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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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이면 사실 슬슬 비디오를 보여주기 시작해도 괜찮은 나이로 일컬어지지요.
어차피 머지 않아 아이들은 비디오와 씨디에 파묻혀 살게 될 텐데
벌써부터 안본다고 걱정하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 생각엔 비디오를 보지 않는다는 사실보다도
어느날부터 갑자기 평소 익숙해 있던 것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비디오로부터 큰 충격이나 상처를 받는 일이란 좀처럼 없을 테니
웬만한 아이들이라면 비디오라는 것 자체에 거부반응을 보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뜯어 말려야 할 정도로 빠져드는 게 문제이긴 해도 말이지요.
혹시 영어 비디오를 보여주시면서 강압적이진 않으셨는지요.
두돌이면 아직 오랜 시간 앉아서 집중하긴 쉽지 않은 나이인데,
말로는 표현 않으셨다 해도 '애가 이거 집중해서 꼭 봤으면...'하는 마음으로
보여주신 것은 아닌지요.
물론 저 역시도 아이를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준비할 땐 아이가 십분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의 것인 것에 엄마가 목표를 정하고 욕심을 내다 보면
신통하게도 아이들은 그걸 느낀다는 걸 경험하곤 합니다.
감히 단언컨대 향후 1년간 비디오를 보지 않아도 좋습니다.
영어는 책이나 노래, 놀이 등 다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찾을 때까지 비디오에 대해선 잊고 계셔 보세요.
아니면 시간이 좀 지난 뒤 책을 통해 익숙해지고 재미를 느낀 이야기를
슬쩍 (보든 말든 혹은 엄마가 재밌게 보는 척) 비디오로 보여줘 보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아이에게 혹 다른 불만의 계기가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제 1의 반항기라 부를 수 있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불만을
종종 엉뚱한 것에 고집을 부림으로써 표현하기도 합니다.
제 아이를 통해서도 경험했듯이요.
혹 다른 원인은 없었는지도 살펴보시고 원인을 찾게 되시면
아이와 함께 풀어나가도록 하세요.)
저로서는 이런 짐작과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겠네요.
-깐돌엄마-
| 스스로 찾을 때까진 잊고 계셔도 좋습니다. 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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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깐돌엄마 등록일 2002-02-19 07:56 조회수 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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