅니다.
> 그런데 그 댁은 내년 여름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야하는데
> 지금 그 애가 한글 받침 있는 말을 쓰지 못하고
> 한국 수학 문제집을 풀다가 "동화책"이란 말이 나왔는데
> 그 말을 몰라서 막혀서 그거 설명해주고 하다보면 맥이 빠진다고 합니다.
> 그애가 한국에서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 수학까지 다 마쳤다고 하니
> 한글과 국어도 어느 정도 공부하고 왔을지 짐작이 되는데
> 아무리 1년 사이에 그렇게 되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 엄마는 이제 슬슬 걱정이 된다고 하네요.
> 지금이야 그래도 전에 하던거니까
> 한국에 가면 금새 잘 하게 될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만...
> 진섭이는 원어민이 있는 제대로 된(?) 영어 학원은 다닌 적이 없고
> 단지 1년 정도 집에서 런투리드 테잎따라 조금씩 읽고
> 하루에 2, 3줄씩 보고 쓴 것이 전부인데
> 지금 5레벨 Reading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 엄마와 아빠가 집에서 영어를 써서 영어를 말할 줄 아는 다른 애가 있는데
> 한국과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올해 같은 학교 2학년에 입학했어요.
> 이 애는 18레벨 Reading 수업을 받는다고 해요.
> 시작이 어떻든 지금이 어떻든
>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영어를 좀 늦게 배우고 덜 배워도
> 한국에서 가져온 학습지를 덮어두지 말라는 진섭아빠의 말을 따라
> 저는 이곳에서도 하루에 2,3페이지씩 진섭이에게
> 국어, 수학 문제집을 풀게합니다.
> 그리고 이곳 월마트에서 산 이곳 애들 대상으로 나온 1학년 영어 문제집도
> 같이 풀고 있구요
> 매일은 못 시키고 일주일에 3,4일 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 이곳 엄마들중에도 열심인 엄마들은 서점에서 문제집을 사다가
> 애들을 공부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 제가 사는 곳이 대도시가 아니고 제가 아직 이곳 엄마들과 친분이 없어서
>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작년에 오신 분 말씀이 그렇다는군요.
>
> 두 마리 토끼를 완전하게 한번에 잡을 수는 없습니다.
> 어느 분의 말씀대로 한 가지를 얻으려면
> 다른 한가지를 포기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진,
> 우리 아이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 기다려줄 줄 아는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